1년만에 전남친에게 연락한 후기
1년만에
|2018.02.22 01:26
조회 11,491 |추천 33
안녕하세요
가끔 이곳에 찾아와 다른 사람들의 이별이야기로 위로 받은 사람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제 인생 마지막 남자여도 좋겠다는 사람과 1년여의 연애 후 이별했어요.
급 서로에게 안 좋아진 상황과 감정들이 얽히고 풀리지않아
제가 차였는데 그 충격과 상처를 꽤나 오래 안고갔습니다.
저는 물론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한 번 찾아가도 보고 문자로도 다시 생각해달라고 하고
두세번 연락을 했지만
그 사람은 매정하게 답장도 안해주더군요.
그러다 이번에 연락을 했어요. 계속 생각나길래.
정말 미련을 털고싶다는 생각과
내 마음 편해지자는,어찌보면 이기적이지만 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답장을 받을꺼라 전혀 예상하거나 기대하지않았는데
제가 할말을 길게 적고있는데 확인하고 답장하더군요.
참 웃긴게...
원래 답장이 올꺼라 전혀 기대하지않고 (워낙 단호한 성격이라, 한번도 답장안해줌. 확인도 10일후에하고 그랬음)
확인만해줘도 좋겠다싶었눈데
답장이 오니 몇 마디 나눠보고싶은 욕심이 나더라구요.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했으니깐.
답장이 빠르게 오진 않았어요.
어떤 날은 저녁에 보낸 저의 카톡에
그 다음날 아침에야 답장을 해줬죠.
그 사람의 답장에 괜히 얼굴도 한 번 볼수있지않을까
그럼 다시 잊혀진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지않을까
기대하게 되엇지만
이 사람은 지금 이 사람의 인생이 바쁘고 중요하고
그닥 제가 간절하진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반면, 감정이 널뛰기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깊은 바다에 돌을 던지면 출렁임이 없지만
얕음 웅덩이에 돌을 던지면 주변에 흑탕물이 튀고 엄청 출렁인다는 말이 생각낫어요.
난 아직 이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나약하구나
내 인생이 오로지 이 사람에게만 얽메여있나보구나
그래서 이렇게 미련을 갖고있고
일렁이고 있구나.
어찌보면 순정파인건데
한편으론 정말 미련한거죠.
정말 이 사람이다 싶으면 노력해볼수있겠지만
너무 많은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는 바보가 되진말아야지하지만, 말이 쉬운거더군요.
답장이 또 없네요 이 사람은.
답문은 하루에 하나로 제한을 두었는지
혹은 이 연락을 제가 언제까지 이어나가려고하는지 이미 벌써 상대는 좀 질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타산지석이라고....
저를 보고 미련 갖고 계신분들 ㅎㅎ
털어버릴 미련은 차라리 진작에 얼른 바닥을 치더라도 털어버리고 또 나아가세요.
당신을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어'라고 해줄
운명의 짝이 분명 있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