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살 흔한 남자입니다.
이런 익명을 빌어 글 쓰는 것을 안좋아하고 직접 찾아보지도 않지만
페북을 자주 보는 그녀가 문득 퍼와진 제 글을 읽고 마음을 돌릴까 하여 남겨봅니다.
저희는 곧 있으면 500일이 되는 커플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큰 실수로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별을 진행하는 방법도 너무나도 이기적이었습니다.
우선 말다툼을 하는 도중 제가 그 분을 험하게 대했습니다. 밀치고 소리지르고 그렇게 그 분을 보
내고나서 하루 뒤에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저도 그 동안 느꼈던 감정이 있어서 그 분이
저한테 많이 소홀해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것들이 겹치다 보니 서로 그만하는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어찌보면 여기서라도 돌이킬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제와서가 아닌 그때 진심
으로 사과했다면, 저에게 소홀해진 여자친구에대해서 말 없이 있지말고 제가 해결하려 했었다면
이렇게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헤어지자고 한 다음 날 제가 다시 붙잡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도 제가 생각하기에도 저는 분명 개쓰레기에 누가봐도 병신이 맞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질타를 받을 각오도 법적인 책임을 요한다면 물을 각오도 되어있기에 솔직하게
글을 씁니다. 저 또한 이별을 한 두번 겪은게 아니기에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도 알고 다른 사람
으로 잊혀진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분은 제게 그런 식으로 해결될 사람이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보고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한번만 더 용서해줄 수 없냐고 하
고 싶어서 만남을 요청했으나 수 차례 거절당했습니다. 이미 마음을 돌릴 생각이 없던 것이겠죠
여자분들이 정말 싫어하는 방법이고 이 분도 그것을 진짜 싫어했지만 저는 너무 절실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집주변을 서성이다가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가려던 찰나에 우연히 마주쳐서
어찌어찌 고개숙여 사과라도 진정성있게 했습니다(제 생각에는). 대화를 하던 도중 그 분 께서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 라고 하시더군요. 그에 대해 수도 없이 많이 생각했습니다 몇 날 몇 일 밤에 잠을 설치며 그
분 생각에 눈물을 흘리다 지쳐 잠들고 그러다가 깨서 또 생각이 나고를 반복했습니다.
정말 있을 때 잘할걸 하고 후회를 많이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잘해준다고 했던 방식들은 그 분께
외로움을 안겨주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분을 믿고 그 분이 하고싶어하는 것을 다 하게 해주는
타입이었습니다. 어딜 놀러가도 잘 놀다오라고 놀고 집 갈때 연락하라고 연락에 집착하지 않고 구
속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시간이 지나자 그 분을 외롭게 만든 것 같아 너무 후
회가 됍니다. 그 분이 말한 서운했던 것들 섭섭했던 것들 고쳐나가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그 분이 느끼기엔 그것이 아니었는지 몰라도 이제는 정말 모든 것을 다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도 많지만 너무 구구절절하고 무엇이 되었든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제는
제가 그 분을 그 사이에 우리가 어떠한 일들이 있었더라도 붙잡고 싶다는 것입니다.
주변에선 그냥 다 헤어질 때 된거다 그냥 잊어라라고 말합니다. 아마 그 분 쪽에서도 저 같은 사람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나는게 나을수도 있는 것임을 알고 여러분들 의견도 그것과 같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이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제 진심이 그 분한테 닿지 않는
것 같은 마음에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그분께 예전에 한 말이 있습니다.
-어차피 사람은 쉽게 안변해-
이제는 그 말을 한 것을 너무 후회합니다.. 그 분을 위해 쉽게 변하진 않겠지만 꼭 변할겁니다.
지금은 그 분께 머리를 조아려 사과를 하고 용서를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용서 받기가 힘들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고 놓아주어서 더 좋은 사람에게 보내주어야 맞는 것임을
저도 알고있습니다. 그럼에도 제 품에서 제가 행복하게 해주고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합니다.
이 분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거센 질타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