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이제 일어났네요..이어지는판 쓰는법 알게되서 엮어놓아요 글은 삭제하지 않고 둘게요 친엄마 마음 잊지않고 용서 구하면서 살게요
댓글들도 모두 잘 읽어보았습니다 지금 부모님과는 나중은 모르겠지만 현재로썬 연락 끊고 살려구요..
기억속에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친엄마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피는 물보다 진하나봐요...
힘든 나날이 이어지겠지만 힘내서 살아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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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에 글 올렸는데 혹시 읽으신 분이 계신가 모르겠네요 이어지는글을 쓰는법을 몰라서...
http://pann.nate.com/talk/340927276
이 글이었는데 그땐 경황도 없어서 글 올리고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들어와보니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사실 이 글을 쓸까말까 많이 고민했어요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고 좋은일도 아니었어서..
그런데 댓글들 읽어보고 본인일처럼 걱정해주신 분들 때문에 짧게 나마 글 올립니다
이글을 올리면 .. 저를 욕하실분들이 많으실것 같은데 어쩌면 제가 그걸 바래서 글을 올리는걸 수도 있겠네요..
예비신랑 오고서도 정신 못차리다 보내니 저녁에 부모님이 저를 따로 불렀어요
눈치를 살피다 혹시 그분을 만났냐면서 묻더라구요
무슨 정신으로 말을 했는지 사실 지금은 기억이 안나네요 침묵이 반이었고 눈물이 반이었고 제정신이 아니었으니까요
부모님은 엄마가 친엄마가 아닌것에 대화의 초점을 맞추셨는데 .. 친엄마와의 이혼 사유는 말씀 안하시고 그냥 어릴때 재혼해서 친엄마 처럼 키웠다고 혼란 올까봐 말하지 않았다고 친자식이라 생각하고 키웠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전 거기에 대고 친엄마의 존재와 이혼 사유에 대해선 도저히 말을 꺼낼 자신이 없어서 얘기 듣다 방에 들어와 울다 지쳐 잠들었습니다
시체처럼 보낸 명절이 끝나고 본집을 떠나 혼자 자취하는곳으로 올때까지도 전 이유를 묻지 못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도저히 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외면했습니다..
오늘 새벽 댓글을 읽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친엄마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하는 글들과 꼭 찾아뵈란 얘기들..지금 부모님을 비난하는 글들도 있었는데 ..
여기에만 털어놓는 이야기겠지만 저를 욕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친엄마와 이모를 조금 원망도 했어요
난 지금 너무 행복한데 이제와서 왜 내 행복을 깨는거지.. 왜 살면서 날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을까
이혼사유가 정말 불륜은 맞을까.. 정말 별별 생각을 하면서 지냈어요..
친엄마를 찾아뵙긴했어요 아니 찾아뵙지 못한걸 수도 있네요 지지난주에 발인때 .. 다녀왔어요
제가 댓글을 오늘이 아니라 명절에 봤으면 친엄마 살아계실때 찾아뵜을수도 있겠죠? ..
아니 그랬어도 겁쟁이라 가지 못했을까요..
정말 슬퍼서인지 그곳의 분위기 때문인지 많이 울었습니다 친엄마가 그리워서인지 미안해서인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어요..
생전 본적 없는 분들이 저를 끌어안고 가슴을 치며 우시는데 정말 제가 죄인이 된것만 같았습니다
이모는 친엄마가 너무 아파서 편지 한장 남기지 못하고 갔지만 마지막까지 저를 그리워했다고 했어요 제게 상처가 될까 평생을 마음으로만 그리다 가셨다고
못만나고 갈줄 알았으면 절 찾아오지 않으셨을거라 하셨네요.. 미안하다고 ..
저번 주말 아빠만 따로 뵙고 왔어요 친엄마는 뵙지 못했지만 장례때 다녀왔다고 말했어요 이모란분한테 이래이래 얘기 들었다고도.. 이상하게 눈물이 안나고 이성적이게 되어서 신기했네요 근 몇주간을 눈물로 보냈었는데..
결론은 이모가 하신 말씀이 다 맞았네요
엄마와 관계가 소원할때에 경리로 들어온 지금의 엄마를 만났다고까지만 ..더 세세한 이야기는 듣질 못했네요 묻지도 않았습니다
친엄마한텐 다음생이 있다면 평생에 걸쳐 용서 구하고 빚 갚겠다고.. 지금 엄마를 너무 사랑했고 저를 그리고 우리 가족을 너무 사랑한다고..
정말 많은것들이 변했고 앞으로가 더 두려워요
내 사랑하는 부모님이 동생이 ...사실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어느집보다 더 행복했던 가족이었기에 충격이 더 크기도 하고 지금 연락 안한지 오래되었어요
예비신랑과의 관계도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내가 과연 가정을 믿음으로 꾸려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근데 오늘 여기 들어와 예전에 썻던 글의 댓글을 읽으니 제 자신한테 더 실망스럽고 후회되네요.. 댓글처럼 정말 저 후회하게 되버렸어요 마음의 짐이 하나 더 늘었어요
왜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요 친엄마는 저를 평생 기다리셨을텐데.. 그래도 이젠 기약없는 기다림 같은거 안하실테니 그걸로라도 위안삼아야 할까요
이젠 제가 평생에 걸쳐 후회하고 미안해하랴구요
아.. 짧게 쓰려고 했는데 술먹고 너무 울컥했나보네요 어디에 얘기할수도 없어서 답답한맘에 털어놓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앞으로는 일기장에 쓸게요.. 좋은 말씀 해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