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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3](19세이상 ) cool~한 ' 일처 다부제' 를 지지한다.

시아 |2004.01.31 02:32
조회 15,053 |추천 0

감사합니다. 멜과 쪽지 주신 여러분과 그리고

답글 주신 님들께 감사드려요.

열심히 올릴께요.

 

~~~~~~~~~~~~~~~~~~~~~~~~~~~~~~~~

 

 

 

# 3.

 

 

 

 


“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나?”

 


일요일 새벽 이라서 인지 코끝이 쏴아~ 해지는 향기나는 비누 샤워를 하고 나온 시후는 몇 방울의 가벼운 향수를 쓰고는 셔츠와 진 바지 그리고 가죽 점퍼를 걸쳐 입으며 묻고 있었다.

 

 

시후의 오피스텔은 마치 산뜻한 그의 성격처럼 군더더기 없이 산뜻하게 꾸며져 있었고 밝은 파아란 색을 주로 쓰고 있어 모던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 엄마는 오빠랑 영동에 계셔요.

  근데, 실장님, 도데체 몇 살이세요?

  굉장히 어려보이는데, 굉장히 늙은것처럼 말하잖아요. ” 


“나, 서른. 멋진 나이잖아.자, 그럼 생일 인데 미역국을 먹어야 겠군.

 그런데, 어쩌지 냉장고엔 물밖에 없고 가자,

 그 우스꽝스러운 옷도 다른옷으로 사고 마트에서 시장도 봐오지. 응?

 오늘 유미 생일 선물이야.”


“ 피이~ 고작 집에서 밥해주는게 생일 선물이라고요.”

 


“왜? 그럼, 내가 엄청난 이벤트를 해줘야 되나? 내가 유미한테 ?”


“ 참내, 어젯밤 나랑 잔 사람 맞아요? 아이, 어제 신은 스타킹이라서인지 흐늘거려.”

 

 


유미가 기가 막히다는 듯 늘어진 스타킹을 조심스럽게 신었다.그런 유미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던 시후가 웃습다는 듯 말했다.

 

 


“ 말해봐. 유미는 어제까지 전혀 그 친구가 헤어지자고 할줄 몰랐던거지.”


“ 그랬어요.”

 


“ 그것봐, 이 한심한 여자야.

 스물일곱이라고 우기고 싶겠지만 이제 해가 바뀌면 스물 여덟이야.

 아직도 남자들은 여자의 나이에 예민하지.

 지금 유미꼴은 딱 그 늘어진 스타킹 같아.

 그래서 유미는 그친구가 아름다운 이별조차 고려 해주지 않은거야.

 지긋지긋해진거지. 참, 기막히게 아주 현명한 친구로군. ”


“ 뭐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예요?”

 


“ 들어봐. 사랑이나, 남녀 관계나 다 기술이거든 , 테크닉이란 말이지.

  첫키스처럼, 첫프로포즈처럼, 이별도 절차와 기술이 필요한법이지.

  하지만, 정말 유미는 대책 없는 이별을 한거야. 안그래?

  아마 키스해본지 육개월은 넘었을걸, 내가 십만원 걸지.”


“ 정말 그런건가요. 아주 내 이런 꼴이 재미있어 죽을 것 같군요.”

 

 


유미가 기운없는 목소리로 늘어지듯 되묻자 시후가 조금은 안됐다는 듯 나지막히 속삭였다.

 

 


 “ 너무 실망할건 없어. 어차피 잘된 일이야.

  유미도 뭔가 변화가 필요 했던거야.

  아마 조금만 더 이대로 있었다간 유미의 정신은 스물, 허리 나이는 환갑이였을걸... ”


“ 나, 내 생일날 아침에 언제까지 이렇게 짜증나는 당신 이야길 듣고 있어야 해요?

  밥안해 줄거예요. 씨~”

 


“ 아, 일단 시장부터 가지. ”

 


거리에 에 있는 케쥬얼을 파는 옷가게에서 였다. 그들을 봤다고 느껴지는건.       
왜 민우가 차를 그곳을  몰고 지나 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민우의 차였고 옆자리엔 혜진이 타고 있었다. 옷을 고르다 말고 멍청히 쇼윈도우를 내다 보는 유미를 바라보며 고른 옷을 들고 재촉하는 시후의 투덜 거리는 소리에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 이 바지와 티셔츠가 잘어울릴 것 같아. 입어봐.”

 

 


집에서는 대부분 운동복만 입은채 뒹굴고 그 외는 직장생활에 필요한 정장만 입어보다가 모처럼 청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그위에 털이 달린 청쟈켓을 챙겨입으면서도 유미는 온통 조금전 보았던 그 두사람의 모습만이 떠 올라왔다. 당장 달려가 쥐어 뜯고 욕하고 싸우고 싶은데, 그렇게 끝내기에는 너무 억울할 것 같았다. 그래서 망설이고 있었다.

 

 


마트에서 시장을 보고 잠시 두사람은 아이스크림집에 앉아 새콤 달콤한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있었다.

 유미는 생각없이 아이스크림을 떠 먹고 있는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서러웠다.

 

 


그리고 아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렇게 테이블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꾸역꾸역 퍼넣고 있는 자신이, 이제 다시 실장의 오피스텔로 들어가서 저 멋진 남자와 함께 저녁을 해서 먹고 커피를 마시며 이제껏처럼 주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앉아있을 자신이  유미는 갑작스럽게 낯설고 서러웠다.목이 간지럽고 토해버릴것같은 숨답답함이 그녀를 힘겹게 했다.

 

 


그 숨답답함은 목을 지나 입으로 그리고 다시 코로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머릿속을 돌아 다니기 시작했다. 찰라였을까? 그힘겨움이 그녀를 용감하게 만들었다.

 

 


“ 복수하고 싶어요. 그 두사람에게, 그리고 나를 바보로 만든 사랑에게......”

 


아이스크림을 떠 넣으며 시후가 빙그레 웃으며 되물어 왔다.

 


“ 글쎄, 복수도 무기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뭘 가지고 복수를 하지.”


“ 가진건 나 밖에 없어요. 내가 전부예요.”

 


“ 그럼, 유미 자신을 무기로 만들면 되겠군.

  그 무기를 써서 복수하면 되지 않겠어.”


“ 그럴래요. 도와 주세요. ”

 


“ 내가 ? 왜? 그리고 뭘도와주지?”


“ 날 무기로 만들어 줘요.”

 

 

 

 

 

 

 

 


 언제나처럼 오늘도 퇴근시간에 맞춰 유미는 실장실로 들어갔고 유미가 맡은 상담의 진행과  업무보고를 했고 기획실의 서류를 건네 주며 시후에게 함께 퇴근 하자고 했다.

 


유미와 시후는 그렇게 벌써 6일째 시후에게 별다른일이 없으면 함께 퇴근하고 있었다.
물론 회사 직원들 몰래 그들은 착실하게 늦은 밤까지 계힉을 세워서 유미를 무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들은 시후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다.

 

 

 유미는 기꺼이 적금을 깨뜨려 모두 자신을 위해 쓰고 있었다. 아침에 시후와 함께 헬스에서 운동을 하고 화장품을 사고 미장원과 피부미용실을 가고 드디어 오늘은 아주 야한 속옷과 섹시하고 우와한 느낌을 주는 옷으로 몇벌을 구입해서 들어 갔다. 오피스텔에 들어서자 마자 시후는 패션 잡지를 던져주며 옷을 벗었다.

 

 


“ 나, 샤워하고 나올동안 그 잡지 보고 있어.

 어떤속옷을 어떤옷안에 챙겨 입을지, 잘봐두는 거야.

 잊지마, 그 기분을 몸으로 익혀. 옷과 사람이 따로 놀면 안되니까 자기의 것으로 소화해야지.

 시간도 별로 없는데, 노력해야지.”

 

 


시후가 샤워를 하러 들어 가자 유미는 문득 그녀의 초라한 작은방을 생각하고 있었다.

유미는 그녀의 방으로 돌아가 쉬고 싶었다. 유미에게 오늘저녁이 다른날들과 다른 것이 있었다면 오늘은 모든게 따분하고 언제나와 같이 민우와 마주앉아 똑같은 하루를 되풀이하며 알콩달콩 평화로운 사랑을 꿈꾸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제 이렇게 앉아 있는 그녀 자신이 지겹게 느껴졌다. 그리고 아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렇게 이 오피스텔에  앉아서 지금까지의 지겨웠던 자신을 송두리째 바꿔버리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더 쉬는 것을 참겠다고 말이다.

 

 

 

 샤워를 마치고 이제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히 알몸이 되어 시후 앞을 한바퀴 돌았다.

 


“ 저, 검정색 속옷부터 입어봐. 그렇지.

 아니 옷을 입을때도 가장 아름다운 자세를 내게 보여줘.

 벗고 있을 때 더 아름다운 빛깔을 가져야되는 거야. 그렇지. 좋아.

 그건 그쯤 하고 됐어. 이젠 이리와봐.”

 

 


소파에 기대 앉아 시후가 부르고 있었고 유미는 천천히 팬티를 그리고 브래지어를 벗으며 다가갔다.

그녀의 몸이 조금씩 긴장하고 있어서 탄력있어 보였다. 

 


 아직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는 유미와 10년을 함께 섹스 했다던  민우보다 시후가 훨씬 더 많이 유미의 몸을 이해 했고 더 많은 시간을 만족시키고 느끼게해주려고  유미와 같이 노력했을 것이다.

 

 

은밀한 연인으로. 아니 은밀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미 시후안에서는 유미와 자신을 특별한 사이로 만들어 놓고 있는지도 몰랐다. 자신이 유미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유미나 자신이 모르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인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뿐이었을 것이다.

 

 


“ 나, 어때요?”

 


시후를 기분좋게 애무하던 유미가 맑은 눈으로 올려다 보며 물어왔다.

 

 


“ 왜, 그렇게 물어 .

  지금 가장 중요한건 유미자신이 얼마나 만족스러운가 하는 거야.

  자신이 즐겨. 나를 즐기게 해주려고 하지말고 ,

  가장 중요한건 유미자신이 무기라는 거야.”


“ 음~ 난, 좋아요. 그럼, 이런내가 무기로 쓸만해 보여요?”

 


“ 미흡하지만, 시간이 없으니 내일쯤은 슬슬 실행에 옮겨 볼까.”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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