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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목을 졸랐습니다

ㅇㅇ |2018.03.09 08:44
조회 380 |추천 2
27살 남자입니다지금도 어머니를 죽이고 싶습니다. 대부분이 이런 말을 들으면 패륜이란 얘기가 가장 먼저 생각나겠죠제가 겪어온 내용은 대략 구의동 고3 존속살인사건이랑 비슷합니다그다지 설명하고싶지도 않고, 말도 안통하고 아직도 제가 어린 애인줄 알고 쏘아붙이고 화풀이 해도 되는 줄 아는 비정상적인 홀어머니전자기기들도 제대로 만질 줄 몰라서 해메는게 때로는 안쓰럽기도 해서 가능하면 같이 살면서 계속 생활비를 보태며 옆에 있고싶었습니다.하지만 군대에 있는 기간에 처음으로 부모가 옆에 없다는게 두려움이 아닌 행복이란 것을 느껴버린 뒤로는 어머니의 심각한 히스테리를 받아주기가 어렵더라구요.
3일 전 즈음입니다.저는 야간에 일을 하기 때문에 3일 밤을 새고 집에 들어와 자기 전에 잠시 식사를 하고 컴퓨터 게임을 하며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1시간 정도 흘렀을까요어머니 청소 일이 끝나고 점심 전 시간집에 돌아오더니 밥이 없다며 온갖 독설을 문 밖으로 해대더군요여느 때나 다름 없이 욕이나 저주 한두마디 정도 계속 지껄이다가 적당히 끝날 줄 알고 방문 닫은 채 가만히 있었습니다.급기야 밖으로 나오라며 소리를 지르기까지 하여 나갔습니다.밥솥에 밥이 없다며, 잠시 후에 또 나가서 일해야하는데 어쩌자는거냐고로 시작해서제 인생에 대한 저주, 과거 20년도 더 지난 저의 못났던 부분을을 또 끄집어내기 시작하더군요평소랑 다를 바 없는 부분인지라 사다놓은 롤케익이나 라면 있지 않냐고 얘기했더니시간이 없고, 간식은 간식으로 먹는 것이라며 노발대발하더군요.라면 빨리 끊여주겠다고 하고 냄비 꺼내서 물 끊리는데가만히 대답 안하고 있어도 옆에서 계속 혼자 열받아서 온갖 저주를 퍼풋네요급기야 끓는 물을 제 얼굴에 부어버리겠다는 둥, 제가 일하는 것과는 다르게 따로 하는 일을 비전이 없다며 본인 시키는대로 살지 않냐고 괴성을 지르는 둥평소보다 좀 더 심하게 절 화나게 만들더라구요.
대략 중학생 때 즈음인가저도 머리가 굵어져 어머니가 때리지 못하게 홍두께를 뺏어서 버린 이후로는밤새 저를 구타하는 대신에 저런 폭언을 자주 내뱉어왔습니다.아마 밖이나 어딘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저에게 풀다가풀 곳이 없어져 분노가 갇혀버린 것이 원인이겠죠그러니 어머니는 꼭 제가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도 화를 거두지 않습니다.제가 그만하라며 소리를 지르거나 오열을 하거나 물건을 부숴도본인 화가 풀리기 전까지는 저를 경멸합니다.
저는 눈을 부라리며 머리를 들이대면서 위협을 하는 사람을 두려워합니다.주로 조폭들이 많이들 하는 행동이죠3일 전, 제 인내심이 바닥이 나 그만 두라고 열번 이상 계속 얘기했던 때어머니는 대답 대신 끊는 물을 얼굴에 부어버리겠다는 위협과눈을 부라리며 머리를 들이대는 행위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성의 끈이 끊어져서 저도 모르게 어머니 목의 울대를 오른 손으로 잡아 밀어버리며 상욕을 해버렸습니다.순간 정신이 들었지만, 그 후 저를 어떻게든 때려보려는 어머니를 막으며 밀어내다가결국 뒷목을 잡아 제압했습니다하지만 반항하는 수준이 아니라 저를 죽여버리겠다고 잡힌 순간부터 손톱으로 제 손과 목의 살점을파더라구요.저도 상처를 만들고싶진 않았기에 땅바닥에 주저앉은 상태로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서 그만 하라고 계속 말했습니다솔직히 27살 먹은 남자가 당연히 제압할 수 있는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패륜이라는 자괴감이 들 뻔 했습니다.그러나 정말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네가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냐며 50대나 된 어머니가 힘으로 풀고 나오더라구요끝없이 저에게 달려드는데 한마리 짐승 다루는 기분이었습니다.영화에서 볼법한 좀비같은 느낌이었어요있지도 않은 저의 모습을 현실이라고 얘기하며 저주를 퍼붓고 온 몸을 다 써가며 위협하고멈출 기색은 보이지 않고저도 이성의 끊은 진즉에 끊어진 상태라, 그 때부턴 부모고 뭐고 안보였습니다.주먹 쥐고 가까이 오지 말라고 계속 밀치며 상욕을 했습니다.부모 자격도 없다고 얘기하며 계속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뒤엔 어머니가 다시 일 나갈 시간이 가까워져서인지 그만두고 식사를 하러 가더군요.하지만 밥먹는 내내 저에게 퍼붓는 저주의 말은 멈추질 않았습니다.저는 그냥 부모자식 연을 끊어야겠다고 맘을 먹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가 알고 있는 어머니의 온갖 치부를 들춰내 얘기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2번째 이혼했던 남자와 제가 옆에 잠자고 있는데 섹스를 한 것에 수치심도 없었냐,집 융자와 보험금, 자동차 감당도 안되고 계속 적자나는데 일 벌려놓고 수습 안되니 매번 저에게 100만원씩 가져다 바치라고 하는 추태그러면서 교회에다가는 100만원, 200만원씩 망설임 없이 바치는 것성격에 문제있어서 가족들이랑 연락 끊고, 가는 직장마다 싸워서 퇴사하는 것심지어는 교회에서조차도 싸우는 것 등
평소에 제가 품어왔지만 부모이기에 말해서는 안되는 부분을 전부 쏟아내버렸습니다.급기야 눈물을 흘리며 저에게 달려들더군요.네가 나한테 눈물을 흘리게 하냐며..눈물 뒤에 표정이 저에게 동정심마저 없애버렸습니다.그 표정엔 참회도, 수치심도 없었고, 그저 본인의 화를 제어하지 못해 흐르는 눈물이었습니다.이후 방문을 닫고 들어가서 일 나가기 전까지 방문 밖에서 쏟아지는 독설을 그냥 헤드폰 쓰고 막아버렸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죽여버리고 싶습니다.당시에 주먹을 쥐고 얼굴을 패버리고싶은 충동이 팔 끝까지 뻗어져 나왔음에도그래도 부모니까 차마 때릴 수는 없었습니다.근데 그 분노가 어느새 3일이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어머니 얼굴을 안보기 위해 생활동선이 겹치지 않게 물도 잘 안마시고, 화장실도 안가고어머니가 집에 잠을 자고 있지 않은 시간동안은 집 밖에 나가 업무를 보러다녔습니다.그럼에도 화가 나서 3일 내내 하루에 2시간 정도씩만 잤습니다.더 자려고 해도 방문을 열면 어머니가 있다는 생각만 해도 분노가 치밀어 올라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이제는 어머니 생활비를 안드리고, 이번 달 안에 방을 구해 집을 나가려고 합니다.원래 진즉에 나갔어야 했으나, 과거 조금이라도 어머니를 믿어보자는 생각에 얼마 되지 않는 월급의 상당 퍼센트를 어머니에게 드리며이제는 조금이라도 돈 보탤테니 저에게 명령이나 좋지 않은 언행은 삼가해달라 라고 얘기했습니다.이미 수십번은 더 깨지고, 부탁했었지만 항상 일주일이 못 가네요.
그간 저를 사랑한다고 얘기하며 한번 씩 보듬어주던 것을 사랑이라고 믿고 싶었습니다.하지만 그것은 과거 제게 해온 학대에 대한 후회혹은 앞으로 경제활동에 대한 부분이 불가능해졌을 때를 생각한 처사란 것을 최근에 알게되었습니다.사람이 화를 내면 솔직해진다고 하잖아요. 저를 거의 인간연금 수준으로 바라보고 있었더군요.카카오톡으로 어제 오후엔 돈까스 먹을거냐고 메세지를 하나 보내왔습니다.본인 딴에는 화해의 의미겠지만, 언제나 그런 자리에서 있지도 않은 잘못을 인정해온 저였기에너무나도 그 메세지가 가증스러웠습니다.
최근 그런 폭언의 정도가 갈수록 심해져, 2017년 말 부터는 계속 제가 어머니를 증오하는 것이 이상한 것인가 하여 인터넷에 부모에 대해 계속 검색했습니다.그러던 도중 구의동 고3 존속살인, 이은석 존속살인 사건이 보이더군요.이미 몇년, 십년 넘게 지난 사건이지만구의동 고3 존속살인 페이지를 보며 치가 떨렸습니다. 행위 자체가 완전이 비슷하진 않지만행동 패턴이 제 어머니와 아주 흡사했기 때문입니다.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집착, 하지만 이해득실보다는 충동적인 소비성향단 한번도 자식을 인정하지 않고, 자식이 먼저 말을 걸어 위로를 하려 하면 피곤하다며 말 걸지 말라고 하는 것, 그리고 화가 나면 새벽까지 폭행하는 것, 잠을 못 잔 상태였다는 것,그리고 때리는 흉기가 홍두께였다는 점 등..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눈이 갔던 부분은구의동 사건에선 목을 졸릴 때 이러면 너 정상적으로 못 살아 라는 말을 했더군요.텍스트로만 봐서는 의도가 불분명할지라도자식을 걱정하거나, 본인이 살기 위한 말로 의도를 미뤄짐작해볼 수 있는데곰곰히 생각해봐도 어느 쪽이던 설득의 의도를 가진 말이더군요.
하지만 제 어머니는 뒷목을 잡혀 제압당했을 당시저에게 죽여버리겠다며, 네가 나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말을 했습니다.첫 마디를 들었을 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라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골때리게도 어머니 입에서 나왔던 말은, 이미 제가 져줄 것이란 것을 알고서 하는 말이었던 것이죠.
솔직히 어머니는 저렇게 화를 자주 내긴 하지만,화를 내지 않을 때는 명령질을 계속 하긴 하지만,나름 참아줄만 합니다.제가 3일 전 처음으로 어머니 목을 밀어낸 순간저는 이것으로 부모와의 연은 끝났다는 확신을 했습니다.연을 끊기 위해 목을 잡은 것인지, 아님 목을 잡은 뒤 생각했던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아직도 후회되지가 않습니다.오히려 그 상황에 어머니의 얼굴에 펀치를 먹이지 않고 참았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스럽습니다.돈에 미쳐있는 사람임에도, 생활비를 다른 또래 친구들이 배가 넘는 금액을 갔다줘도고마워 하기는 커녕, 돌아오는 말은 꼴도 보기 싫으니 집을 나가라는 말 뿐.꼴엔 저 잘되라는 소리라고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써놓고보니 어머니가 완전 정신병자같네요.하지만 어머니도 저나, 친분이 깊은 사람 외에는 굉장히 친절하고 똑똑한 모습을 보입니다.친해지면 선을 넘는 언행을 자주 보여 주변에 친분이 깊은 사람이 없는게 맹점이지만.
혼자 화가 안풀려 끙끙 앓며 해야 할 일은 못하고, 집에서는 식기에 손도 안대고 하루 한끼로만 식빵만 먹으며 이사갈 방만 알아보고 있었는데이렇게 글로 쓰기라도 하니 조금 긴장이 풀리네요.
저는 이런 환경에서 자랐지만, 다른 자식과 친구처럼 친한, 대화가 가능한 부모님을 둔 사람들, 집이 가난하지 않아 독립된 공간이 보장되는 사람들 등저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낸 사람들을 부러워 하지 않습니다.저도 밖에 나가면 직장, 취미, 지인들 등 웃을 일이 아주 많은 사람이니까요
제가 다른 분들처럼 서로 의지할 수 있는, 힘들 때 등을 밀어주는 가족이 있었다면조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단순 악행을 당하는 것은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정신적인 부분에 영향을 주어 행동력을 스스로 제한하게 만들더라구요.
뭐 여튼, 좋은 방 잘 얻어서 빨리 이사 갈 수 있게스스로를 위해 기도해봅니다.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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