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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친구 결혼과정에서 빡침 버라이어티 팩 증정받은 썰

멍멍 |2018.03.11 16:18
조회 27,234 |추천 12
구 친구 결혼과정에서 빡침 버라이어티 팩 증정받은 썰
판은 눈팅만 하다 글은 처음 써봅니다. 말투가 어색해도 그냥 편하게 봐주세요
쓰니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동네 친구라서 일-이주에 한번은 보던 친구가 날 빡치게 했던 썰을 풀어봐요.정리하려고 되새겨보니 진짜 버라이어티했다..
구 친구는 작년 2월에 결혼함. 그리고 이 빡침의 시작은 구 친구가 연애를 시작하는 때부터임. 그래도 만 2년은 안 됐네요 ㅋㅋ걔한테 당한? 것들이 진짜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사람 기준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제 기준엔 진짜 아니다 싶은 것들의 연속이었어요.이미 지나간 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ㅋㅋ 요번에 비 왔을 때 들고 간 우산이 걔가 답례품으로 준 우산이더라고요 ㅋㅋㅋㅋ그거 버리면서 생각해보니 나름 파란만장했어서 글 써봐요
버라이어티 팩 첫번째내 남친 왜 보기 싫어해?
쓰니는 30대 중반.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결혼이 급한 사람들은 초조해하는 그런 나이였어요.고등학교 동창으로 친하게 지내는 친구 모임에서 어쩌다 보니 셋만 남은 그런 상태. 구 친구를 A, 다른 친구를 B 라 할게요.A 는 결혼을 진짜 하고싶어했던 애고 여기저기 소개팅이며 선을 많이 보러 다녔어요.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지 연애를 시작했나봐요.그런데 셋이 만날 때 자꾸 남친이 보자네, 남친이 여기로 온대. 이러는거죠. 전 몇 번이나 싫다고 했고요.(A 남친은 경찰관이고 같은 지방에 살고 근무지도 같은 지방이었어요. 그리고 쓰니네 지역은 경기도 지역이라 번화가가 따로 있었어요. 당연히 끼기는 쉬운 편.)친구 편하게 만나려고 나간거지 낯선 사람 갑자기 끼면 싫잖아요. 쓰니는 약속 이중으로 잡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런거 있잖아요. 약속 잡기 전부터 나 그날은 약속 있는데 먼저 일어나도 괜찮아? 하고 잡는게 아니라 만난 후에 나 사실 오후에도 약속 있어 해서 바로 일어나는거요A 가 원래부터 좀 그렇긴 했지만 남친 사귀고 나서 이중으로 약속 잡는것도 많이 늘어났는데 연애 시작한거니까 어쩔 수 없지 했죠. A가 말을 듣진 않았지만 ^^; 우리 약속 다음에 다른 약속 있으면 미리 말하고 약속을 잡아라. 그리고 갑자기 우리 만남에 끼는건 절대 불가 원칙을 사수했죠. 모르는 사람이 미리 말도 안 하고 친구끼리 편하게 만나려는데 끼는건 정말 싫잖아요. 
어느 날 퇴근 후 약속을 잡았거든요. A 는 늦는다고 해서 저랑 B 가 먼저 자리를 잡고 만나고 있었어요.그런데 A 가 카톡으로 남친이랑 같이 갈게. 라고 하는거예요. 그 때 이미 결혼이야기가 상세하게 오가고 있을 때여서 소개받으려나 싶긴 했지만 수요일 퇴근후에, 양꼬치집에서 번개 하는데 갑자기 등장하는건 좀 아니잖아요. 찌든 모습인데다 얼굴 벌개져서 술 마시고 있을땐데??? 전 당연히 싫다고 하면서 뭘 그렇게 끼려고 하냐고, 네 남친은 결혼식때만 보면 될 사이 같은데? 라고 답했고요.A 는 남친은 안 데리고 왔어요. 그리고 오자마자 저랑 싸움 ..ㅋㅋ..ㅋㅋㅋ...자긴 결혼식때만 보면 될 사이라고 딱 자르는게 너무 서운했대요. 나중에 우리끼리 부부동반 모임도 가고싶고 그렇다나요? 그러면서 너 집들이때도 몰래 왔다갈거냐고, 집들이 때 부부가 같이 결혼식 때 와준 손님들에게 인사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때 제가 제 성향을 설명하고- (좀 내향적이라 새로운 사람 만나면 기가 빨려요.) 정식으로 자리 만들어서 소개하는게 아니라 갑자기 우리 모임에 끼려고 하는건 싫다고. 그리고 난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좀 부정적이기 때문에 네가 부부동반 모임을 원하는건 나와는 상관 없을 것 같다고.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정식으로 자리 만들어 소개하기로 하고 그 얘긴 일단락지었어요.
버라이어티 팩 두번째소개 장소는 곱창집에서?
이래저래 말은 많았는데, 결국 청첩장 주면서 소개받기로 했어요. 시간이 안 된다나 뭐라나 ㅋㅋ 그동안 끼려고 했던 그 시도들은 다 뭔지.. 그 때는 시간이 많을 때였나.그래서 날짜만 먼저 맞추어 놨는데 약속 전날까지 연락이 없는거예요. 카톡으로 우리 내일 만나는거 맞냐고 물어봤어요. 맞다길래 어디서 볼까? 했더니 하는 말이..곱창먹고 싶은데 곱창 어때?
..쓰니도 곱창 좋아해요. 맛있죠. 그런데 청첩장 주면서 신랑 첫 소개하는 자리에 곱창은 아니지 않나요?우리 아마 처음 소개받으면서 얘기도 많이 할테고, 곱창집은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을 것 같으니 파스타나 스테이크 집 가자고 했어요. 그랬는데 끝까지 곱창 먹고싶은데..이러고 있고;; 결국 제가 분위기 좋고 평 괜찮은 레스토랑 링크를 보내줬어요. 금액대도 곱창집보다 더 저렴한 정도인 곳으로요. 그래도 어찌저찌 약속 장소를 바꾸고 약속 당일날. 제가 제일 먼저 도착했어요 ^^.... 예약 안해놨대서 제가 예약하고 대기함 ....^^가성비 괜찮은 곳이라 사람 언제나 미어터짐.. ^^ B 도착할때까지 A 와 남친은 도착 안함....^^언제오냐고 했더니 오늘 신혼집으로 이사하는 날이라 ㅋㅋㅋㅋ 바빴는데...ㅋㅋㅋㅋ 그 와중에 남친이랑 싸웠다고 카톡으로 짜증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 도착할 때까지 우리끼리 덩그러니 있었음. 진짜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사람 여럿 소개받아봤는데 이런 경험 처음이었어요. 그 동안은 약속 장소에 예약자 이름 대고 몸만 편하게 가봤지. 장소도 내가 알아봐 예약도 내가해...ㅋㅋㅋㅋㅋㅋ 
버라이어티 팩 세번째지역 유지시라면서요?
이래저래 두 사람 도착해서 소개받는데, 가방 들어주기로 한 애고 고등학교때부터 친구고 하니까 대번에 누군지 알아챈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A 남친이 인사하면서 하는 말이"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아주 지역 유지시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이건 팝핑스타보다 충격적이고 민트초코보다 자극적인 맛...쓰니네 아버지가 임대업을 하시긴 해요. 그런데 막 크게 하는건 아니고 경기도에 조그만 상가건물이에요. 지방 상가건물 많이 본 사람은 알거예요. 윗층은 살림집으로 쓰고 2층엔 원룸 두개, 1층에 가게 세놓는.. 물론 임대 수익이 있으니까 온 식구가 일을 안해도 먹고는 살 수 있죠. 그런데 딱 그거예요. 엄청 넉넉한 집도 아니고 A 가 쓰니보다 월급은 더 많아요. 쓰니 적금 넣고 한달에 4-50 안쪽에서 유흥비 핸드폰비 교통비 식비 다 해결해요. 좀 비싼 취미가 있긴 한데(인형 모으기) 그건 신상품 나오면 기존거 하나 팔고 새로 사고 하는 식으로 해서 씀씀이도 그렇게 크진 않아요.
아니 그것보다는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할 소리인가요 저게? 아니 그리고 A 는 절 어떻게 설명했길래? 와 진짜 어이는 털리는데 분위기 나쁘게 만들 수도 없고...그 때 진짜 오만 잡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런데 일단 다른 친구도 있잖아요. 분위기 깰 수는 없고.. 그냥 적당히 하하호호하고 헤어질 때 A 한테 야 넌 그래도 사람 만나는데 곱창집이 뭐냐. 다음부턴 이런데 잘 찾아봐. 이랬는데 오히려 저한테 나 대학교때 친구들 다 곱창집에서 봤는데? 이러는거예요. 무슨 말을 더 하겠냐...^^;;; 그날 집에 와서 술김에 울었어요. 빡쳐서. 그래도 친구로 지내온 세월이 있고 가방도 들어주기로 했잖아요. 어쩌겠어요 넘겨야지.

버라이어티 팩 네번째신행 선물은 5 유로
가방 들어줬고 그날 밥 사먹으라고 수고비조로 5 받았어요. 축의금은 30 직접 가방에 넣었어요. 신행 갔다와서 이래저래 바빠서 못보다가 갑자기 만나자는거예요. 그냥 가볍게 만나는 건가 해서 영화나 보러 가자고 만났죠. 진짜 가볍게 만나는 투여서 가방도 없이 맨몸으로 감. 일단 양꼬치 먹고 싶다고 하고 (양꼬치 광고 아닙니다.. 그냥 좋아하는겁니다..) 갔더니 신행 선물이라고 하면서 기름종이에 싸진 뭔가 주는거예요.
열었더니 진짜.. 무슨 성당에서만 파는거라고 하면서 조그만 초 하나가;; 그것도 기름종이에 덩그러니 싸서...저 천주교 신자 아니고 향초 안 좋아해요. 그리고 신행 선물 받을줄도 몰랐어요 얘기 안해줘서. 보통 신행선물은 부피가 좀 나가니까 쇼핑백에 같이 주거나 아니면 오늘 신행선물 준다고 얘기하잖아요. 들고 갈 거 가지고 오라고. 그래서 그거 주머니에 넣고 감.. 웃기는 건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면서 하는 얘기가 초 다 쓰면 다이소에서 파는 초 사다 끼우면 된다고 ㅋㅋㅋㅋㅋ 그냥 직장 동료들이나 신행 아닌 여행 다녀오는 친구들도 면세점 과자 아니면 립글로즈, 핸드 크림 주던데 가방까지 들어준 친구가...ㅋㅋㅋㅋ 너무 어이없어서 검색해봄. 5유로짜리에 인터넷에서도 팔더라고요. 심지어 그 성당에서 파는 초 중에 제일 싼거...ㅋㅋㅋ저도 이번에 유럽 놀러갔다 왔는데 관광지에서 5유로짜리는 구할래도 못 구하겠더라고요 -_-;;2~3유로 와인은 넘쳐나더군요 밤마다 퍼마심
양꼬치는 지가 산다길래 잘먹었다고 하고 관둠, 선물 받자고 가방 들어준건 아니니까요.자작 아니라는 증거 겸 사진 남겨요 ㅋㅋ 제 손 여자치고도 작은 편임.

 


버라이어티 팩 다섯번째구만원을 어떻게 쏘냐?
A가 줄거 있으니까 만나쟤요. A 가 고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스테이크 먹으러 감. 셋이 스테이크랑 라자냐, 스파게티랑 음료 먹고 구만원 나왔어요. 답례품 나온거 준다길래 받고 고맙다고 했죠. 답례품은 삼단우산에 이름 새겨진거. 먹으면서 스테이크 너무 비싸다고, 뭐 요만한게 삼만원이나 하냐고 계속 투덜투덜. 와규 스테이크였거든요. 와규에 그 두께면 나쁘진 않은 가격이었는데 먹는 내내 그러니까 기분은 별로더라고요 =_=; 다 먹고 헤어지면서 A 가 자기가 계산한다고 하더라고요. B 랑 제가 오오 쏘는거야? 했더니 정색하며 야 구만원을 어떻게 쏘냐? 이러는거예요. 자기가 카드 긁는다고 한거라며.. 9만원이 큰 돈이긴 하지만 그냥 지금은 더치하고 나중에 내가 다른거 쏠게 하면 되는걸 말을 그렇게.. 친구한테 못 쏠 것도 없는 금액인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 5-6만원 선에서는 가끔 샀거든요. 그래도 이미 다른 서운한게 있어서 더 서운하게 느껴지나 보다 하고 말았죠. 원래 결혼 전후로는 신경쓸데 많고 예민해져서 사람이 좀 변하잖아요. 여러 사람 보내(?) 봤고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버라이어티 팩 여섯번째집에 놀러와~
집에 놀러와~ 하길래 집들이야? 하고 물어봤죠. 맞다고 하길래 세제나 가구 중에 필요한거 있냐고, 사가지고 갈게 하면서 너 밥하기 번거로우니까 남편한테 물어보고 괜찮다고 하면 밥은 밖에서 먹자고 했어요. 그런데 자기 남편 당직이 많아서 ㅋㅋㅋㅋ 시간 맞추기 어렵다며 우리끼리 보쟤요. 곱창 사다 볶아준대요. 참고로 여기서 곱창은 1인분 7천원짜리 순대 곱창 볶음 있거든요. 그거 포장해다 볶아먹는거 있어요. 처녀적엔 자주 저렇게 먹었죠. 그런데 집들이라면서요. 그냥 친구네 집 놀러가는게 아니라 집들이잖아요. 그래서 먼저 집들이냐고 물어봤고. 왜냐면 첫번째를 다시 보세요. [너 집들이때도 몰래 왔다갈거냐고, 집들이 때 부부가 같이 결혼식 때 와준 손님들에게 인사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라고 본인이 말하면서 절 예의없는 애로 만들더니?;; 심지어 저 그때 다른 친구들 집들이 갔을때는 남편이 편하게 놀라고 음식만 시켜주거나 인사만 하고 빠져주는 일 많았다. 하지만 네가 그런 성향이라면 내가 맞추겠다. 라고 했거든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 그래서 너 전에 이렇게 말하지 않았냐고, 집들이는 남편이랑 같이 초대하라고, 밖에서 만나서 놀자고 했어요.

버라이어티 팩 일곱번째너 혼자만 놀고~ ㅠㅠ
쓰니가 원래부터 좀 혼자 잘 놀아요. 빨빨거리며 잘 돌아다니기도 하고. 특히 작년에는 비행기를 좀 많이 탔어요. 가족 여행으로 베트남 가고, 일본이랑 제주도는 시간 될 때마다 다녔거든요. 일본엔 친한 동생이 살고 제주엔 친한 언니가 살아서 숙식 제공을 해줘요. 비행기 표만 구하면 되는거라 일본은 왕복 16-22 이정도에 가고 제주는 왕복 10 정도 써요. 물론 들고 가는 선물 생각하면 좀 더 들긴 하지만. 근데 그런거 알 때마다 좋겠다 난 이제 못 가는 몸이 되었어 ㅠㅠ 여기 좋다 나중에 같이오자 해도 난 이제 마음대로 못 가는 몸이야 ㅠㅠㅠㅠ 아니 무슨 시집갔지 감옥갔대요? 뭐 했다하면 좋겠다 너만 먹고 좋겠다 너만 보고~ 그래서 같이 가자고 하면 난 맘대로 못가~ 그런데 사실 여행은 얘가 더 많이 다녔거든요? 전 일반 중소기업 다니고 걘 공기업 다녀서 연차 운용부터가 달라요. 아니 자긴 유럽 두번에 미국에 장거리도 잘 다녀놓고 제가 연차 하루만 붙이면 되는 일본 가는게 더 크게 느껴지나봐요 ㅋㅋㅋ 이때쯤엔 굳이 만나러 시간 내고 싶지 않았거든요. 마음 정리가 끝나서. 원래 쓰니 주말 중에는 토요일만 약속잡아요. 일요일은 절대적으로 집에서 쉬는 날임, 그리고 약속도 이중으로 안 잡아요. 그런데 그 동안은 A 한테 맞추느라 일요일에도 나가고, 다른 사람이랑 약속 잡히면 시간 조정해서 양해 구하고 먼저 오거나 나중에 가고, 그런 식으로 좀 무리해서 만났어요. 그런데 그 무리를 절대 하고 싶지 않은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만나자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A 만날 시간이 안 나더라고요. 웃기는건 ㅋㅋㅋ 집들이 안 해도 밖에서 보자고 했는데 집들이를 먼저 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있는건지 무조건 집들이 얘기만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B 생일 근처인데도 집들이 얘기만 하던 날 마음 완전히 정리했어요. 원래 각자 생일때 자연스럽게 약속 잡아 모였거든요. B 한테 따로 선물 주고 따로 만났습니다.
버라이어티 팩 여덟번째결혼이 처음이라 몰랐어
B 생일도 한참 지나고 쓰니 생일도 한참 지난 후에 A 가 카톡을 하더라고요. 생일에 뭐 받고 싶냐고. 그래서 받고 싶은거 없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생일 안 챙겨줘도 된다고 했고요. 그래서 사실 난 마음 정리했고 넌 이제 최우선으로 여기는 친구는 아니고 그저 지인일뿐이다. 만나고 놀고야 할 수 있지만 이전처럼 시간 쪼개가며 무리해서 만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랬더니 잘못한거 있음 말해달래요. 말했죠. 이러이러해서 너한테 계속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고 난 이미 마음 정리가 끝났다고. 미안하다고 널 잃고싶지 않다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가 결혼이 처음이라 몰랐대요. 결혼 0회차인 나보단 잘 알텐데.. 그리고 남편은 분위기 편하게 만들려고 그런 말 한거래요 ㅋㅋㅋㅋ 
그 때 깨달았습니다.
판 여러분, 이 사람이 왜 나한테 이럴까 이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그냥 자기가 그러고 싶으니까 그러는겁니다.첫 만남에 많이 친한 친구라면서요? 가 아니라 지역유지라면서요? 라고 물어보고 싶으니까 물어보는거고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사다 줄 수도 있지만 향초 사주고 싶으니까 향초 선물하는거예요.얘가 이 소릴 들었을 때, 이걸 받았을 때 기분이 좋겠구나 나쁘겠구나는 생각을 안 하는거예요 
비슷한 시기에 친한 후배가 결혼했거든요. 식 없이 결혼했어요. 그래서 축의금도 못 줬는데 신혼여행지에서 언니가 과자 좋아하니까 사왔어요 하면서 쿠키 한 상자를 사오더라고요.축의금 안 냈으니 안 줘도 될걸 굳이 제가 좋아하니까, 주고 싶어서 사다 준거예요.
워낙 친한 친구였어서 사이가 소원해진 걸 눈치챈 엄마랑 동생이 친구 사귀기도 어려운데 어지간하면 다시 놀아라 했는데 저 위의 일들을 얘기하니까 ㅋㅋㅋ 엄마는 지역유지 파트에서 놀지마! 라고 소리치시고 동생은 9만원을 어떻게 쏘냐? 파트에서 괜찮아 언니 친구 없으면 내가 평생 놀아줄게!! 라고 소리침 ㅋㅋㅋ사실 저게 다 괜찮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A 는 저랑 가치관이 정말 안 맞았던거고 ㅋㅋㅋ 가치관이 다른걸 눈치챘고, 그 다른 부분이 느껴질때마다 제가 스트레스 받으며 만날 이유는 없을 거 같아요. 30대 중반이 많은 나이도 아니고 친구는 사귀려면 사귈 수 있는 방법이야 많은걸요. 물론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추억이 퇴색되는게 제일 아쉽지만..학교 친구 더 사귀고 싶으면 동창회를 나가던가 정 안되면 대학원이라도 가죠 뭐!
맘풀리면 연락달라는데 사실 마음정리 다 해서 풀릴 마음도 없고, 영화 보고 놀러다니고 다른 친구들 만나는게 우선일 것 같아요 ㅋㅋㅋ 판 여러분도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이걸 주면 얘가 좋아하겠구나, 하고 생각해주는 사람이랑 만나요. 한 번 사는 인생 저 생각해주는 사람들이랑 즐겁게 살아야죠.
추천수12
반대수60
베플zz|2018.03.11 16:31
너무 길어 다 안읽었는데 님도 좀 빡빡하게 사네요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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