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티비 붙들고 사는 아빠.. 조언 부탁드려요
ㅇㅇ
|2018.03.14 14:58
조회 635 |추천 0
아빠가 작년에 정년퇴직해서 1년 째 집에서 쉬고 있는데하루종일 티비만 봐요.
처음엔 이해했습니다. 계속 일만 해 오셨는데집에서 늘어지게 쉬고싶으신 게 당연한거니까요.그런데 시간이 지나 이 모습을 1년 째 보니까..
엄마가 차려주는 밥은 세 끼니 거의 매일 꼬박 먹으며거실에서 하루종일 티비보고 컴퓨터 바둑게임하고그대로 켜 두고 낮잠잡니다.다시 일어나 저녁먹고, 그대로 있다가 방에 들어가셔서또 헤드셋 끼고 핸드폰 동영상 보다 불 킨 채 그대로 자고있는이 하루일과 모습을 1년동안 보고 듣다보니 제가 미치겠더라구요.
텔레비젼 방송은 아침 뉴스로 시작해 바둑방송, 사극드라마인데이 사극드라마가 제일 큰 고민입니다
동이, 허준, 선덕여왕, 주몽, 용의눈물, 야인시대, 제3공화국이런 방송들이 한 회차 끝나면 다시 다른 채널로 돌려서 보고끝나면 다른 사극방송으로...... .... 이걸 밤 12시 넘어까지 틀어놓으세요
처음엔 "오, 오랜만이다 저 드라마" 이랬는데 지금은...전하~ 폐하~ 하!하!하! 좌의정영의정 호탕한 웃음소리돌격하라!~ 전쟁소리, 흐느끼고, 주술소리, 아주 ㅎㅎㅎㅎㅎ 정말 ㅎㅎ 제가 이렇게 까지 사극드라마를 경멸하게 될 지 몰랐어요소름이 돋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최소 10년은 안 볼 생각입니다.중간 중간 껴 있는 광고방송은 덤 입니다.집이 좁아서 방 전체가 티비 소리예요..
자고있던중 티비를 끄면 다시 키고, 본인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면 열이 받는지이상한 행동을 합니다.아직은 바람이 찬데도 새벽에 창문 맞바람 불게 다 열어놓고티비 소리는 몇배로 엄청 크게 틀어놓고씩씩거리며 엄한 물건을 던지고 버리거나 소리를 질러요옛날부터 그런 성격인 사람이었습니다.어렷을 때도 윽박지르고 밥상 엎은 기억밖엔 없어요거의 다혈질 완전체라고 보시면 돼요결국은 본인만 억울하고 잘못을 인지를 못 하는 그런 사람요
저는 집에서 프리랜서 일을 하고있고나이가 꽤 있으나 독립할 계획은 내년, 혹은 뚜렷하게 못 세웠어요그래서 거의 숨죽이며 제 할도리 해가며 지내고 있었는데이제 매일같이 저렇게 부딪히니 죽겠더라구요.. 막말도 나오고 나쁜 생각도 들고엄마도 저런 모습에 이미 지쳤고본인은 1년도 못 노냐며 호통치고 (건강하게 좀 쉬실 것이지, 집안일도 적극적으로 거들고)강아지도 덩달아 스트레스 받았는지 눈치보고 주눅들어 있어요
사실상 아빠를 제외한 우리 가족은이미 아버지에게서 마음이 떠난 상태예요.그중 제가 가장 분노에 차 있는것 같구요..언젠가는 모두 저 사람 곁에서 떠날거라 생각합니다.
집 안에서 오는 편안한 고요함을 느끼고싶어요현재로썬 같이 지내야 하는 제가 앞으로 저 분에게서로의 마음이 최대한 상하지 않게지금 당장 어떤 방법으로 대응해나가야 할 지현명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