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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괴롭혔던 아이가 사범대 가서 임용 준비를 한다네요.

ㅇㅇ |2018.03.20 23:48
조회 737 |추천 1
안녕하세요.평소 SNS도 안하고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 곳도 이용을 안 해서 이런 곳에 글은 처음 써보네요.하고 싶은 말도 많고 털어놓고 싶은 말도 많아 네이트판에 처음 글 써봅니다.고등학교 시절 저를 괴롭혔던 아이가 있었습니다.저는 현재 대학생이고 그 친구가 저를 괴롭혔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까지 떠올라요.제 귀에 직접 대고 '썪은 내 나'라고 했던 일나의 진심을 '착한 척'으로 매도하며 친구들,선배들 사이에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며 이간질 한 일대학교 설명회,탐방 지원서 쓸 때 그렇게 제가 잘 안 되길 바랬는지 지원서 인쇄 못하게 교무실 프린트기 코드 몰래 뽑아버리고 간 일급식실에서 다른 친구들 모르게 저에게 메롱하고 간 일체육대회 반대항 피구할 때 공에 맞지도 않은 저를 맞았는데 안 나갔다고 하며 양심없는 아이로 욕하며 소문낸 일기타 등등 저것 외에도 많아요 하나하나 다 적자면 끝도 없을 정도 입니다.그 아이는 대외적으로는 괜찮은 아이인 양 행동하며 주도면밀하게 저를 괴롭혔어요.썪은 내 난다 등등 제게 직접 욕을 하는 것도 다른 아이들, 선생님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했고그렇게 저를 괴롭혔으면서도 학기 말에 쓰는 롤링페이퍼에는 들키지 않기 위해 제게 좋은 말을 적을 정도였으니까요.저는 그 때 그 트라우마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지 않습니다.그 아이의 이간질로 저를 좋게 봐주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것보다는그 때 같이 지냈던 사람들을 보면 힘들었던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니까요.덕분에 그 흔한 고등학교 친구, 학창시절 친구가 저는 없습니다.나름 좋은 고등학교를 전교 등수 손에 꼽히게 입학했었는데 그 스트레스로제일 중요한 시기에 공부에 집중하기도 많이 힘들었구요.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새로운 곳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무던히 애썼습니다.근데 그 트라우마로 그게 참 힘들었어요.사람 사이의 관계 친구 사이의 관계에서 그 트라우마를 잊어보려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니까요.일부러 그 시절 사람들과 연락도 끊고 나쁜 기억을 모두 지우려 애를 썼어요. 정말 힘들었습니다.그런데 얼마 전 건너 건너 그 아이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사범대 가서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네요...솔직히 듣고 싶지 않은 소식이었습니다. 애써 힘겹게 잊어가고 있었는데 그 아이 소식을 듣는 것 자체가 제 상처를 건드리는 일이니까요. 세상 좁다고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건너 건너 그런 소식을 듣게 되었네요.며칠 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 소식이 힘들게 잊어가고 있던 제 상처를 다시 건드렸어요.솔직히 그 아이에게 묻고 싶습니다.사범대 그리고 임용 준비를 선택할 때 단 한 번이라도 내 생각이 난 적이 있는지아니, 단 한 번이라도 내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는지나는 이렇게 힘들었는데 너는 정말 내게 한 행동에 전혀 일말의 죄책감도 안 들었는지나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는데 너는 그리 쉽게 잊혀지는지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기분인데.....화도 나고 억울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그저 그 아이가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스치듯이 지나가더라도 좋으니 저에 대한 미안한 마음, 그 때의 잘못을 깨닫는 것....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 그리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게 되는 일이 있었으면 합니다.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나는 너 때문에 힘들었노라고너는 종교가 있는 아이이기에 회개라는 것을 하고 다 잊었을지 모르겠으나나는 절대 잊을 수 없다고네가 한 행동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그리고 부디 너로 인해 상처받는 또다른 '나'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연락도 다 끊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 잊어보려 애쓰는 중에 이제 와서 다시 건너 건너 어렵게 어렵게 연락처를 알아내서 그 아이를 만나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저의 상처를 더 아프게 할 것 같아 여기에라도 적어봅니다.어쩌면 그 동안 꾹꾹 눌러왔던 제 아픔을 털어놓을 곳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잊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너무나도 잘 살고 있는 그 아이 인성에 이제와 어렵게 이 얘기를 하더라도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거나 기억이 안 난다고 하겠지요.

어쩌다 듣게 된 소식이 애써 마음 잡던 저를 뒤흔들고 힘들게 했던 지난 며칠을 뒤로 하고이제 진짜 편해지고 싶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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