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첨 써본다 그래도 어딘가에는 써야지 진정이 될 것 같아서 글 써봐요
우선 전 18살이고 , 지금 쓸 제 첫사랑 얘기는 중학교때 얘기예요. 헤어진지 1년이 됬는데 아직도 잠을 잘 못자고 생각나서 , 이제 정말로 정리를 해야할 것 같아 익명으로 여기에 털어보려구요. 필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ㅎㅎ..
저랑 제 남자친구는 중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였고 , 1학년 9월 제가 좋아한다고 고백했어요 . 고백할때 너무 떨려서 인터넷으로 엄청 찾아보고 카톡으로 고백했었는데 그 친구도 제가 좋다고 해서 제 첫사랑이 시작됬어요.
둘 다 처음 사귀는거라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엄청 서툴렀지만 , 그래도 사귀면서 서로 많이 알아가고 맞춰가고 이해해주고 나름 많이 사랑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저희 커플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예쁘게 잘 사겼답니다
그리고 .. 중3 2월 , 900일을 코앞에 두고 헤어졌어요.
워낙에 그 친구 어머님이 절 싫어하셔서 사귀는 동안 데이트를 딱 한번 그것도 오전에 몇시간 둘이서 전시 하나 본거밖에 해보질 못했어요. 저희는 학교에서밖에 못 보는 사이였고 그러다보니 방학때는 한달가까이 얼굴도 못보고 전화도 못했기에 목소리도 못듣고 오로지 카톡으로 연락만 했어요. 그렇다고 카톡을 엄청 많이한건 아니지만 ..
그래서 연락 문제로 많이 싸우긴 했지만 끝으로 가면서는 그냥 이해했어요 . 그 친구도 저랑 연락이 하기싫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부모님 간섭으로 못하는걸 잘 알고있으니깐요.
졸업식날 그 애 얼굴을 마지막으로 봤어요.
역시나 방학땐 못만나니깐요. 둘 다 완전 다른 특성화와 특목고를 합격하는 바람에 기숙사 생활을 하게되었고 , 앞으로는 언제 어떻게 만날지도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서로 여전히 좋아하는건 확실하기에 졸업식날도 웃으며 다음에 만나기를 약속했어요.
마지막으로 이 친구의 목소리를 들은것도 졸업식날이였어요. 제가 우산을 졸업식장에 놔두고 가서 전화했더라구요. 1월 5일날로 이 친구의 목소리도 듣지 못했고 , 얼굴도 보지 못했답니다.
어쨌든 졸업후에도 저희는 잘 지냈어요. 방학이니까 여전히 카톡만 하면서 고등학교 얘기하고 , 이제 어떻게 만날건지 , 미래에는 뭘 할건지를 얘기하면서 긍정적으로 지냈어요.
만난것도 , 전화를 한 것도 아니여서 무척이나 보고싶었지만 그래도 그 친구와 연락을 하면서 사귈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어요.
헤어지게 된 문제는 핸드폰이었어요.
둘 다 고등학교 합격하고 부모님이 핸드폰을 바꿔주시기로 했고 , 그 친구가 아빠 핸드폰을 쓴다길래 저도 제가 바꾸려고 생각해놓은 핸드폰이 아니라 그 친구와 같은 핸드폰을 사기로 했어요. 커플폰은 제 로망이였고 , 커플 폰 케이스도 사고 싶었거든요.
그 친구가 핸드폰을 바꾸러 가는 날이였어요. 오전에 일어나서 잘잤냐고 인사하고 , 핸드폰 바꾸면 연락하겠다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연락이 끊겼어요.
그 친구가 원래 데이터가 없는 요금제라 집에 돌아오면 연락을 할 수 있었기에 전 제 할일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 무려 열흘동안.
그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제 핸드폰도 그 친구와 같은 핸드폰으로 바뀌었고 , 고등학교 입시설명회도 다녀왔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겼기에 할 말이 무척 많아졌어요.
처음엔 뭔일이 있겠지 하고 기다렸다가 하도 연락이 안와서 설마 잠수이별인가 .. 도 생각해봤는데 그러면 마지막에 사랑한다고 했을리가 없었을거라고 생각하고 매일매일 잠도 못자고 기다렸어요.
열흘 하고 몇일이 더 지났나 , 그 친구한테 안녕이라고 연락이 왔어요.
솔직히 화가 났어요.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안녕이라니, 왜 이제서야 왔냐고 짜증내면서 물어봤어요.
그 친구 어머님이 저랑 그 친구랑 졸업후에도 계속 사귀는걸 알아차라시면서 핸드폰 , 노트북 등 저랑 연락할 수 있는 모든 걸 뺏으셔서 연락을 못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홧김에 헤어지자고 했어요. 솔직히 언제까지 그렇게 간섭을 받아야하나 . 하고 화도 났었고 , 어쨌든 정말 홧김에 였어요. 지금도 엄청 후회해요. 그때 왜그랬지.
그 친구도 알았다고 , 헤어지자고 했어요.
더이상 사귀는건 힘들거래요.
이 말 듣자마자 전 정신차리고 얘를 붙잡기 시작했어요. 엄청 웃기죠.
그래도 얘랑 헤어지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죽어도 싫었어요.
800일동안 평범하게 딴 커플들처럼 노래방도 못가고 , 밥 한번 같이 못먹어보고 영화 한 편 못봤지만 그래도 좋았고 앞으로를 위해서 내가 가지고 싶은 핸드폰이 아니라 너랑 같은 핸드폰을 사고 그 친구가 저한테 전화하면 어머님께 혼날까봐 제가 부모님한테 욕먹으면서 까지 전화 무제한으로 바꿨는데
이제 그 친구 기숙사 가면 부모님 간섭 덜 하지 않을까 , 그래도 고등학생인데 한번정도는 만나는걸 허락해주시지 않을까 , 기숙사니까 전화한번 더 할 수 있지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3월 만을 기다리면서 왔는데
2월 28일 , 저희는 헤어졌어요.
예전에도 제가 몇번 헤어지자고 하긴 했는데 그땐 항상 이 친구가 절대 싫다고 , 다시 맞춰가면서 시작하자고 하며 붙잡았어요. 그러다가 이 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니까 진짜로 너무너무 눈물이 나는거예요. 몇번을 붙잡아도 , 제가 고등학교 3년동안 정말 가끔 연락해도 참아볼 수 있다고 계속 사귀자고 해도 자긴 이제 아니래요. 그만 사귀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우울해요.
마지막으로 연락했을땐 사랑한다고 하트를 잔뜩 보내고 내가 사준 이모티콘으로 사랑을 표현했던 걔가 , 연락없다가 열흘만에 와서 차갑게 대하니까 너무 적응이 안되는거예요.
학교에서도 애들도 저도 다들 평생 사귈거 같다고 했을 정도로 잘 사귀었는데 헤어졌다는게 너무 슬퍼요
그리고 지금 , 헤어진지 1년하고 한달이 지나가려해요 .
전 아직도 그 친구를 못잊었고 , 자주 그 친구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며 근황을 확인하곤 해요. 워낙에 SNS를 잘 하지 않아서 , 그 친구 고등학교 친구들 페이스북까지 보면서 그 친구 소식을 전해들었어요. 한번도 보지 못한 애들이지만 , 실제로 보면 얼굴과 이름이 매치될 것 같아요 ㅋㅋ
이 글을 쓰면서 이제 진짜 정리해보려구요.
그냥 잊고싶어요. 이제 카톡프사도 덜 확인해보고 , 페북도 이제 신경 안쓰는 걸로.
그냥 이걸 말하고 싶었어요. 어디다가 말할 수가 없었어요. 친구들은 모두 그 친구와 제가 3년동안 연애하는 걸 봤고 , 헤어지고 제가 그 친구 욕 엄청 했는데 이제와서 아직도 못잊었고 , 그립고 , 사실 매일 보고싶어서 많이 운다고 하기엔 좀 .. 그렇잖아요.
난 진짜 너가 아직도 보고싶고 , 지금이라도 너가 돌아오면 언제든지 받아줄 준비 항상 하고있으니까 나중에 잘 지내 라고 라도 꼭 한번 연락해줬으면 좋겠다..
너랑 900일 되면 너가 새로 사귄 고등학교 친구들이 널 부러워할 정도로 정말 크게 선물 상자 준비해서 너 기숙사로 보내려고 돈도 모아놨었는데 헤어져버렸어.
중학교때 너가 칵테일 새우도 못먹고 과일 알레르기도 있어서 급식에 나올때마다 뺏어먹었던 그때가 그리워 . 너도 내가 단 거 못먹어서 신나서 뺏어먹었잖아. 너 단거 엄청 좋아했는데 항상 단종된 초콜렛에 슬퍼하고. 내가 초콜렛 못먹어서 처음 사귀고 맞이하게 된 빼빼로데이날 종류별로 다 사서 가져간거 기억나? 그때 너 표정은 진짜 감동 그자체길래 나도 진짜 뿌듯했어.
그리고 넌 매운거 못먹었는데. 난 라면 엄청 좋아하는데 넌 고작 육개장도 맵다고 울면서 먹고 진짜 귀여웠어 .
너가 나 고등학교 입시볼때 매일 일기장에 응원해준것도 정말 고마웠고 , 실기 당일날 아침에 몰래 전화로 응원해준 것도 고마웠어.
너가 나 안놀아주고 옆에서 그림만 그린다고 내가 항상 삐졌었는데 이젠 그리울 뿐이고 , 너 골키퍼 연습할때마다 내가 썬키스트 자몽맛 사다주면 엄청 좋아하던 너의 모습도 다시 보고싶다.
나 입시 끝나고 합격되고 나서 한달뒤에 너도 합격됬다고 결과 나왔었잖아 . 아직도 기억나 영어분반 끝나고 교실로 오는데 너가 합격됬다고 나한테 달려와서 안아줬어 . 원래 애들 눈치보면서 애들있을때 잘 안아주지 않았던 너가 처음으로 교실에서 날 안아줬던 날 , 그때 진짜 난 설래서 잠고 못잤는데 ..
너가 들으라고 추천해준 곡 안듣고 장난만 치고 그래서 미안해. 진짜 내가 더 못해줘서 미안해 어쩔 수 없는거 알면서도 연락 많이 안해준다고 찡찡대서 항상 미안해 정말로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