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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칠순 육순잔치 어떻게 해야할지..

모나 |2018.03.25 22:22
조회 12,502 |추천 22
저희 엄마랑 아빠랑 열 살 차이셔서 이번에 엄마가 환갑, 아빠가 칠순이십니다.
오빠 언니 저 이렇게 삼남매지만 오빠랑은 여러가지 일로 연을 끊은 상태라 언니와 저 둘이서 환갑 겹 칠순으로 뭘 해드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괌으로 언니랑 애 둘, 저랑 애 하나 아빠 엄마 이렇게 여행을 가고 잔치 열어드리고 용돈을 좀 드릴까 했습니다.
그래서 의견을 여쭤보니 그것보다는 유럽 여행을 보내달라고 하시네요. 작년부터 저한테 호주에 가보고 싶다. 미국에 가보고 싶다고 하셨지만 진심으로 그러시는지는 몰랐어요
언니는 잔치열어드리고 패키지 이삼백짜리로 두분 보내드리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저는 유럽여행 이삼백만원짜리는 고생만하는 건데 어떻게 70세나 되신 분을 그런 걸 보내드리냐, 유럽 어른 보내드리려면 일인당 사오백은 봐야하는 거다. 이건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은

1. 유럽 여행은 저희 형편이나 부모님 형편에 맞지 않는다.

객관적 상황 

-형부나 저희 남편 대기업다니며 둘 다 세금 제하기 전 연봉이 8000만원.
-언니, 애 둘 가정주부. 신혼여행 말고는 해외여행 간 적 없는 알뜰한 여자. 자산 3억원(시댁에서 거의 지원).
-저희 집, 애 하나. 저가항공 해외여행 일년에 한두 번. 자산 5억(시댁에서 4억지원) (최근 7억 5천짜리 집을 사서 빚 1억 5천 때문에 다달이 원금상환+이자 130만원 나가고 있음) 
-저,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일년에 천만원 정도 벌이.
-친정 아빠 엄마 오천만원짜리 전세 살고 계심. 그 중 빚이 천오백.
-노후 준비 안 돼 있음. 국민연금도 없음. 오빠가 사고를 쳐서 계속 돈 나가는 일만 있어오셨음.
-여든 넘으신 친할머니 외할머니 다 살아계계시고 외할머니 전세집에 언니와 저 육백만원 각각 돈을 보탰으며 다달이 각자 이십만원씩 용돈 보내고 있음. 필요한 거 있으실 때 사다드림. 매달 관리비 3만원 내고 있음. 두분 다 재산 없으심.

2. 시댁 쪽하고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

-어머님 환갑 때 봉투에 백 넣었으나 부담스럽다고 모두 돌려주심. 
-아버님 칠순 때 칠순 잔치 스무명 이만오천원짜리 식사. 형님 네와 반반.

3. 유럽/미국은 부모님이 가시기에 너무 힘든 여행이다.

비행기 열시간 넘게 걸려서 가서 버스타고 배타고 또 비행기 타고 이거 젊은 대학생들도 힘든 건데 이런 걸 하시려는 게 전 이해도 되면서도 아버지 때문이라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괌이나 일본 오키나와나 따뜻하고 가까운 곳으로 보내드리고 돈 드리면 어떨까 싶은데...
어머니와 아버지가 외국에 관심이 많으셔요.

언니는 제가 너무 짜다고 하는데 짠가요? 저는 언니랑 저랑 200만원씩 해서 4백만원 예산에서 좀 맞추려고 했는데... 환갑과 칠순이니 각가 3백 이상은 하자고 하는데...
부모님은 제주도로 신행가시고서는
제 애가 아기였을 때 세부로 여행 모시고 가기 전까지 같이 해외여행다운 해외여행 못 가셨었는데요... 저가 항공으로 갔다고 두고두고 불평하시고 동남아나 필리핀 같은 후진국은 가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그 후로도 모시고 가지 않았네요.
전 이럴거면 차라리 엄마 국민 연금 일시불 오백을 넣고 싶네요.
제가 너무 짜긴 짠 거 같아요.
저 못됀딸같네요.
추천수22
반대수18
베플ㅡㅡㅋ|2018.03.25 22:35
남편보기 민망하지 않나요; 빚이 있는 와중에 칠순 환갑 유럽여행은 무슨... 그냥 잔치나 열어드려요.
베플ㅇㅇ|2018.03.25 22:33
남편보기 부끄럽겠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그 허영심 못 채워드려요. 유럽여행은 두분이서 돈모아 가시라고 그래요. 동유럽도 싫다 하실분들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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