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는데 댓글하고 조회수 때문에 놀라서 들어왔는데 역시 댓글에는 남의 고통은 자기 행복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네. 그거에 열 받는 건 아니지만 내가 고통 받음으로써 다른사람이 행복하다니 왠지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만 고통 받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오늘도 아빠는 안 들어오셨고 엄마가 이혼하자고 서류 들고오면 온 집안이 엉망이 되겠지. 하지만 나는 이 이혼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10년 넘게 맞고 자라고 억압 받고 죽여버린다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으니까 정신적으로도 데미지가 엄청 컸어. 댓글들 덕분에 힘이 나서 만약 이혼하게 된다면 몰래 병원가서 상담받는건 그만하고 엄마나 언니랑 같이 당당하게 가고싶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 엄빠 결혼기념일이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빠가 엄마한테 이혼하자고 했어 ㅋㅋㅋㅋㅋ 이유는 내가 결혼 축하한다고 아침에 한 번 말하고 학교 등교하고나서 말했다고. 뭐라고 해야하지. 자기 마음에 안 들었나봐.
내가 학교 등교하고나서 축하한다고 문자로 말했을때는 이미 아빠가 엄마한테 이혼 선언한 상태였더라.
차근차근하게 다시 말할게.
오늘 엄빠 결혼기념일이었어. 아침에 고기도 먹고 그랬는데 엄마는 안 그러는데 아빠가 우리한테 물질적인걸 원하더라? 물질적인게 안되면 고맙다는 말이나 감사하다는 말이다 축하한다는 말을 원한다고 본인이 그러기는 했는데 그 말만 하면 삐지더라. 언니는 엄빠한테 각 10만원씩, 합계 20만원을 보냈어. 나는 알바를 할 수가 없어서 그런 큰 돈은 없었고. 알바를 하기 원했는데 안된다고 그렇게 반대를 하더라.
아빠는 그걸 받고 나한테는 뭐 없냐며, 뭐 있을거라고 막 부추기는데 없어서 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 얘기를 했지.
그렇게 학교 가기전 아빠한테 다녀오겠다는 말을 하고 학교로 갔어.
엄마가 출근하는데 아빠가 데려다주겠다며 버스정류장까지 가는길부터 내 얘기를 했나봐. 따로 문자로 축하한다는 말 안했다고. 그 얘기를 시작으로 내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이런 건 바로 잡아줘야한다고 그랬나봐. 그게 아침 8시쯤인 것 같아. 엄마는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까 기다리라고. 나중에라도 해줄거라고 그랬는데 옆에서 계속 투덜투덜거리니까 기분이 당연히 안 좋았겠지. 그 투덜거리는거 듣느라고 버스도 놓치고. 엄마가 이제 가라고 했더니 안 가고 있다가 계속 가라니까 삐져서 가버렸다고 그러더라. 근데 가다가 다시 돌아오더니 자기랑 얘기하기도 싫고 반응 해주기 싫으면 이혼 하자고 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그 상태로 출근 안하고 집에 와서 방 알아보고 있었다고 울면서 얘기를 하더라.
내가 죄인인것 같고 그랬는데 난 솔직히 말하면 아빠가 싫어.
걷기 시작할때부터 손, 발, 빗자루, 리모컨, 골프채, 쇠 막대기등등으로 때려서 1주일동안 온 몸에 멍이 들어 못 일어났었어. 맞고나면 아파서 못 일어나고 서럽게 울고있는데 아무리 자기가 나를 때리고 미워해도 넌 내 딸이라고 그러는데 소름이더라. 그 후로 아빠가 싫어졌고 자연스레 웃지도 않고 말도 많이 안 나누게 됐어. 근데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눈치더라. 나한테 돈을 주면서 웃어봐, 웃어 이러고 그래도 안 웃으면 돈 뺏어가거나 그 자리에서 그대로 맞기까지도 해.
내가 잘못해서 맞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자기 기분이 나빠서 나를 때리는 경우가 많아. 그냥 샌드백 수준이지.
내 생일에는 자기도 나한테 축하한다는 말도, 아무런 선물도 없고 나한테 성드립을 치기만 하면서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친구말로는 이혼하게되면 양육권은 아빠한테 넘어간다는데 그러면 거의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어서 가출을 하거나 다른 곳으로 가려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내가 사과를 해야하는 것도 있겠지만 솔직히 나는 엄마하고 아빠가 이혼해줬으면ㅊ좋겠어. 아빠 가문이 대대로 가장중심? 약간 남자가 우세고 여자를 하찮게 보는 그런 쪽이라 이혼해서 엄마라도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
전에 친할머니가 술 취해서 우리집에서 주무신 친할아버지 깨우는데 물이나 떠오라고 그러는거야. 그것도 충격인데 할머니가 얼른 가자니까 건들지말고 물이나 떠오라고. 콱 죽여버리기전에 이런 말을 하는거야. 그 후로 우리 아빠하고 친할아버지하고 자연스럽게 벽을 쌓고 있어. 아직 내가 뭘하면 좋을지 아무런 생각이 안 나. 제발 조언해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 새벽 5시 30분쯤에 누가 방문을 열길래 흐릿하게 보이는 시야에 누가 내 방에 들어오길래 엄마인줄 알았어. 근데 나가더니 쾅하고 와르르 소리가 들려서 급하게 일어났는데 아빠였더라. 술병을 꺼내길래 무서웠지. 그거 가지고 맞을까봐. 근데 컵에 술하고 물 담은 컵을 가져와선 소파에 앉아서 나보고 가까이 오라고 했어. 잠에서 막 깬 나는 무릎 꿇고 얘기 들어보니 아빠가 화난 이유가 나는 한 번밖에 하지않았어. 축하인사를. 아빠는 누구 생일이거나 그러면 여러번 해주는데 나는 한 번에 엄빠 각자 문자 하나씩 보냈을뿐 그게끝이라서 그런거래. 가게에서 술 먹다가 화가나서 집으로 왔더라. 얘기하다가 가까이 오라길래 무릎꿇고 엉금엉금 앞으로 갔는데 왼쪽 싸대기 맞았어. 아니 귀쪽 맞아서 귀가 먹먹한 느낌이 아직도 들어. 아무튼 아빠가 한 말중에는 공부하는게 벼슬이냐고.. 야구를 아냐고. 쓰리아웃이 뭔줄 아냐고. 넌 지금 투아웃을 했고 (하나는 아빠생신에 축하인사를 했는데 말뿐이라고 화나서 한동안 집에 안들어오셨음) 그렇게 일요일까지 엄마 도와주고 엄마가 괜찮다고 생각하면 그 후에 학교를 가던 학원을 가던 할 것 같아. 근데 아직도 나는 내가 잘못한 것을 모르겠고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으며 이 집안에 계속 있어야하는지 모르겠어. 아빠한테 혼나는 와중에도 부엌에 있는 칼이 계속 생각나더라.
아빠를 찌르겠다는 마음이 아니야. 내가 나를 찌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니면 창문으로 뛰어내리고싶다는 생각이.
내일이 오지않았으면 좋겠어. 내일이 끝나면 다시 아빠를 마주쳐야하고 다시 얘기를 나누고해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