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죽을 준비를 해요
마음의병
|2018.03.30 09:30
조회 146,958 |추천 505
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 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마음이 아픈데 얘기할 곳이 없어 여기에 글쓰게 됐어요
저에겐 시각장애인 아빠와 정신지체 장애인 엄마 그리고 외동딸인 저 이렇게 가족이 있어요
저는 타지에서 일하고 있어 집에 자주 가진 못해요
그런데 몇달전에 아빠가 조금은 희미하게 보이던 눈이 아에 실명이 되어버리셨어요
그 이후로 급작스럽게 우울증이 찾아왔고
처음엔 별로 큰일이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어차피 나이를 먹으면서 시력을 잃으실꺼란걸 짐작해왔고
잠깐 힘들어하고 다시 괜찮아 지실줄 알았어요
저도 계속 괜찮을거라고 위로해 드렸구요
근데 제 위로가 별로 효과가 없었나봐요
얼마전부턴 죽을꺼란 말만 하시네요
어떻게해야 편하게 죽을까
죽으면 마음이 편해지겠다
너 시집가는건 보고 죽을려고 했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이라 못살겠다
앞못보는 내가 니 짊이 되기싫다
장례 치를 돈은 통장에 있으니 그걸로 해라..
이런말씀 입밖으로 꺼내세요
처음엔 난 괜찮고 아빠도 괜찮을테니 조금만 더 힘내라 했지만 저도 매일 들으니 무섭고 지치고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화만 내게 되네요
하루하루가 이젠 저에게도 너무 고통이고 슬픔인데
어떻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제발 조언좀 부탁드려요
- 베플공사판백수|2018.03.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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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가족분들이나 글쓴이 분한테 짐이 된다는 이유가 죽음을 생각하는 이유인것 처럼 보이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고 오히려 아버님이 삶의 이유라는걸 말씀해 주세요.. 죽음을 생각하게 된 잘못된 생각을 희망으로 바꿔주는거에요.. 아버지가 있어서 난 지금까지 너무 행복했고 아버지가 있어서 난 살아갈수 있어고 아버지가 있어서 난 힘들지만 웃을수있었어 그런 아버지가 없으면 난 어떻게 일을 하고 난 어떻게 살아가 아빠 내가 힘들어서 죽겠다면 그리고 정말 눈을 감는다면 아빠는 어떨꺼 같아.. 세상에서 젤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아빠가 될꺼야.. 아빠 나한테 그런 고통 안겨주고 가지마 해보세요.. 정신 바짝드실꺼에요..살아가는 제삶의 희망이시고 에너지이시고 아버지는 저의 아버지에요..이렇게 감동의 메시와 함께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감성적인 부분이 자극되서 폭팔할지도 모르지만 아주 지속력있고 효과적일꺼라고 믿습니다..힘내세요 ^^
- 베플ㅇㅇ|2018.03.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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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안보이는 고통은 어떤장애보다도 더 불편한거에요. 시력이 안좋고 나중엔 시력을 잃을거란 생각을 늘 해왔어도 보이는것과 안보이는건 다릅니다. 즉 내가 예상을 했어도 그렇게 살아보지 못했으니 그고통은 현재 진행중이구요. 아버님 말씀대로 자식에게 피해갈까봐 더 삶을 놔버리고 싶은걸거에요. 시간날때 자주 아버지 찾아가보시고 짜증보단 인내심을 갖고 위로많이 해주세요. 병원에선 아예 희망이 없는건가요 ?
- 베플흠흠|2018.03.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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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기같은거있으면 세상밖의 소리를 녹음해드려보는건 어떨까요?그안에 따님의 목소리도 녹음해주시고요.아빠에게 보내는 편지요~어렸을적 아빠와함께한 내용들과 아빠로인해 난 살아간다 헛된 생각 안하셨음 좋겠다 라는 내용들로 가득차게요~집안에서 혼자 적적하실때마다 들으실수있게해주심 좋을껏같아요.글쓴이님이 시간이 계시다면 매달 어렸을적 생각나는 얘기를 녹음해주시고,회사생활 얘기며 일상의 일들을 녹음해주시면,딸의 일상을 매달 기다리고계실 아버지로 변하시진 않으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