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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야 할까요 기다릴 가치가 있나요

오빠는 군대에 가 있어요 어제 오빠한테 얘기했어요 권태기인지 모르겠는데 더 이상 마음이 없다고 정이 떨어졌다고

 오빠가 오늘 뭘 했는지 px에 가서 뭘 샀는지 밥은 먹었는지 힘들었는지 궁금하지가 않아요 동정심이라고 해야하나 군대에서 너무 힘들 걸 아니까 지금까지 참고 말 안했어요

저희는 오늘 564일째 연애중이에요 원래 오늘 헤어지자고 말하려 했는데 전화가 안왔어요 어제 전화 후 오빠가 내일 다시 전화 할테니 생각하고 말해달라고 그랬는데 오늘은 전화가 안왔어요

전 오빠가 정말 좋아요 처음으로 제대로된 연애라는 걸 알려준 사람이 오빠에요 그리고 오빠는 정말 나를 좋아해요 그래서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오빠는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서 저를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나봐요 이제부터 오빠의 행동에 대해 얘기 해보려고 해요

 오빠는 제가 외출 하는 걸 끔찍히도 싫어해요 같이 차를 타고 드라이브 해도 차의 창문을 내리는 걸 싫어해요 친구네 커플과 같이 밥을 먹을때 휴지를 떨어뜨려서 친구네 남자친구와 제가 동시에 주우려고 했지만 손이 닿는 바람에 오빠가 너 잘못한 거 없냐고 그랬죠 

제가 몸이 아파서 한의원에 다닌다고 했을땐 한의사 선생님이 남자면 어떡하냐고 그랬어요

여자들에게 자주 걸리는 성관계후 염증에 혼자 산부인과를 다녀왔지만 의사 선생님이 남자가 아니였냐며 물어봤어요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면 항상 오빠가 받으러 가요 저보고 받지 말라고 . 만약 제가 받는 날엔 손이 닿는지 안닿는지 항상 쳐다봐요

이번년도 1월에 저희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오빠한테 말했어요 이제 진짜 못버티실 거 같다고 오빠는 친척들이 다 왔냐고 물어봤죠 저희 친척중엔 제 또래 남자 오빠들과 동생들이 있거든요 그 와중에 남자를 신경 쓰길래 너무 실망스러웠고 화가나서 답을 느리게 했고 말투를 좋지 못하게 했어요 오빠도 똑같이 기분이 상해 있더라구요 제가 가족을 잃었는데도..

오빠랑 놀러갈때 가는 중에 휴게소에 들리면 자신이 화장실을 갈때 저보고도 화장실에 가 있으라고 해요 제가 혼자 밖에서 기다리면 왜 나와있었냐고 무슨 일 없었냐고 물어봐요

제가 이번년도 18학번 신입생이에요 대학이 너무 힘들어요 아직 완전한 친구를 사귀지 못했고 공부도 맞지 않은 거 같아서 학교 다닐때마다 우울했어요 그래서 교수님과 상담을 했어요 그리고 오빠한테 얘기를 했죠 오빠는 제 미래가 달린 문제인데 바로 휴학하라며 제가 학교를 다니지 않기를 원하고 있어요 힘든 걸 얘기 할때도 제가 힘든 건 뒷전이며 항상 남자가 너한테 말 걸은 적 없는지 남자랑 엮인 적 없는지 , 이번에 교수님과 상담 했을때도 교수님이 남자였냐 만나러 갈때 뭘 입었냐 마주보고 앉았냐 물어보더라구요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물어보지 않았어요


오빠는 제가 밥을 먹었는지 물어보지 않아요 어디가 아픈지 아파도 단 한번 온 적 없어요 단지 오빠의 관심사 하나는 남자에요전 한번도 오빠한테 잘못을 한 적이 없었어요 의심 할만한 행동을 한 적도 바람을 피우다 걸린 적도 그냥 남자랑 엮인 적이 없어요 전 뭐든 오빠한테 보고했고 그래도 절 못믿는 오빠한테 믿을때까지 얘기를 해야 했어요 

오빠는 저를 너무 좋아해요 저도 잘 알아요 근데 그게 너무 지나친다는 것도 .. 오빠는 제가 세상과 단절된 사람처럼 살길 바래요

나중에 결혼해도 넌 일 하지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자기가 뭐든 해서 돈을 벌어 오겠다고 멋있는 말 같아 보이지만 아니에요 오빠는 제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자와 얘기 한마디 섞는 걸 싫어해요

제가 어끄제 외출을 했는데 오빠한테 그 동네에서 싸움이 났다고 말을 해줬어요 그런데 오빠가 하는 말은 너 거기서 그런거 왜 보고있냐고 남자들 모여있을 거 아니냐며 화를 냈죠 혼자 기분이 안좋아 지더라구요

오빠는 정말 심각해요 그런데 저는 익숙해져서 당연히 그래야하는지 알았어요 주변 친구들에게 말하면 다 소름돋아해요 제가 여기다가 쓴 건 반도 되지 않아요..

지금까지 다 이해했지만 제가 가장 힘든 순간이 요즘인데 대학 문제로 스트레스 받을때 오빤 제가 받는 스트레스 보다 남자랑 단절되길 원하는 마음을 보여서 정이 떨어졌어요 예전부터 오빠가 이런 걸 알았지만 그래서 얘기도 해봤지만 오빠는 성격이 그래서 어쩔 수가 없데요 제가 생각해도 오빤 변할 수 없어요

주변 친구들이 말해요 그냥 내가 자기 소유물이라고 좋아하는 인형을 누가 볼까봐 노심초사하는 사람같다고 

오빠랑 사귀는 동안에는 전 이렇게 오빠를 만나야겠죠 저를 소유물로만 생각하는 남자친구를 계속 기다릴 가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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