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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불륜 그리고 나의 첫폭력

ㅂㅁ |2018.04.04 03:17
조회 3,482 |추천 6

여기 글은 처음 써보네요.
사실 오늘 겪은 일이라 화가 치밀어 글 써봅니다.

제 아버지는 20년이 넘게 외도를 일삼았습니다.
저희 엄마보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일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밑으로 남동생이 있어요.

제가 4학년 여름방학이었는데 제가 다니던 학원만 방학이었습니다. 집엔 저랑 아버지뿐이었고 아버지가 전화통화를 길게 하셨어요.
집이 24~6평 정도 되어서 전화통화 하는 내용이 다 들릴 정도 구요.
근데 저희 엄마는 그 당시 일하고 있어서 그 시간에 아버지랑 통화를 할 수 없는데 마치 여자친구랑 통화 하는거처럼 하길래 누구냐고 물었죠.

황급히 끊더군요. 그래서 그 번호 다시 전화하라고 하니까 순순히 해줬어요. 전화 받은 아주머니에게 저희 아버지랑 바람피시는거냐 물으니 아니라고 친구사이라는거예요. 그래서 방금 저희 아버지랑 통화하셨냐고 물으니 안했다고 정말 오랜만에 전화온거라고.. 전화를 끊고 아버지한테 물었어요.
왜 다른 여자랑 그런 통화를 하느냐고. 그땐 너가 어려서 모른다. 이런 말로 얼버무리더군요.

엄마한테 얘기하고 싶었는데 얘기못했어요.
그 어린 맘에도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요..
나중에 알게 된 얘기지만 그 내연녀가 제 남동생이 좋아하던 여자친구네 엄마였던 얘길 20년 지나 들었네요.

그리고 나선 제 기억으로 2~3년에 한번씩 여자를 갈아치웠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왜 이혼을 안했냐.. 저도 묻고 싶습니다.
저희 엄마는 그런거 알고 있었지만 저희 남매 결혼할 때까지만 참자라고 했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혼이라는 게 엄청나게 창피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렇게 많이도 싸우고 울고 불고 하다가 시간이 많이 지나 저희 남매가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제 남동생은 결혼한지 1년, 저는 5개월정도 됐네요.
조카도 태어나고 해서 엄청 화목하게 지냈어요

근데 올해 2월에 사건이 터졌죠.
저희 집은 가족끼리 조그맣게 가게를 합니다. 가게 안쪽에 집이 있구요. 외출을 할 시엔 가게 홀을 지나가야만 외출을 할 수 있어요.
저희 아버지가 저녁 6시만 되면 나가서 항상 8시에 들어오고 주말만 되면 나가서 저녁되어야 들어오길래 제가.. 한 성격 하는 터라 한마디 했죠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냐 여자 만나는거 아니냐라고..
엄마도 여태 낌새가 이상하지만 참고 계셨어요.

그간 약소하지만 카톡내역 전화내역 다 증거로 가지고 있었어요. 6시만 되면 나갈때도 미행도 하고 했지만 겨울에 6시면 깜깜한 터라 사진 찍기도 어려웠는데 아버지방 다 뒤져서 내연녀 사는 주소랑 자주 가는 모텔까지 알아두고 있었어요.

그리고 싸운 김에 내연녀한테 전화해서 삼자대면 하자고 한 후 각서를 쓰게 시켰어요.
다시 만나게 되면 가족들 및 지인들에게 알리겠다 라고요.
저희 엄마가 또.. 기회를 준거죠

제 아버지가 지병도 있는 터라 몸무게가 50도 안될 정도로 마르고 몸이 안좋아서 2년에 한번은 한달 입원 해야할 정도로 그러니 엄마는 또 용서 아닌 용서를 해준거죠..

그리고 아버지는 스마트폰 다 없애고 조용히 살테니 여기 살게만 해달라 라고 했는데 저희 엄만 알겠다고 받아줬구요..
제 남편 올케까지 이 일을 다 알게 됐습니다
정말 티가 많이 났었나봅니다. 저희 남매가 본 척도 안하고 인사도 안했으니 그럴 만도 하죠.

그렇게 1달반정도 흘렀나요
또 다시 이상한 행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방에 못보던 2g폰들이 보여 뒤져보니 그 내연녀 번호만 통화목록에 가득하더군요.
엄마는 이혼하면 되니까 니아빠 자꾸 성질 건드리지 말라 했지만 전 그게 안되서 너무 빡이쳐서ㅡㅡ
얘기했어요 (많이 순화했음)

본인 : 왜 또만나냐
아버지:돈을 빌린게 있어서 그런데 안만나준다
본인: 아그럼 내가 갚아줄게 얼만데
아버지:70만원이다 그냥 가만히 있어라
본인: 아 됐고 전화해서 집앞에 나오라고 해라 나랑 같이 가자
대화는 이런 식으로 했구요
싫다는 아버지 말에 화가 나서 방문 걷어차고
상욕하고 멱살잡고 때리기까지 했을땐
절 때리려고 했습니다.
그걸 막으려 남동생이랑 엄마가 들어와서 남동생이 더 쌍욕을 했죠

그 내연녀 돈주려고 집에 찾아가기로 했는데
저희 아버지가 결단코 ㅡㅡ 엄마랑만 가겠다고 하는겁니다. 골목에서 있는 내내 엄마랑만 가지 않으면 절대 안가겠다고 난리치는 바람에 멱살잡고 끌고 갔어요.

내연녀 집에 찾아갔는데 그 남편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돈주러 왔다고 돈주고 불륜얘긴 전혀 안하고 절대 만나지 말자고 하고 왔습니다. 들은 바로는 내연녀쪽 집에 알리게 되면 맞고소 할 수 있어 불륜얘기는 꺼내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그렇게 딱 주고 아버지는 집에서 내보냈습니다.
맘같에선 민사소송이라도 걸고 싶은데 돈도 없고 참 아는 것도 없네요.

저희 엄마 시집와서 남은거라곤 저희 남매뿐인데 이런거라도 도와드리고 싶은데 참.. 합의이혼하려고 해도 아버지가 안올 게 뻔하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제가 11살이던 그 여름부터 지금 33살인 봄 지금까지 아버지의 외도는 쉴 새가 없었어요. 지금에 와서 아버지 머리카락이 왜 젖어있었는지.. 왜 그런 얘기 행동 표정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네요. 오늘 원없이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주먹을 휘둘렀어요.
그 뻔뻔하고 아직도 거짓말을 입에 담고 있는 모습이 제 아버지인게 추악하고 경멸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지금 제 오른손에 있는 피멍을 보다가 이성을 잃어서 하고 싶던 말 다 못한게 못내 한이 되는 군요..

추천수6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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