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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에게 진솔한 답변 바랍니다(얌전한남자)

나빠지려는... |2018.04.05 11:20
조회 247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남자입니다
저에게는 약 5년간 사귀어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동안 사귀어오면서 말다툼도 있었고 감정싸움도 많았습니다만 요즘처럼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반쪽짜리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자주 다투셨고 말다툼으로 끝나지 않을때도 많았습니다
물건던지기는 기본이고 좋게말해 손찌검이지 사실대로 말하면 폭행이 벌어지는 일을 자주 보고 자랐습니다

보통 가해자는 아버지셨죠
그 솥뚜껑만한 손바닥아래서 자기주장을 폈다는 이유로 애처롭게 맞고 욕먹고 여자다운 삶은 커녕 어머니께서도 바랬던 달콤한 결혼생활조차 즐겨보지 못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절대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입히지않고 어머니가 누리지 못했던 여자로써의 행복을 누리게 해줄것이다"

다짐했고 사춘기를 지나고 군대를 다녀오면서도 그 다짐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사랑이 찾아왔고 중학생 동창회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만난 지금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감히 스스로 말하거니와 제 여자친구에게 심한 욕설조차 해본적 없고 손찌검은 상상조차 하지않았습니다

어릴때 학대의 기억때문일까 뭔가 혼나는 상황, 험악한 분위기가 되면 배가아프고 스트레스를 엄청 받기때문에 제 스스로 아예 그런 상황자체를 배제시켜버리는 버릇이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지간히 화가날상황이면 목소리를 축 가라앉히고 조곤조곤 얘기듣고 얘기하고 대화로 모든 상황을 원만하게 풀고 싶었습니다

욕이란 것도 그 어원을 알고나면 너무 상스러워서 제입에 올리기조차 싫거든요

그렇게 해달라는것, 인터넷 뒤져보며 "여자가 좋아하는 이벤트,맛집, 멘트, 매너"등등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행복을 느끼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생각해서 아낌없이 사랑했습니다

정말 제대로 사랑하고 있다 느끼는 첫사랑이었고 저한테는 너무 소중했거든요

그리고 약간 이런 심리도 있는데 아이들이 잘하지도 못하고 힘든 집안일을 도와줄때 어머니가 "아구 우리 아들덕분에 엄마가 호강하네~"하고 칭찬해주시면 으쓱 하는 기분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뭘해줄때 "역시 우리 여보가 최고야"라고 얘기한마디 들을때 정말 세상 어떤찬사보다 기분좋게 해주는 마법을 경험하곤 했습니다

내 여차친구가 적어도 자기친구들만날때 본인들 남자친구 흉을 보는것을 들으며 '내 남자친구는 안그러던데 ㅎㅎ'하는 우쭐함도 느껴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남들은 경험하지못하고 부러워하는 사랑을 주고 싶었고 모자라나마 그러고 있다고 생각하며 5년간이나 만나왔던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5년이 지나가는 작년 12월부터 뭔가 여자친구의 태도가 이상해졌다는걸 느껴가고 있습니다

내가 해주는것이 너무 당연하다는듯 받아들이고 있고
감사의 인사도 없고
내가 해주는것들에 쇼핑몰 후기남기듯 품평 하고
나도 어쩔땐 회사일에 치이고 사람일에 치여 힘들어서 하소연하면 듣는둥 마는둥
또 내가 힘들어서 어느하루 그냥 넘어가려하면 "왜 어제까지 잘해주던거 안해주냐" 등등

두줄 정도로 요약해보자면

이전에 비해 당연해하며 감사할줄 모른다
내가 주는 사랑이 10이라치면 돌아오는건 2도 안된다

물론 여자친구도 사람인걸 알기에 질릴수 있고 깜빡할수도 있다 생각은 하지만,

또 내가 너무 그런 인사치레 바라고 해주는것도 아니지만
요즘 상황은 너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문제일까, 이게 사람들 말하는 권태기인가싶어 더 잘해주고 배려하고 다독이고 사랑해줬습니다

그래도 나아지는 건 없더군요


어느날은 제가 너무 답답하기도하고 이대로 헤어지기도 싫어서 소주 한잔하자하고 한상차려놓은 뒤에 제가 그동안 섭섭해왔던거에 대해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하지말걸....

그때 여자친구는 이러더군요

"솔직히 가끔 말다툼하면 니가 욕이라도 했으면 좋겠더라. 내가 잘못한거 내가 알때도 있어서 누군가 혼내줬으면 좋겠는데 너는 너무 흐물흐물해서 별로다. 지겹다. 당연해지는거 같다" 등등

중간쯤 듣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거같아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미친듯이 차를 몰고 한적한 도로가에 차를 대놓고 담배한대 피우면서 있자니 생각과 감정이 물밀듯이 몰아닥치더군요

제 머리속에 든 생각은 두가지였던것 같습니다

"내가 그동안 내 감정 억누르고 좋게 대해주고 배려해줬는데, 그렇게 해주는동안 내 감정은 많이 다쳤는데 지는 누릴거 다 누려놓고 그런소리를 하면 내가 너무 이용당한거같아서 서글프다"

"진짜 여자들이 이런 남자 안좋아하나?"


지금 이글을 쓰는 오늘이 그날 이후로 딱 일주일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여자친구에게 연락도 하지않았고 제 일에만 몰두하고 회사에서나 사람사이에서 되도록 냉철해지도록 노력중입니다

조금후에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는 여자들이 보편적으로 원하는 사람이 되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혼자 머릿속으로는 결론이 도저히 나지않고
한마디로 저는 연애고자였기때문에 여러 계신분들에게 조언을 구해보려고 합니다


1. 착한남자 별론가요?
2. 지금 제가 나쁜남자가 되려고 하면 잘못하는 걸까요?
3. 지금 여자친구와는 헤어지는게 옳을까요?(솔직히 나는 이용당했다 생각해요)

연애고자에게 연애상담 부탁드립니다 ㅠ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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