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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고 지난 5년동안 한게 없어요 다 그래요?

ㄱㅇ |2018.04.07 17:27
조회 3,407 |추천 3
6년 차 부부에요
남편 주6일 출근
당직 걸린날은 일주일 다 출근
전 둘째 낳고 육아 중


나들이.
첫째 낳고 남편과 어린이날에 놀러가 본적이 딱 한번있어요
그것도 용인어린이박물관요
집이랑 가까우며 돈 안들이며 놀아야했거든요

여행.
첫째 낳고 시부모님 동행 안하고 우리 가족끼리 여행간 적 단 한번도 없어요

둘만의 데이트.
시어머니께 첫째 맡겨두고
일년에 명절 두번 중 한번. 세네시간정도
총 5번 될까 말까 해요

결혼기념일.
큰 날짜들 5,10,15 주년 처럼 큰 것들만 챙겨준다고
그동안 아무것도 한번도 챙겨준 적 없어요
혼인신고 기준으로 한거라 이번이 5주년이에요
그런데 이번달 초부터 빵꾸나서 돈 못모아요

생일
남편 생일엔 어떻게든 챙겨주려 하고 매년 미역국 필수로 상 차려줬어요
내생일엔 외식으로 패스
아니면 아무것도 없어요
내 손으로 미역국 끓이는데 내자신이 초라하고 비참했어요
아이생일엔
선물 + 외식

남편과 첫째 둘만 보낸 시간
한번도 없어요
둘이 놀이터를 나간 적, 키즈카페를 간 적 단 한번도 없어요
둘째 낳고 작년부터 아이 목욕은 거의 남편이 도맡아 했고
첫째 4살되니 둘이 마트 몇번 갔어요

아이가 외출해도 될 즈음부터 만삭에 배불러서 산전복대하며 둘째 출산 전 까지 첫째 데리고 정말 열심히 놀러다녔어요
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까지 아이 컨디션 최대한 맞추며 정말 누우면 3초만에 잠들 정도로 열심히요
첫째랑 둘이 정말 행복했었는데 둘째까지 낳고 시간을 되새겨보니 정말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 써봤어요
우리 부모님은 이렇게 살지 않았는데 왜 이남자는 이럴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정말 아는게 없어서 나한테도 이러는 걸까
연애할땐 지극정성 내말 뭐든 다 들어줬는데 결혼해서 달라졌으니 어쩔 수 없다는 남자랑 계속 살아야 하는 걸까
살아왔는데 모르겠어요 이젠
사는게 재미 없고 하루하루 이 공간에서 보내는 이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요
나도 사랑 받을 줄 알고, 장미꽃 한송이, 메모 하나
아님 카톡 하나라도,
퇴근 후 피곤한거 알지만 잠깐의 산책도
소소한 이런 이벤트 좋아하는데
집에 있으면 좀이 쑤셔서
집 밖에 나가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이남자는 결혼하니 집에만 있어요

일하는거 원하지 않아서 쭉 집안일만 하다 돈도 못 벌어와서 안되겠다 싶어 첫째 얼집 보내고 둘째 임신 초기까지 알바했어요
자기한테 피해주지 말라해서 시간 오래도 못했어요
둘째 임신 초기에 입덧 너무 심해 알바 그만두고 집에 있는데 임신해서 먹고픈 것도 못 먹고, 그 흔한 태교여행도 못 갔고, 아이 옷도 제대로 못 사줬어요
이직 생각은 있는건지 없는건지 돈 부족하면 그냥 살아야 하는 듯이,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해서 예약 잡아놨는데 돈 없으니 못 가겠대요
결국 아이 반지 팔았어요 그날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저 자기 아버지 사업 이어받을 생각인가본데 자기 아버지
앞에선 꼼짝도 못하면서 그것만 기다려요
속을 알수 없는 분이라 연락도 안되는데 말이에요
이혼 하자고 했는데 나 편한꼴은 못 보겠다며
이혼도 안해줘요
소송 하고 싶어도 돈도 없고 둘째 어려 일도 못하고 혼자 전전긍긍해요
시아버지 사업 이어받는게 올해 얘기나오는데 그때까지 기다리다간 말라 죽을것같아요
다들 이렇게 산다는데 이렇게 사는 분 있나요?
이혼할 방법 알고싶어요 제발
추천수3
반대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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