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께 예의갖춰 인사해달라는걸 그런거 바라지말라는 남편
신랑과 저는 결혼2년 돌쟁이아들 둘째 6개월임신중
맞벌이 주말부부에요
올해 1월 신랑이 서울 발령나서 저는 그대로 아기랑 살고 신랑이 주말마다 집에와요 거리는 버스로 편도 4시간정도돼요 멀어요
아기는 평일엔 친정엄마가 봐주시고 시댁 친정 다 가까워요
아빠는 타지에서 한달전 어깨수술하시고 입원하고계시다가 이번주말에 한달만에 잠깐 오셨고 일요일은 시어머님 환갑이신대 신랑이 일요일 4시면 서울출발해서 시어머님이랑 얘기해서 토요일저녁으로 날을 잡았더라고요 그래서 아빠께는 일요일에 잠깐 들르자 했어요
시어머님 환갑땐 여행가자고 거의 반년전부터 얘기했으나 끝까지 싫다하셨고 외식하자했으나 끝까지 집에서 먹자셔서 토요일퇴근하고 튀김 떡 과일 케익 사가지고 시댁갔고 시어머님도 일하셔서 아침일찍 이미 음식은 다 해두셔서 고기도 사오지말라셨어요
친정엄마가 시어머님 환갑인걸 아시고 떡을 하셨다고 가져다 주신다는데 오빠네 6살3살 조카들이 와있는걸 아는데 집에있는 저희가 가는게 맞을거같아서 저는 아기랑 집에있고 남편테 떡좀 받아오라 했어요
가고있는 남편한테 전화해서 아빠 오랜만에 오셨으니 인사좀 제대로 하고 오라 딱집어 말했고요
남편이 친정에 가서 현관문열고 중문이 있는데 그것열고 신발도 벗지 않은상태에서 상체만 내밀어 거실에 있던 부모님 오빠내외 조카들 보고 인사하고 아빠께는 괜찮으시냐고 묻고 내일올게요 하고 엄마가 나오셔서 밖에 뒀던 떡을 주셔서 가지고 왔대요
밖에 떡을 둔 이유는 새언니에 친정엄마 환갑이 작년이었는데 그땐 깜빡하고 암것도 준비를 못하셔서 그랬다시더라구요
듣는데 좀 서운했어요
큰 수술 대단한수술은 아니지만 전신마취하고 어깨수술해서 한달만에 집에오신거고 다음날 가기로했지만 그건그거고 인사는 적어도 신발은 벗고 집에 들어가서 해야되는거아닌가 하고요
그래서 서운하다고 나는 아버님 아프셨을때 안그랬다 했더니 그럼 저보고 하지말래요 그런거 바라고 하는거 자기네 부모님도 원하지 않으실거래요
그거듣고 너무 어이가없었어요 제가 큰절을 하랬나요 전화를 매일하랬나요 그저 신발은 벗고 예의는 갖춰서 수술하시고 한달만에 오신 장인어른께 인사해달라는게 그렇게 큰 바람인건가요? 제 부모님께 저는 제 남편이 인사하는것도 못바라고 살아야하는건가요?
아빠 수술하러가시기전 일주일전에는 친정엄마가 대상포진이 왔었어요 아가나 임산부인 저에게 옮길것도 걱정되고 엄마자신도 힘드니 속상하셔서 울먹울먹하시고 저도 저때문에 육아와 저희집일 친정집일까지 하시느라 힘들어서 그러신거라 죄송해서 힘들었어요 당장 다음날 출근하면 아기봐줄사람을 구해야해서 여기저기 전화하고 알아보고 정신없었고요
그런데 남편이 그때 한달후로 예정되있던 제주도여행 비행기티켓 시간을 물어보며 이걸로할까? 하는데
이사람 내 아이 아빠가맞는지 내남편이 맞는지 너무 서럽고 서운했고요
그후에 하는말이 대상포진 판정이 너무 아파서 일요일아침 응급실가셨다가 들은건데 그 전날 서울에서 사촌결혼식이 있었고 여기서 친척들이 봉고차를 빌려갔는데 갈땐 남자어른들이 운전했으나 결혼식에서 술드시고 올때는 엄마혼자 운전해서 오셨어요
남편은 그것때문에 엄마 대상포진 온거라고 저한테 신경쓰지말라고 하는데 대상포진이 뭐 하루이틀 힘들었다고 오는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내엄만데 다른일때문에 아프신들 그게 마음이 편할수있나요?
거기다 애는 갑자기 어디다 맡기구요?
그것도 그렇고 그 이전부터 집에 아빠혼자 지내시니 아빠도 계속 몸이 안좋으시고 살이 쭉쭉 빠지시더라고요 허리가 2인치 줄으셨어요 그상태로 어깨수술하러 가신거고요
가끔 그런얘기해도 남편은 신경도안쓰고
물론 서울왔다갔다하며 일하는거 힘든거알아요
그런데 저도일하고요
결혼전에도 신랑은 제대로 쉰적없이 일해왔다고 자기말로 그랬어요
일은 결혼안했어도 했을건데 왜 그게 아무것도 신경안써도되는 이유가되나요
이것저것 많이 쌓였던게 터져서 어제 그럴거면 각자집에 각자하고살쟀더니 엄청 화내요
자긴 우리집에 한거없으면서 그냥 그대로하라는건데 왜 화내는지 모르겠어요
카톡으로는 미안하다 했으면서 오늘 통화하니 또 저보고 너무심했다고 화가나서 잠도 못잤대요
자기보고 쉬라고하는사람은 자기엄마밖에 없대요
당연하죠 남편쉬면 애보고 밥차리는거 저고 저희엄만데 시어머님이 하시는거 아니거든요
저희엄마 금요일저녁에 집에 가시기전에 주말에 저희먹을거 대강이라도 해두시고가세요
그렇다고 시어머님이 나쁜거아니에요 시댁가도 설거지도 안시키시고 거의 어머님이 다 하세요
아무튼 신랑은 신발벗고 인사했으면 왜 옷은 안벗고 인사했냐고 했을거라면서 내일갈건데 인사안드린것도 아니고 뭐가 잘못됐냐고하고
저는 옆집아저씨도 아니고 수술받고오신 장인어른께 문앞에서 고개만 내밀어 인사하고 온게 너무 서운해요
그 전 사건들이 다 쌓여서 친정식구들이 존중받지 못하는거같고요.
내일이면 신랑오고 낼모레 제주도가는데... 이상태로 갈수있을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일요일에 친정은 안갔어요 저도 남편도 너무 피곤했고 남편은 지난주 지지난주엔 아프다더니 이번주엔 너무피곤하다고 계속 자더라고요
아빠껜 죄송했지만 저나름 남편배려한거였어요 그 배려도 내가 왜그랬을까 자책하네요
남편은 제가 가지말자 하지않았냐고 그래요..
댓글읽고 추가하자면 왜 제가 떡가지러 안갔냐면 저는 운전을 못하고 친정까지 택시로편도 5-6천원 왕복만원넘는 거리에 버스타면 왕복 1시간이 넘고 빨리 떡찾아와서 시댁가야하는데 남편이 차가지고 다녀오면 빨라서그랬어요 저랑 아기랑 다같이가면 빨리나오는게 안될것같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