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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거리는 결혼준비

환장 |2018.04.17 10:18
조회 8,290 |추천 11
제가 너무 편안하게 살아왔나 결혼 준비하면서 너무 정신이 피폐해지네요.
전 집안이 적당히 받혀주고 적당히 벌고 물욕도 그닥 없어서인지 돈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 받고 살아본적 없어요.
무엇보다 고지식한 집안 덕에 돈 이야기 하는거 자체가 어색했어요.
부모님 맞벌이해서 옆집인 외가에서 주로 살았아요.
제가 증조할머니 손에 주로 자랐어요.
1909년 생이시던 분인지라...돈 이야기 하는거 아니다.가격 흥정하는거 아니다..주라는데로 주는거다.
돈이 없으면 못 사는거다.
물건에 집착하지 말아라.
없으면 그만이고 나중에 더 좋운게 나오기 마련이다.
이렇게 배웠어요.
복이 많았는지..연애하면서도 어떤 남자랑도 돈으로 인한 마찰이 없었어요.
돈 많은 남자랑 만나면 남자친구가 맨날 계산을 하니 제가 가끔씩 비싼 선물을 해줬고,
가난한 학생을 사귀면 제가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고 한강이나 공원 데이트를 하면서 남자친구가 스트레스 받을일 없도록 했죠.
그렇게 돈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고 살다가...
결혼준비하면서 돈돈돈 거리는 시어머니될분.....휴...자꾸 바라는게 늘어요...
처음에는 예단, 예물없이 간소하게 하자고 하니 이제 예단 해오랍니다.
저도 호구 될수 없어서 예물 해주라고 해야만 했죠?
그러니 입삐쭉거리면서 자기 아들말로는 여자친구가 욕심이 없고 착하다더니 다 챙겨받을려고 한다고 ㅎ
우리 반반 결혼하고 공동명의 전세로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화장실 타일이 너무 낡고 물때가 많아서 교체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집주인한테 상의해서 그거랑 몰딩 같은고 고쳐주는 대신 전세금을 아주 조금 올리셨어요.
남자친구랑 합의한 내용이죠.
시어머니될 사람이 제가 원해서 하는 수리인지라 제가 책임져야한다고 말합니다.
남저친구가 자기도 원한거라고 엄마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앞으로 삶이 훤히 보이네요.
시댁은 가족이 아니고 연인사이가 아니니 서로 정말 도와줄 마음만 있는 사이도 아니고...
그렇지만 딴에 가족이라고 남처럼 체면 때문에 돈 이야기 안 할 사이도 아니고...
평생 이렇게 불편하게 돈돈거리는 사람 달고 살아야하는구나....
한숨이 절로나오네요..
차라리 부모님 지원 받고 집 받고 시어머니 기를 죽일까 생각도 해봄 ㅠㅠ
부모님이 사실 집해준다고 했는데..시어머니 될사람이 돈 쓰기 싫어해서 우리가 집해오면 혼수 같은거 싼걸로 체울거 뻔한데...울엄마 아빠 소상할거 생각해서 도움 안 받고 양가 지원 없이 우리가 모은 돈으로 하기로 했거든요....
오늘 시어머니가 다른거 몰라도 자기 이름으로 들엉ㅎ는 축의금은 자기가 챙길거라고 전화오심...
뭐..당연한거 맞다지만 아들 장가드는데 돈 한푼안 쓰려다가 예단 받겠다고 하고...예물 주라니 삐쭉대다거 이제 축의금 이야기하니 참 밉상이네요.
시댁이 못산다면 조금 이해해줄텐데 부유하지는 않다해도 살만하거든요.
수도권에 30평대 아파트에 그집에 아버지,시어머니 아들 가자 차 한대식 보유해요.
임대하는 건물세로 살고 두분다 일 안 해요.
결혼이라는 것에 회의가 느껴지네요...
추천수1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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