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했는데, 패배자 같아요..
방황중
|2018.04.21 00:47
조회 388 |추천 1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이번에 공공기관 취업합격을 해서
근무 나갈 일을 기다리고 있어요.
월급도 사회초년생 치곤 200이라 제 수준에선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만큼 일을 시키겠지만요.
그런데, 제 전공은 시각디자인 인데,
그 전공이 아니라...
그냥 기획관련 일반 사무직입니다.
학교 다니면서 디자인으로 많이 힘들었고
잘하는 친구들 틈바구니 속에서 열등감을 많이 느꼈던 거 같아요...
어쩔땐 흰 화면이 보기가 싫어질 정도였어요.
제가 생각할 때 재능이 제가 너무 없거든요
졸업전시 하면서 제 작품 내면서
참 기뻤지만, 한편으론 디자인을 너무 쉬고 싶더군요.. 지쳤던 거 같아요.
집안 형편 상 취준을 오래 할 수 없는 환경이고
취업을 빨리 해야하는데...
이 실력으론 디자인 회사에 갈 수 없단 판단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학원을 가서 좀 더 보완해서 감다면 모를까... 근데 그것도 학원 갈 돈이 있어야죠.. ㅠㅠ
집에 지원도.. 미대도 간신히 간거라..
그래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나마 기획쪽 일은 잘 맞을 거 같아서..
여기저기 원서를 넣고, 원서 합격하고 면접 합격했는데...
왜 이렇게 디자인 쪽으로 못간게 패배감 느껴지고
우울한지...
왜 이렇게 도살장 끌려가는 소 같은지 모르겠습니다. 꿈에서 도망치는 거 같고.
평생 미술을 해왔고 한길만 달려왔는데..
실력도 안되고 자쳐서
막상 다른 길로 밥 벌어먹고 살려니까, ...
매번 시계 6시만 바라보며 하루를 꾸역꾸역 살아낼거 같더라구요.
물론
다들 일을 즐겁게 하지 않는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평생 해오던 걸 놓고
아예 다른 직종으로 일을 하려니..
마음이 참 안좋네요..
이럴때 어찌하면 좋을까요-
제 마음을 잘 달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