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안녕 일단 나는 이제 20살 여자야
맨날 페북으로만 보다가 나도 여기 조언이 필요해서 써 봐
좀 길수도 있어 이런 글 쓰는게 처음이라...
그래도 봐 줬으면 좋겠어
처음이라 어디에 적어야할지 몰라 일단은 헤어진 후가 맞으니 여기에 쓸게
우선 내가 새해 초부터 시련의 아픔을 겪어서 그 뒤로 약 두달간 다 지쳐서 술 남자 클럽 전부 다 끊고 일만 했어
그러다가 만난 게 21살 지금의 전 남자친구야
진짜 딱 첫눈에 반했었어
내가 먼저 호감 표시를 했고 연락을 하다가 조금 빨리? 며칠 안 가서 3일 만에 사귀게 됐어
처음에는 그냥 만나봐야 알지 이런 생각으로 만나보다가 내가 착하고 마음에 들어서 사귀자고 했대
근데 빨리 사귄게 문제 였을까 며칠 안 가서 이틀 만에 남자친구 태도가 하루아침에 변하더라고
변한 걸 느낀지 하루만에 친구한테 들은 말은 남자친구가 나랑 헤어지려고 한다는, 마음이 없어졌다는, 설렘을 좋아함으로 착각했다는 그런 말을 들었어
친구랑 전화하면서 되게 울었어
이상하게 원래 좋아할 스타일도 성격도 아닌데 그냥 갑자기 첫눈에 반했고 되게 급속도로 많이 좋아했거든
처음엔 화도 났지 근데 그게 뭐 그 오빠 잘못인가...
그래서 나도 천천히 그 오빠가 변한 모습 보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진짜 정이 뚝 떨어지는 모습이 뭐 였냐면
원래도 변하고 나니까 답장은 두 시간에 한 번 왔거든?
아니 근데 헤어지자는데 한시간 동안 게임 하느라 답장을 안하는 거야
설마 모르겠어 하고 전화를 걸었더니 마지막 쯤에 급하게 받더라고
그래서 바쁘냐 물었더니 게임중 이였다고 하길래 카톡 좀 봐달라 라고 처음으로 빨리 봐달라고 했거든?
근데... 정말... 멋진 남자더라 그렇게까지 말했는데 또 삼십분간 안 봐요
갑자기 정이 뚝 떨어지길래 대화창에서 1만 쳐다보다가 포기하고 냅뒀어
그러다 잠시 후에 장문으로 길게 오더라고
내용은 대충 미안하다 내가 너무 나쁜거같다 넌 정말 착하고 예쁜데 너무 나쁜 사람을 만난거 같다 미안하다 잘 지내고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 이런 내용 이였어
난 안그래도 서러운데 마지막까지 이러니까 너무 속상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화나고 그래서 홧김에 막 써내려갔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조금 순화시켜서 답장을 보냈어
괜찮다 나도 헤어지자고 하려고 마음 먹었었다 며칠 새 달라지고 나한테 하는 오빠 행동 보면서 나도 마음이 처음 보단 식어서 헤어지자고 하려고 했었다 내가 미안하다고 하려 했는데 차라리 다행이다 미안해 하지말고 난 괜찮으니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 잘 지내라 이런식 으로
그렇게 우린 헤어졌어
근데 내가 사귀던 도중 헤어지기 하루 전에 아파서 입원 했거든...?
나랑 헤어진 다음날 친구한테 이런 얘길 했대
내가 너무 못해주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아파서 입원 했는데도 안 보러 가고 그냥 못 해준게 많아서 미안했다
그래서 친구가 그건 핑계 아니냐고 어차피 저는 오빠한테 지금 미련 안 남았다고 생각도 안한다고
내 자존심 지켜준답시고 그랬나봐
그 뒤로 계속 그 오빠한테 제 친구랑 다른 친구들이 후회하게끔 말을 했대
그래서 또 다음날엔 짧은 시간 사귀고 미련이 남는건 제가 처음이다, 병문안 갈까? 라고 친구 한테 물었는데 친구가 미안해서 가는거면 가지말라고 했대
근데 토요일에 갈까 생각 중이였다며... 하
그렇게 바로 어제 헤어진 지 5일째 되던 날 친구랑 친구 남자친구랑 전 남자친구랑 셋이 병문안을 왔었어
원래도 친구 남자친구랑 전 남자친구랑 친구고 나랑 내 친구 친구고 이러다 보니 넷이 놀았던 적도 있었지
그래서 자연스럽게 셋이 병문안을 왔는데
처음에 너무 어색한거야
그래서 말도 못 붙이고 그냥 그러다가
시간이 늦었는데 어디 갈까 뭐 할까 하다가
전 남자친구가 설빙이 가고 싶다고 해서 좋다 가자 해서 갔지
원래 사귈 때마다 계산 문제로 싸웠었거든
그런데 이번에도 자기가 계산 하길래 사귈 땐 못 그랬지만 나도 모르게 등짝을.. 때려버렸어
이제 사귀는 사이 아니다 또 그러면 때린다ㅡㅡ 이러고 장난으로 넘어가긴 했는데 아프진 않을텐데 기분 나빴을까봐... 휴
아무튼 그렇게 빙수 먹으면서도 사귀었을 때처럼 장난도 치고... 순간 너무 행복했어 그냥 너무 좋았어
그러고 나서 내 친구 빼고 다 피씨방을 좋아해서 피씨방을 가게 됐는데 그 전에 난 간호사 호출이 있어서 병원 들렸다 올 테니 먼저 가 있으라고 그러고 병원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전 남자친구가 뒤 따라 온 거야
그래서 뭐야 왜 따라왔어 가 있지 이랬더니 좀 생각하다가 내 마음인데? 이러고 같이 갔다가 다시 같이 피씨방 갔거든
또 거기서 게임할 때도 둘이 계속 같이 게임하고 진짜 무슨 장난치는 것도 사귀었을 때 느낌나고 여러가지 생각이 섞이면서 힘들기도 하고 얘가 왜이럴까 싶기도 하고 그러더라고...
그냥 그러다가 마지막엔 노래방 갔다가 들어와서 연락을 할까 말까 하다가 조심히 들어가고 다음에 보자 내 카드(전에 만든 커플통장 카드)는 아까 노래방비 오빠가 냈으니 쓰고 나중에 만날 때 돌려줘라 이런 식으로 보냈어
그런데 답장이 대화가 안 끊기게 온거야..!!
신나서 답장 열심히 했지ㅠㅠ
뭐 사간 건 없네 이렇게 와서 괜찮다고 빙수 사줬으니 됐다고 보냈더니 알겠다고 얼른 나으라고 해서 결국엔 끊겨버렸어 하하하
내 얘기는 여기까지 이고, 나는 지금 이 사람이 다시 나한테 돌아오게 만들고 싶어 마음을 돌려놓고 싶어 최소한 저한테 미련이 남고 후회되게 하고 싶어 이 사람이 무슨 생각 중이고 어떻게 해야 돌려놓을 수 있을까 단지 미안해서 잠실에서 야탑까지, 운전도 싫어하면서 병문안을 오고 그렇게 잘 해줬던 걸까? 그 좋아하던 클럽 약속 까지 미루고...? 도와줘 제발 난 이 사람이 너무 좋아 어떻게 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