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다 못해 늦은 새벽 너무나 화나는 일이 있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글을 남김. 어제 오랜만에 지방에 사는 친구가 서울로 놀러를 왔음. 나는 지방 출신인지라 친언니들과 살고 있는데, 아무래도 각자 직장생활하는 언니들과 함께 살다보니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이 오면 가까운 호텔을 예약 잡아 같이 밤새 수다 떨고 맛있는 밥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곤 함.
너무 비싸면 서로에게 부담이기 때문에 비지니스 호텔급을 주로 이용하고, 최근에 가장 자주 이용한 곳은 집 근처에 생긴 신라스테이. 실제로 블로그에 후기를 남긴 적도 있고, 지인들에게 추천하기도 했음. 호텔이라고 하기엔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내가 오늘 느낀바로는 확실히 호텔이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호텔이라 칭하지 않고 신라스테이나 숙박업소라 칭하겠음.
어제있었던 일임. 20대중반에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6년 가까이 육아때문에 자주 못보던 친구가 결혼 이후 처음으로 서울 온 날이였음. 워낙 친한 친구고 초등학교 때부터 20년 넘게 친하게 지낸 절친인지라 숙소 예약부터 다음날 스케쥴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영화예매까지 마쳐논 상태였음.
친구를 위해 서프라이즈를 조금 해놓으려고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후4시에 미리 체크인을 했음(같이 체크인하면 친구가 결제할거 같아 제가 미리가서 결제하고 체크인함. 다행히 그날 일이 일찍 끝나 시간이 났음)
미리 온라인으로 신라호텔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는데 기존 회원의 경우 패키지로 나온 상품이 있어서 다른 사이트 검색 해보지않고 그냥 본사홈페이지에서 이벤트중인 패키지 상품을 예약음. 개인적인 일정상 체크인해서 냉장고(친구가 좋아하는 맥주랑 음료) 채워놓고 집에 들러서 다시 해야할일이 있는 상황이였음.
평일 이른 시간대로 대기인원 전혀 없었고, 도착하니 데스크에 여성 직원 분 한명이 있었음. 직원이 전화통화중이라 눈빛만 주고 받고 통화 끝나길 기다림. 통화 끝나고 다가가 체크인함.
결제하고 지난번 친구들이랑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건의사항 말했음. 이때는 나도 기분 나쁜거 전혀 없고 그냥 생각나서 말했음. 근데 직원이 웃으면서 그런건 고객센터에 남기시는게 좋을거라고 했음(이건 그 때 당신엔 많이 기분 나쁘진 않았음) 그래도 조금 황당해서, 아 증거가 남아야되는구나. 제가 그럼 고객센터에 따로 글 남길게요라고 대답하고 그냥 넘김.
그리고 패키지에 해당한 신라스테이텀블러랑 커피쿠폰 두장이 있다며 챙겨줌. 따로 별도 설명 전혀 없었고 나도 마음이 급해서 따로 질문 안남기고 방에 올라가서 음료 채우고 덥길래 에어콘 온도 내려놓고 집으로 와서 일 마치고 친구 마중해서 신라스테이로 돌아왔음.
그때가 밤 10시정도. 친구랑 같이 와서 자세히 방을 살펴보니 방안에 쇼파에 지저분하고 인테리어된 나무가 갈라져 있는게 눈에 들어왔지만, 크게 문제 삼을만한 거리도 아니고 너무 늦어서 그냥 넘겼음. 이 친구랑 나랑 단둘이 만나는건 정말 너무오랜만이라 나도 친구도 들떠서 피곤한 와중에도 맥주마시며 수다떠느라 새벽시간이 됨.근데 문제는 잠을 자려고 누운후에 일어남.
이용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신라스테이 가운은 두꺼워서 잘때 입으면 더울 정도임. 그래서 짐이 되더라도 잠잘때 편안옷 챙겨감. 근데 잠을 자는데 중간에 너무 덥고 답답해서 중간중간 잠을 깸. 그때서야 내가 분명 체크인하고 에어콘을 틀어놓고 갔는데 왜 아까 들어왔을때 시원하지 않았을까 싶었음.. 그래서 계속 에어콘 온도를 낮추는데 팬만 조절되고 전혀 시원해 지지 않음. 정말 너무 순간적인 짜증이 밀려왔는데 친구가 자고 있고, 시간도 너무 한밤중이라(새벽 4시~5시경) 따로 컴플레인 안 걸고 두세번 반복해서 깨다 팬만 최대치로 해놓고 잤음(우리방 에어컨이 고장난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왠걸 아침이 되니 지하철 소리가 나기 시작함............밤새 더워서 잠을 설쳤는데 지하철소리에 새벽6시부터 또 잠을 설침. 그 와중에도 나중엔 너무 너무 피곤하니깐 잠이 들긴 들었음.
오후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10시쯤 기상해서 정신을 차렸는데 팬을 틀어놓고 자서인지 목이 너무 아픈거임 ㅠㅠ 심지어 친구도 자기 목이 너무 아프다고 하고..그래서 아침부터 생수 벌컥벌컥 마시고, 컨디션은 완전 별로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외출이고 오후일정 있으니 서둘러 준비하자고 준비함.
그와중에 준비하면서 또 둘다 들떠서 밤새 잠설친것도 잊어버림(그만큼 오랜만에 친구랑 단둘이 만난거였음) 나오기 전에 어제 받은 쿠폰을 보니 체크아웃전에 이용하라고 적혀있어서 순간당황했음. 다행히 시간이 여유 있어서 쿠폰에 적힌 2층에 위치한 카페로 감. 이용시간이나 이용방법은 체크인 당시에 설명 받지 못했음.
사실 이때부터 조금 화가 났음. 이걸 쓰라고 준건지 그냥 숙박료 싸보이게 하려고 생색용으로 주는건지...화는 났지만 친구앞에서 짜증을 내기가 뭐해서 참음. 2층도착. 입구엔 아무도 없음. 달그락 소리가 들려 돌아가보니 두세명 직원이 조식 정리하고 있었음. 직원한테 가서 커피 어디서 먹냐고 물어봄.
직원이 대답하길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고 주문은 아메리카노만 된다고 함. 아이스로 먹을지 핫으로 먹을지 고르라고 함. 두번째 황당. 대기하는곳엔 의자도 공간도 직원도 없고 그냥 멀뚱히 서서 기다림. 순간적으로 체크아웃할때 컴플레인을 걸까 말까 고민했는데, 친구가 그래도 오랜만에 나오니 좋다고..영화도 재밌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말을 함. 오랜만에 놀러나온 친구 기분 망치고 싶지 않아 순간적으로 엄청 고민하다 그냥 체크아웃하고 나옴.(솔직히말하면 이때는 이미 지난걸 뭐 어쩌나..다음부터 안오면 되지 하고 생각했음)
근데 사건은 오늘 밤에 터짐. 제일 친한 동생이 오랜만에 어머니 모시고 부산을 가는데 숙소를 신라스테이 해운대로 잡았다고 했음. 나랑 같이 신라스테이에서 묵은 적이 있음. 그리고 내가 그때 신라스테이 좋다며 추천하기도 했었음.
그래서 이번에 신라스테이로 잡았다길래 나도 가는데 너도 가느냐며 수다를 떨었었음. 근데 동생이 여기 이상하다며 연락이옴. 방이 더운데 에어컨이 안되서 데스크에 문의하니 위에서(본사를 말하는건가?) 에어컨을 아직 못틀게 해서 바깥공기만 유입시키고 있다고 했다고함. 결국 너무 덥다고 했더니 선풍기를 줬다고 함................오마이갓
오늘어제 모두 알다시피 미세먼지 농도 높음. 더군다나 이 동생은 어머님이랑 여행간건데 갑자기 내가 너무 죄송스럽고, 우리방도 고장난게 아니라 이 회사의 정책상 에어컨이 안되서 내가 잠을 설쳤다는게 알게됨. '
그리고 내 목이 아팠던건 신라스테이에서 에어컨을 안 틀어주고 밖에서 유입해준 미세먼지 덕분이라는걸....그래서 내 친구도 나도 목이 아팠던거라는걸.....화나는걸 넘어서 너무나도 황당해졌음.
동남아로 여행을 가서 2~3만원짜리 숙소에 묵어도 요즘 세상에 에어컨 안되는 곳은 없음. 더군다나 4월말 5월초에 숙소에 에어컨이 안되서 온도계가 26도를 가르키는데 할수 있는게 없다는게 너무나 화가났음. 그리고 생각해보니 어제 하룻동안 내가 겪은 일들이 과연 정상적인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됨.
그래서 나는 이걸 모두가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음. 나처럼 더위를 타는 사람이 신라스테이를 방문했다가 이런일을 겪는다면 나처럼 화가 나고 황당할테니깐, 내가 처음 방문한것도 아니고..........
여러번 이용하면서 이런일을 겪을 줄 알았다면 블로그에 추천하는 글을 쓰지도 않았을것이고, 내글을 보고 추천받아 간 사람은 날 욕할테니깐. 이건 사람을 농단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음.
방수를 채우기 위해 명분뿐인 커피쿠폰과 왜 만들었는지 알수도 없는 텀블러를 주는것 보단 나는 적어도 숙박업소에서는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요즘 세상에 대체 어떤 호텔이 어떤 숙소가 에어컨이 안되며, 고객의 건의사항을 인터넷에 남기라고 하며, 체크인 당시 이용방법이나 시간을 알려주지 않는지 나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고, 나의 즐거운 시간과 나의 건강을 위협하는 숙박업소는 다른 사람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글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함.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그리고 혹시라도 신라스테이를 갈 생각이 있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보길........! 에어컨이 안되면 나는 적어도 예약전에 공지해야된다고 생각함. 숙소를 고를때 최선은 쾌적함과 편안함인데 그걸 미리 공지 안한건 사기에 준한다고 생각하는 1인.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바라는게 아님 ㅠㅠ 그냥 덥지 않고 잠을 편하게 자고 싶었던거 뿐임..........그게 내가 너무 큰걸 바란건가? 진심 궁금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