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보고 연락준다는 그녀의 말...
후루루
|2018.05.03 13:48
조회 1,005 |추천 0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온 여자가 있습니다
나이 차가 많은 사정이 있어 마음을 고백하지는 못하고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서 식사하고 그래왔습니다.
많은 물질적 정신적 지원을 줬어요.
그래도 그녀에겐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녀도 조언을 주는 저한테 의지하고
저도 그녀 덕분에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연락해온지는 1년 정도 한두달에 한번씩 전시나 공연 봤고
지난 2월부터 3월은 거의 매주 한번은 봤습니다.
같이 카페에 있고 맛집 가고..
그러다가 처음 술집에 가서 깊은 대화를 했는데
그녀에 대해 알게된 게 좀 충격이었습니다.
올해되면서 너무 외로웠던 나머지
자기한테 대쉬한 동료와 사귄지 두달 정도 됐다 그러고
그런데 자기는 남친을 사랑하지 않는 것같아 후회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관계는 빨리 끝내는게 상대에 대한 예의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도 동의했구요.
그리고 2년전 헤어졌다가 올해 겨울에 다시 보기로
약속한 옛 연인이 있다는데 자기는 그 사람 짝사랑해서 몇 번 차였다가 사겼던 사람이라 각별하다 그럽니다.
그녀는 그 옛 연인과 12월에 만나기 전에는 어떤 마음의 결정도 못 할 것 같다고 그랬구요
그 이후로 좀 충격이 커서
제가 그녀에게 억지로 나 만나는거 힘들었을텐데
안그래도 된다고 마음을 거의 정리한 글을 보냈습니다.
그녀에게 답장 오기를 다시 생각해봐달라,
당장은 아니라도 길게 봤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4월에는 자기 일에 집중하고 지내겠다고 해서
4월말까지는 서로 냉각기? 각자 일에 집중하고 살았습니다.
4월 동안 그녀의 카톡 배경음악은 수시로 바뀌었는데
하나같이 다 지난 인연에 대한 감사, 후회나 그리움, 자책, 연락해야한다는 용기에 대한 가사였습니다.
그게 저에 대해 보내는 말인지 생각도 되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방해하지말고 그녀의 일이 다 끝나면 연락하자. 해서.
봐줬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제 마음을 배경음악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5월이 되서 각자 일이 정리됐을때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잠깐 보자고요.
그 사이에 그녀에게 줄 선물이 쌓여있어 주려는 핑계를 댔어요.
예전보다 많이 딱딱한 말투였지만 차가운 답장이 왔습니다.
일정 보고 연락 준다 그러네요.
전 그녀가 필요합니다.
저를 이전의 저보다 더 완벽할 수 있게
완성해주는 유일한 여자예요.
예전보다는 많이 마음을 놨습니다.
그녀는 그녀가 원하는대로 살았으면 합니다.
다만 그녀가 원하는 삶에서 필요한 사람이 나일 수 있게
열심히 살고 생각하고 의지할만한 사람이 되자-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불안하기도 하고 착각하고 싶지 않아서
여러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 판에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