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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시댁, 암걸릴 것 같아서 하소연 해봅니다

거지같네 |2018.05.09 11:04
조회 3,359 |추천 4

전에도 열받아서 글올린적 있는데... 오늘도 하소연해봅니다.

최근 2주간 집안행사가 많았고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에요.

음슴체로 쓸게요 ㅠ 진짜 가감안하고 씁니다.

 

1. 제사

제삿날이 딱 회사 월 정산하는 날이었고 잘하면 밤새야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

제사는 서울에서 지내고 남편은 2시간 거리에서 일함. 나는 서울에서 일함.

어머님이 제사 전 주말에 밥먹으러 갔더니 너 담주 제사인거 알지? 딱 그 한마디하심.

남편한테는 집에 갈때 일 바쁘면 오지마라. 라고 하심. 거기에서 1차 빡침.

어쨌든 제사 전날에 회사일정이 타이트할 거 같아서 어머님한테 일찍 못갈수도 있다고 죄송하다고 카톡드렸고 오케이 하심.

 

어쨌든 혼자 다 준비하신다고 하셔서 최대한 칼퇴하고 갔더니 아버님 형제분 포함 5분정도 계셨음.(큰집이 아니라서 사람이 많이 오지는 않음)

 

늦게와서 죄송하다고 하고, 아버님은 아예 안보이길래 (알고보니 안방에 계심 형제들이랑 안친함) 바쁘신가 보다 하고 이미 음식은 다 차려져있고 절하고 밥상 차림. 아버님 나오시더니 내 인사도 안받아주고 밥먹고 다시 들어가심. 남편은 10시 다되서 옴

 

어머님은 나한테 다음부터는 조퇴하고 오라는 뉘앙스로 얘기하심 (2차 빡침)

 

2. 내 생일

제삿날 얼마 뒤가 내 생일이었음. 그날 아버님 카톡, 문자, 전화 일절 없었음. 바쁘신가보다 함. 시엄마만 카톡주고 주말에 밥사주신다고함;;

주말에 밥먹고 시댁에서 잠깐 다같이 TV보는데 뜬금없이 왜 집들이를 안하냐고 성을 내심.

(결혼 6개월차이고, 아버님은 계속 지방에서 분주하셔서 어머님도 주로 지방에 계심)

 

아버님이 바쁘셔서 여유가 생기시면 부르려고 했다고 하니 나 혼자라도 부르면 안되니? 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진심 얼굴도 안찡그리고 아 네, 그럴게요라고만 함) 생일저녁 얻어먹고 봉변당한 느낌에 얼굴들기 싫어서 핸드폰 봤더니 거기서 기분이 상하셨나봄;; 그뒤로 계속 남편한테 그부분 지적하심 (다같이 대화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다 소파에 널부러져서 TV보는데 핸드폰만 봤다고;;)

 

3. 아버님 생신

일주일 뒤 아버님 생신. 아침부터 카톡 1차로 보냈는데 씹힘. 내 생일때도 연락 없으셔서 엄청 바쁘신가보다 했더니 남편이 자기 전화는 받았대서 전화해봤는데 역시나 안받으심.

그리고 주말에 뵈러 내려가려고 했는데 어린이날 연휴라 표가 하나도 없다고 남편이 그냥 손 놔버림. 그리고 일박이일 친정가족이랑 국내여행 갔다옴 (이건 시댁에 비밀로 함)

 

그리고 나서 어버이날이 옴. 남편 어차피 잘 못챙기고 바빠서 연락도 잘 안되서 내가 지방 꽃집 찾아서 생화 용돈박스 해서 퀵으로 보내드림. 우선 카톡으로 못가서 죄송하고 퀵으로 일단 마음 전했으니 도착하면 알려주시라고 함. 저녁에 도착했다고 카톡와서 전화드렸더니 어머님이 겁나 괘씸하다고 쏴붙임.

아버님 첫 생일인데 전화도 없고 떨렁 카톡한번 전화한번 하냐고. 그 부분은 내가 생각이 짧았다고 죄송하다고 함. 아버님이 화가 많이나서 연락 안받을거라고 하심 (어쩌라고? 내 생일은?)

 아 네네 그러셨어요 죄송해요~ 라고 하고 얘기 다 들어주고 끝남.

 

남편이 어머님한테 다시 전화해서 들어보니까 제사때도 그렇고 내가 미리 전화는 안하고 카톡으로만 연락해서 화가 많이 나셨다고 함. (내가 볼때 아버님은 조퇴하고 도와주러 안와서 열받으신 걸로보임. 카톡으로 연락한건 어머님이라서.) 그럼 좋게 얘기하면 되지 아버님은 아무 설명도 없이 제삿날부터 투명인간 취급하는데 내가 어떻게 앎?

 

남편이 일단 어머님한테 설명도 안해주고 연락도 안받으면 어떡하냐고 항의했다고 함.

근데 남편 아버님이랑은 데면데면하고 찍소리도 못함;; 자기 엄마한테만 큰소리침.

나한테 주말에 일단 내려가서 자고 오자고 하는데 암걸릴 것 같은 느낌임.

아직 처음이니까 쌩까고 싶진 않은데 그렇다고 기어 들어가고싶지도 않음.

 

자기가 커버 못쳐주니까 어머님한테만 뭐라고 하고 나 등떠밀어서 한소리 듣고 오자는데 본인도 쌍방으로 욕먹고 스트레스 받는건 알겠는데 제역할 못하는거니까 한심해보임.

오빠도 우리집에 전화 안하잖아 애교 안부리잖아 왜 나한테 강요해 라고 하니까 자기도 하겠다고 함-_-

 

휴 .. 아무리 제 생일 안챙겨주셨어도, 남편이 못간다고 얘기했어도 제가 따로 연락 드렸어야하는부분은 인정해요. 솔직히 제 가족들 챙기느라 바빴어요. 근데 왜 뭐때문에 화가 났는지 한마디도 없고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계속 화났다고 얘기하는거, 좀 아니지 않나요? 이번주말에 결혼식도 있고 시험도 봐야되는데 다 망한 느낌입니다. 진짜 남 스케줄 남 감정 고려 한개도 안하고 자기 기분 상한것만 얘기하는 분인지 몰랐네요.

 

남편도 자기 부모님이 이렇게 미리 전화하는걸 중시하는 지 몰랐대요. 근데 제가 잘못한거긴 하대요. 군기가 잡고 싶으신가보죠. 그냥 저도 영혼 팔고 고개 끄덕끄덕하다 올래요.

남편이 앞으로 제가 서운했던거 조금씩 말씀드릴거라고 하는데 못믿겠어요.

 

암걸릴 것 같아서 하소연 해봤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4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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