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묻방은 제가 사랑하는 토미에)
20대 초반 여자예요
자랑같이 들리시겠지만 예쁘다는 말은 꽤 많이 듣고 살아왔고
지금도 꽤 듣는 편이에요
번호도 몇 번 따이고 같은 회사 직원분들 대표님도 예쁘다고 해주시고
하지만 저는 번호를 따일 때나 예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도저히 납득이 안가요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심하게 낮아서 외모 칭찬을 들으면 전혀 기쁘지 않고 오히려 더 위축되고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이쁘다는 얘기 듣자마자 제 표정이 구겨져서 칭찬하신 분이 무안해 하신 적도 몇 번 있어요
죄송하더라고요 그런데 쉽게 고쳐지지가 않아요
그치만 아무리 칭찬해도 진심으로 안들리고 지금 나 놀리나?
나는 못생겼는데 왜 나보고 예쁘다고 하지?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길 가다 누가 쳐다보면 내가 못생겨서 쳐다보나?
속으로 나보고 못생겼다고 비웃으면서 욕하고 있겠지?
이러면서 마스크 끼고 얼굴 다 가리고 다니기 일쑤고요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하면서 와 나보다 얼굴 작다
다리 길다 좋겠다 나는 왜 저렇지 못할까 너무 부럽다
나도 저렇게 되면 좋을텐데 하면서 부러워해요
(그래도 절대 열폭해서 까내린다거나 하지는 않아요ㅠㅠ)
최근에는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고 우울한 게 더 심해져서 상담까지 받고 다녀요
(그런데 상담받는다고 제 얼굴이 예뻐지는 것도 아니라 조만간 그만두려고요)
스스로 만족할만큼 예뻐지고 싶어서 평생 생각도 안해본 성형에 대해서 요즘엔 미친 듯이 정보만 찾아다녀요
그치만 학생이라 돈도 없고 부모님의 지원이 꼭 필요해서
망설이다가 정말 용기내서 엄마에게 말했어요
엄마 나도 성형하고 싶어라고
물론 돌아온 건 욕 뿐이었어요
다들 너보고 이쁘다는데 무슨 성형이냐
너 그러는 거 부모 욕하는거다
성형 부작용 못봤냐 너도 병신되고 싶냐
나는 며칠을 고민하다가 용기내서 말한건데...
욕먹을 각오는 했지만 그래도 상처받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저는 정말 예뻐지고 싶어요
제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요
다른 사람들이 저보고 예쁘녜 못생겼녜 하는 건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저만을 위해서 예뻐지고 싶어요
제 스스로 만족할 만큼 예뻐져야 저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의 저는 사랑받을 가치도 없는 인간이에요 못생겼으니까요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요
전 더 이상 이런 혐오스런 얼굴 달고 살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