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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결혼 그만해야할까요?

왜사냐진짜 |2018.05.21 21:50
조회 5,139 |추천 4
안녕하세요 
혼자 고민하는것보다 저보다 인생선배님들도 많으실거고 
숱한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사시는 선배님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해 
이렇게 글을 써올려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30대중반 와이프는 30대초반, 이제결혼 4년좀 지났습니다. 
와이프와는 연애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아이가 생겨 일찍 결혼하게 되었고 
지금 딸은 세살에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만 없었으면 이런고민을 하지도 않았겠죠.

와이프는 대학교 졸업후 바로 결혼하였으며 저는 나름 전문직이지만 
큰돈을 못버는 수련기간에 결혼을 했고 의무복무를 마친후 올해 사회로 나와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결혼하기전 4년정도 수련생활하는동안 1억이 조금넘는 돈을 모았었고 
그돈에 대출을 받아 전세를 받아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양가에서는 저희들이
독립할때 보태주실만큼 넉넉하지는 않아서 순수하게 제가 가진돈 + 빚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행복했습니다.
와이프가 임신한후 너무 힘들어해서 와이프 위해서 뭐든
제가할수있는건 다해줬습니다.
아기가 태어난후 혼자 아기보는걸 너무 힘들어해 넉넉치 않은 형편에 
입주도우미 아주머니를 6개월가량 썼습니다.
그 이후 
자기는 밖에서 돈은 벌어도 애키우는건 못하겠다 그러더군요.
결국엔 본인이 평소에 하고싶어하던 카페를 총 1억정도 빚을 내서 차려줬습니다. 
아이는 그동안 장모님이 지방에서 올라와서 봐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하는듯 했으나 곧 매장을 잘 안나가기 시작했고 
알바한테만 맡겨놓고 그냥 가게는 방치하다시피 했습니다.
자영업 해보신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사장없는 가게가 얼마나 엉망이 되는지..
본전이상은 나오던 가게가 최저시급이 인상되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계속 적자가 누적되다 올해 결국 보증금까지 대부분 까먹고 폐업을 했습니다.
게다가 작년쯤, 자기가 의류사업을 해보겠다고 잘타고다니던 차까지 팔아서 강남에 매장을 
차렸으나 역시 가게 오픈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물건만 사다가 월세로 보증금 거의다 날려서
두개합쳐 일억오천 이상의 손해를 냈습니다.
씀씀이도 적지가 않아 카드는 한도까지 밀어붙이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제 카드한도가 두개 합쳐서 삼천만원 좀 넘습니다.
제가 부업으로 월수익 천만원정도가 들어오는게 있었는데 
결국 와이프의 카드값 메꾸느라 다써버렸습니다.
당연히 저도 심적으로 많이 지쳐갔죠. 
제발좀 아껴쓰자고, 아껴야지 우리도 좋은데로 이사가고 우리 아이도 좋은환경에서 키울수 있다고, 
나는 이렇게 고생하지만 우리 아이는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이런고생은 하지않게 해주고싶다. 수없이 얘기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와이프는 나름 얼굴이 반반해서 별스타그램 팔로워가 십만이 넘습니다. 
결국 제가 열심히 번돈으로 열심히 허세만 부리고 다니고 
위에 벌여놓은일 핑계로 친구들 만나러 나가서 외박하는일도 다반사였으며 
사진찍는다고 친구들하고 호텔가서 안들어는일도 너무나 많았고.. 
집에서 청소,설거지,빨래,,, 결혼하고 사실 거의 제가 다하다시피 했습니다.
소위말하는 호구였던거죠. 저여자 철들면 그래도 집안일도 돕고 내조도 해주고 
밥도 하루 한끼라도 얻어먹을수 있지 않을까.. 그런 희망잡고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돌이켜보니 결혼하고 밥한끼 얻어먹은게 언제인지..기억도 없네요. 
장모님도 처음에는 그래도 같이 밥해먹으려고 하더니 그집의 문화인지 
'알아서 챙겨먹게' '해먹기 귀찮다 시켜먹자' 이런소리 지겹도록 들었습니다.. 

와이프가 사업하다 실패해서 1억으로 시작했던 총자산이 -3억 가까이되는거, 
그냥 다 잘살아보려고 노력하다 
망한거라고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습니다. 그냥 그거, 인생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다시 열심히 다시 갚고 일어서면 된다고 생각하면됩니다. 
와이프의 행동들 아직 철이없어서 그렇구나 라고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를향해 배우자로서 전혀 배려라는게 없는건 더이상 못참겠더군요.
올해 본격적으로 제일을 시작하면서 제가 힘들어지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면서 
이렇게 느껴지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출근할때는 항상 잠만자고있고 밤에는 힘들게 일하고 들어오면
저녁식사는 제가 들어오기전에 애랑 나가서 항상 외식하고 들어오는날이 많습니다.
저를위해 밥한번 차려주는일 없으며 앞에 사업들로 저에게 큰 부채를 안겨줘놓고는
미안함조차 못느끼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제 집에들어와서 애를 볼테니 월 350만원씩 자기 용돈으로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전 밖에서 커피도 천원짜리 이상은 돈아까워서 먹지도 않는데,,
요즘들어 부채가 늘어나니 더더욱 돈쓰고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지금 이순간도 끝없이 카드를 써대고 있네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사람이 이렇게 양심이 없을수가 있는건지...

전 와이프가 자기가 잘못해서 생긴빚 다 떠안고 
밤낮없이 힘들게 일하고 들어오면 
적어도 저녁식사라도 챙겨주고 아이랑 같이 먹으면서 
시간이라도 보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꾸 잔소리한다며 카톡 문자 다 차단, 지 하고싶은말만 합니다.

장모님이 내려가신지 이제 두달째,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선 
집안일 지금까지 거의다 제가 했습니다.
빨래며 설거지며 청소며,,
바닥은 아이 발바닥이 시커멓게 변할때까지도 절대로 하는일이 없습니다.
결혼후 청소기를 잡는걸 본일이 없습니다.
설거지요? 
집안에 그릇이 다 사라져서 없어질때까지도 하지않습니다.
결국엔 제가 보다보다 못해 합니다.
빨래도 마찬가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빨래,
제가 다 빨래하고 널고 마르면 접어서 정리하고 
두달동안 제가 그렇게 하며 살아왔습니다.. 

저도 지칠데로 지쳐서 이제 그만하고 이혼할까 생각하다가고 
엄마를 좋아하는 딸아이를 보면, 그리고 온전한 가정에서 키워주고 싶은 마음에 
지금까지 망설여 왔습니다.
딸아이는 엄마를 보고 자랄텐데. 도대체 뭘보고 자랄지 걱정이됩니다..

이혼을하면 경제적 능력이 없는 애엄마로부터 아이를 떼어내고 제가 양육할텐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진 않을까,, 걱정뿐입니다.
제발 대화좀 하자고, 나는 이렇게 이집위해서 다 내려놓고 내인생 다바쳐서 
우리집안 위해서 사는데 너가 애보는게 힘들면 내가 같이 집안일 해줄테니 
나눠서라도 하고 그에너지 아껴서 남편도 좀 배려해 달라고 얘기를 해도 
들은채도 하지 않습니다..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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