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채널의 주제와는 약간 다르지만, 여러명의 의견을 여쭙고 싶어 염치불구하고 작성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저에게는 같은 회사에서 만난 3년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고, 남자친구가 회피성향을 보인지는 2년정도 되었습니다. 아마 사람이 변한게 아니라 본인 성향이 원래 그랬던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먼저 저는 이전 연애에서 마찬가지로 지독한 회피형이었습니다. 전남자친구의 행동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남자친구가 잘못한 일이 생기면 연락하지말라고 하고 제 기분이 풀릴때까지 잠수를 탔습니다. 그 당시에는 뭐가 잘못된건지 몰랐었고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전남자친구가 얼마나 맘고생했을까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현재 남자친구와는 연애초에는 오히려 제가 더 회피성향이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잘못한게 있으면 분이 풀릴때까지 전화를 안받았습니다. 그런데 전에 만났던 사람과는 달리 지금의 남자친구는 조금 연락을 하다가 본인도 연락을 하지 않더군요. 그러면 저는 다시 연락하여 너가 잘못했는데 왜 미안하다는 연락을 하지 않냐고 말했고, 이에 남자친구는 연락도 안되는데 왜 본인이 연락해야 되냐고 하면서 싸우거나 기분나쁜일이 있어도 연락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의 잘못을 깨닫고, 그 이후로는 항상 저는 연락을 회피한적은 없습니다.
그렇게 1년정도 만난시점부터 남자친구의 회피성향이 시작되더군요. 본인이 잘못한게 있음에도, 제가 그 부분에 있어 화를 내고 지적을 하면 대답이 없습니다. 전화로든 만나서든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양호한편이고, 전화하다가 싸움이 시작될것 같으면 아무리 불러도 대답을 안합니다. 그 이후로 전화를 끊고 다시 아무리 걸어도 안받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집에 찾아가면(비밀번호를 공유한 사이입니다) 이중잠금을 안에서 해두어 밖에선 아무리해도 열리지 않도록 해놓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먼저 연락이 온 경우는 극히 드물며, 보통은 회사에서 만나서 제가 왜 연락이 안되냐, 그건 예의가 아니지 않냐, 등 먼저 말을 걸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여 화해하는식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답답해서 먼저 연락하고 화해를 시도햇던 것들이 남자친구를 더 회피형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번에도 거의 똑같은 상황입니다. 전날 저는 친구와 약속이 있었고, 보통은 집갈때 즈음 남자친구가 저를 데리러옵니다. 그날 오전에 대충 9시쯤 들어갈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했고, 신나게 놀다보니 9시반이 되어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9시 넘었는데 아직이냐고요. 저는 대화가 길어져 10시쯤 갈것 같다고 연락하고 , 그 시간에 맞춰 남자친구가 저를 데리러왔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좋지 않아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9시쯤 갈것 같다고 해놓고 늦어질 것 같으면 미리 연락을 줘야지, 본인은 제가 끝날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되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노느라 생각을 못햇다, 그래도 너가 연락을 해줘서 답을 하지 않았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날은 이렇게 상황이 끝났구요.
다음날엔 제가 가족들과 저녁 모임이 있어 저녁식사를 하고있었고, 남자친구는 집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게임을 가지고도 연애초에 많이 싸웠습니다. 남자친구는 한번 게임하기 시작하면 기본 4시간부터 길게는 6시간이 넘도록 합니다. 그것도 밤늦게 새벽까지요. 본인의 취미활동이니 게임을 하는것 자체는 상관은 없지만 문제는 연락을 등한시한다는 겁니다. 카톡을 해도 텀이 1-2시간인데, 그것도 제가 뭘 물어볼때만 거기에 대한 답을 합니다. 즉 대화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이부분에 대해 싫다고 말을 많이 햇고, 결론적으로 제가 잠든 후에 하거나, 하더라도 연락에 좀 더 신경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남자친구가 잔다고 하고, 게임하는 경우가 많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몇번 걸린적이 있습니다.
암튼 남자친구는 게임을 하고 있었고, 저는 연락하라 하고 제 할일을 하다가 카톡을 보냈습니다. 또 2시간 뒤에 제가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더라구요. 여기서 1차적으로 실망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다음날 오전에 데이트 있으니 일찍 자라고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2시정도까지 한다고 하여, 저는 그럼 2시전에 자라고 일러두었습니다. 2시20분 즈음에 잠이 깨서, 카톡을 확인해보니 아무런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여러번 걸었습니다. 2시 50분까지 5분 간격으로요. 혹시 연락없이 자나? 생각했는데 제가 보이스톡으로도 전화를 했는데, 1이 사라져있더라고요. 그때부터 제가 뭐라고 할게 뻔해서 일부러 연락을 안받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점부터 화가 났고요, 무시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시50분에 이제야 게임이 끝났다고 연락이 왔고, 제가 왜 2시까지한다고 해놓고 3시까지 하냐고 화를 내었고, 전화한거 못봤냐고 물어보니 봤는데 곧 게임이 끝날것 같아 안받았다고 합니다. 곧 끝나는게 30분이냐, 전화를 받을 상황이 아니면 카톡으로라도 연락을 해야지 사람 무시하는거냐고 화를 냈고요. 처음에는 미안하다고 하다가 또 말을 안합니다. 그래서 끊엇고, 데이트 하기로 한 오늘까지 전화도 안받고 연락도 안합니다. 다른 사람들, 남자친구 의견과는 상관없이 너무 지쳤고, 무시받는 느낌, 억울한 느낌, 비참한 느낌이 들어 정이 다 떨어집니다. 제가 다른 사람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라 혹여나 헤어지면 회사사람들에게 안좋은 눈초리를 받을까봐 전전긍긍하는걸 남자친구도 압니다. 그래서 더 그런걸까 싶기도 합니다. 당장은 사정이 있어 퇴사를 못하는데, 헤어지고 싶은데 헤어지지 못하는게 지금 가장 속이 쓰립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혹은 제가 잘못한게 있을까요? 물론 제입장에서 쓴 글이라 저에게 유리하게 적힌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중립적인 상황에서의 판단이 잘 되지 않아 많은 분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