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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직업에 회의감이 느껴지네요...위로좀...

빙신핫바지... |2018.05.23 00:21
조회 18,713 |추천 62
-후기 및 감사인사-

여러분들 위로 많이들 해주셔서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마음이 더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그 욕한 환자는 그날 이후 실장님이 얼르고 달랜다고

전화했더니 또 욕을 섞어가며.. "c발 생각하니 또 열받네

c발c발"하며 백화점을가도 하면안되는 금기어 세가지

"안됩니다. 못합니다. 없습니다" 가 있다며 내가 예약해달라고 애원했냐고. 왜 생색내면서 안되는데 해준다고 하냐고 다신 그 사람 꼴보기싫고 기존에 했던 임플란트

수술한거빼고 다 환불해달라고 했다네요..

앞으로 더 잘해주고 뭐고 필요없고 다신 내원할 일

없으니 윗사람이랑 얘기해서 전화달라고..

세상참 웃긴것 같아요. 본인 스트레스 엄한사람한테

쌍욕하면서 다푼사람은 끝까지 의기양양이고..

제가 왜 맘고생해야하는지.

아, 그리고 어떤분 댓글에도 달았었지만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말씀드립니다.



워낙 환자분들이 예약을하고 캔슬또는 안오는분들이

계시기때문에 어렵게 예약해드렸으니 꼭 오셔야합니다.

시간 잘지켜주십시오 라는 의미로 "사실 어렵지만"

"사실 안되지만"이라는 쿠션 멘트를 덧붙혀 사용하기도

합니다. 6년동안 이렇게 환자응대를 했지만 세상 이런

경우는 처음이구요..

제가일하는 치과가 한 광역시에 최대규모의 치과이기

때문에 동네 병원처럼 느슨느슨 하게 환자응대를 할 수

없어요. 항상 친절하게 대해야하는 시스템이고

설사 밝게 웃지는 못해도 쌀쌀맞은 말투나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일은 절대 없는 큰 치과입니다.

글이다 보니 딱딱한 말투라고 생각하시고 오해하는분이

계신 것 같아 남깁니다..^^


....................



안녕하세요.

치과에서 일하는 29세 여성입니다.

저는 데스크업무를 보는 경력6년차 치과코디네이터 입니다.

어제 제가 너무 황당하고 충격적이고 모욕적인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모바일로 글을 쓰는거라 다소 띄어쓰기나 틀린 맞춤법


이해 부탁드립니다.





어제 야간진료를 했어요.

병원이 9시까지 진료를 봅니다.

한 남자 환자분이 거의 8시 57분, 9시가 다되어 진료가 끝나서 나오셨고 다음 진료예약을 도와드리기 위해


스케줄표를 보며 환자분께


"다음에 오시면 앞니쪽 잇몸치료하고 신경치료 끝난치아 보철치료 진행해드릴게요~^^"

라고 말하며 예약을 도와드리기위해 여쭤봤습니다

지금부터 대화


"다음주 ㅇㅇ일날 이시간 괜찮으세요?"

"아니요"

"그럼 ㅇㅇ일 이시간은 괜찮으세요?"

"아니요. 8시밖에 안돼요. 오늘도 겨우맞춰서 왔어요"

"음..그럼 주말은 어떠세요? 다음주 토요일날 괜찮으세요?"

"주말은 안돼요"



이 환자의 담당 원장님은 일주일에 두번 야간진료가

있으신데 환자분은 8시만 가능하다고 하셨고

주말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보니 예약을 잡기가 쉽지 않았고 막말로 2주뒤로

확 넘겨버리면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예약해드릴수있지

만 그렇게되면 환자의 진료가 끝나는 시점이 당연히

늦어지겠죠.. 그래서 저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잡아드
리려고 노력했습니다.

ㅇㅇ날 저녁8시로 다른 환자분이 예약되어있었으나 겹쳐 잡아드리며 말씀드렸습니다.


"환자분 원래 안되는데 예약해드렸어요. 그러니 시간 맞춰서 꼭 와주세...." 하는데 갑자기 환자분이 소리를 지
릅니다.

"뭐??안되는데 해줘????? 그딴말을 나한테 왜하는데!!!! 인심쓰는거야?? 안되면 되는날 해!!!! 시이발
인심 쓰는거야뭐야 안되는데 해준다는 그딴말 왜 하는데!!! 시x
그냥 늦게가!!이c발"

갑자기 돌변해서 쌍욕을 하기시작합니다.

옆에 다른직원들도있었고 상담했던 실장님도 계셨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해서 잠깐 아무말 못하고

앉아있는 상황이었고 옆에서 실장님이며, 다른동료직원

이 한마디씩 환자분께 말씀드렸습니다.


"환자분~기분나쁘셨나면 죄송하지만 그런뜻으로 말한게 아니구요~~ 다른 환자분이 예약되어있는데 예약잡아드리는거라서 시간맞춰와달라고 말씀드린거에요~~"


"x발 인심쓰듯이 나한테 그딴말 왜하냐고!!
아놔 황당하네 시~~x "

그리고 진료실 안쪽에 또 다른 환자분이 계셨는데

그분의 자녀분 (3세 또는 4세) 아이가 대기실에 앉아있
었습니다.

"환자분 지금 저기 뒤에 아이도 앉인있어요.
욕은 자제부탁드려요"

"어쩌라고!!! c발 블라블라블라 x발 블라블라블라 c발!!"


갑자기 불통이 동료직원한테 튀는것같아서

정신차리고 제가 말했습니다.

"환자분 기분나쁘셨으면 죄송하구요.
그런뜻으로 말씀드린게아니고...말뚝끊// __ 인심쓰는척 왜말해 그딴말 왜해!!x발!!! "

"다른분계시니 시간 맞춰서 와달라고 말씀드린거...
말뚝끊// 너 c발 입털지마 시x! 신고해버릴거니까"

라고말하며 병원을 나가셨습니다...


백번 양보하고 생각해서 설사 제가 말한

안되는데 해드렸습니다 라는말이 기분이 나빴어도

제가 이렇게 쌍욕을 먹었어야 하는건가요..

c발만 족히 20번은 들은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이 환자입장이였으면 이렇게 기분이 많이

나쁘셨을 것 같나요..?


진료실 선생님들 얘기들어보니 안쪽 진료실에서도


진료에 관해 불만이있었는지 말끝에 씨 를붙히며 짜증을


냈었다고 하더라구요...

동료들이 토닥이며 위로해주고 웃어주는데


서비스업 6년간 일했지만 아...정말 회의감 느껴집니다.


오늘 석가탄신일이라 집에서 쉬고있는데 하루종일

저사람이 한 욕들이 잊혀지지않고 자꾸 생각나서 너무

괴롭네요.

나이팅게일처럼 희생정신으로 일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환자들 입장 생각해서 배려하며 일하는

사람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아요...

혼자 별생각이 다 드네요...명예랄게 딱히 없지만

명예훼손으로 신고해야하나

신고해서 정신적충격보상 받아야하나

아 정말 슬펐다가 화났다가 우울해지고 너무 괴롭습니다....

쉬운일은 없다고.. 다들 힘들게 일하시지요?

우리 모두 행복해집시다^^
추천수62
반대수7
베플traven|2018.05.24 15:08
글을 보면 업무를 하시는것인데 계속 도와준다 라는 표현을 쓰시는것같아요 상대방은 나를 도와주는거라고 생각이 하지 않았을거예요 업무를 처리하는것이라고 생각되는거죠 도와주는일은 원래 급여없이 행해야 하는일을 이야기 하는것일텐데요 그리고 원래안되는데 되게해주었다고 굳이 말할필요가 없으셨을거라 생각은 되요
베플으휴|2018.05.23 23:32
어딜가나 저런 자존감 바닥인사람들이 갑질하는것 같아요 자존감이 바닥이니 쉽게 발끈하고 나한테 인심쓰냐는듯 혼자 자기망상; 공공장소에서 욕하는것만 봐도 인성 수준 보이네요 못난사람 상대해주시느라 고생많으셨네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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