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다른 쓰니들처럼 내가 읽기만 하다가 실제로 쓰는 날이 올줄은 몰랐는데 쓰기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음
우선 오늘 내 나이에 막장 드라마를 찍을 줄 꿈에도 몰랐음 주변에서도 없었고
일단 나는 평범한 20대 중반 여자임
근데 연애 경력은 솔직히 주변 또래에 비해 적진 않음 그래서 좀 스펙타클한 연애는 해봤지만
오늘 겪은 일은 좀 나한테도 벅찬 느낌이야
나는 나름 키좀 크고 몸매도 나쁘지 않고
그렇다고해서 완전 예쁘진 않아도
눈은 속상커풀인데 눈이 큰 편이야 그래서 나름 화장하고 꾸미면 그냥 봐줄만해 어찌됐던 얘기가 길어졌음
사건 전말은 이래 친한 언니들이랑 술을 먹다 언니들 뭐 지인의 지인 뭐 여튼 타고 타고 다같이 술먹다 나이차이 8살나는 남친을 만났어
연락하다가 몇번 또 술먹고 서로 호감도 있고 직업도 나쁘지 않고 재치있어 보여서 나한테 사귀자고 고백하길래 뭐 나쁘지 않고 나도 어느정도 호감이있으니깐 사귀게 됐음
나는 내 성격상 내 친구들이면 네 친구들이라는 주의라서 항상 친구들끼리 서로 소개시켜주고 다같이 노는걸 좋아해
남자친구도 성격 시원시원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친구랑 다같이 만나고 밥먹고 술먹고 노래방 가고 서로 같이 자주 어울렸음
근데 사귀면서 걔 직업 특성상 주말에 못본다는걸 사귀기 초반에 나한테 얘기함
근데 나도 일 때문에 주말보다는 평일이 좋음
그리고 뭐 이글을 볼지도 안볼지도 모르지만 우선 걔는 애들 가르치고 대표임 그것도 거짓말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것까진 오케이 근데 원래 나는 자주 보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임
그래도 못봐도 일주일에 한두번만 보면 되는 주의라서 걔도 그랬고
근데 자주 싸우고 내가 자주 헤어지자고도 하고 그러면 또 나 붙잡고 미안하다고 그러고
만나면 다시 풀고 반복이였지
얘를 만난지는 불과 몇달 안됬지만
난 나름 촉이 좋다고 생각함
연애 초반에도 언니들한테 얘는 느낌이 쌔하다고 뭔가 감을 잡을수 없는데 되게 찝찝한 기분이 든다고 얘기를 한적이있음
혹시 결혼하고 숨겨둔 애있는거 아니냐고 내가 우스개 소리로 한적이있음
근데 얘도 술 좋아해서 나랑도 친들이랑도 아침까지 술 먹고 들어가고 나만나고 데이트하고 외박한적도 많음 그래서 별로 의심을 안함
근데 어제 저녁에 친구 만나러 가는길에 얘랑 무슨 얘기하다가 얘가 나한테 말실수를 한게있음
자기가 이렇게 입으면 유부남으로 사람들이 안본다길래 내가 뭐? 유부남??이랬는데 입으로 먹고사는 애라 말발로 내가짐
나도 일단 속으로 뭐지 계속 이러면서 넘어감
근데 너무 기분이 그지 같은거야 그래서 노래방 화장실에서 친구한테 얘기를 함 일단 티 내지 말라고
그리고 진짜 내친구지만 대단한게 갑자기 노래방에서 나오는데 여기서 결혼한사람 여기 붙어 이런식으로 했는데 듣는내가 조카 웃긴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나는 그 순간에 걔 친구랑 걔 표정을 바로 캐치했지
그냥 나도 순간 당황했고
내 친구가 뜬금없이 그러니깐 당황했을거라고 생각했어
그냥 그당시 농담으로 넘어가고 그래서 나도 취해서 술깨면 다시 생각해야지 이랬음
그리고 당연히 걔도 취했고 대리 부르라고했는데 나도 취하고 그래서 그냥 쉬러감
우선 둘이 너무 취해서 그냥 개뻗음
근데 내가 30분 자고 목 말라서 눈이 떠졌음
갑자기 또 쌔한 느낌이 들음
이 기분이 너무 싫어서
진짜 평소에는 서로의 폰에 관심도 일도 없는데 그날따라 나답지 않게 그냥 걔 지문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지
카톡은 암호로 되어있어서 통화 목록을 살핌
내리다가 이상한 무슨 애칭아닌 애칭있길래 아무렇지 않게 내리다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장.모.님
손이 떨리더라 얘 숨소리 하나하나에 내 심장 소리가 들리는데 한 몇분동안 든 생각이 물론 두들겨 패버릴까였는데 그 몇분이 정말 너무 길게 느껴지더라
별의별 생각이 다들었음ㅎ
침착하게 사진첩을 봤는데 애기 사진이 있고 심지어 돌도 얼마 안지난 애기였어
날짜부터 와이프랑 셋이 껴안는 사진
주말에 놀러간 사진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이 애기는 무슨죄고 와이프는 무슨 죄야라는 생각 밖에 안듦
나는 진짜 개쓰레기가 됐고 __년이 된건데
이래서 내가 나중에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할 수있을까? 몇년이 지나면 그 와이프가 내가 될수도 있단 생각에 온 몸이 간지럽고 역겹더라
그 통화 목록에 애칭이 생각나서 보니깐 왠지 맞는것같았어
통화 목록 이름 보는데도 그냥 사람이 엄청 평온해지는 느낌
진짜 화도 안나더라 그냥 어이가 없었어
그제서야 퍼즐 하나씩 맞춰지는 느낌이 듦
집에 도착하면 바로 씻고 잔다하고 집에서 통화안되고 그런게 온통 의문이였던게 머릿속을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
걔 친구도 와이프랑 찍은 사진도 있고 걔 친구가 더 개 쓰레기야 내 친구 좋아한다고 술먹고 전화하고 참나 둘이서 사람 병신 만들어 논 걔를 패고싶더라
얘는 그래도 지 씨라고 엄청 좋아해 전부다 거의 애기사진인데
내가 애기를 엄청 좋아해서인지 애기가 이쁘다는 생각이 들더라
애기는 무슨 죄야 애기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친한 언니는 니가 제일 불쌍하다고 니 코가 석잔데 누굴 불쌍하다고 하냐고하고
친구는 사진 와이프한테 보내라고 애초에 싹을 자르라고 근데 나는 이렇게 생각해 만약 걔가 또 바람피면 그건 그냥 그 와이프랑 애기 운명인거라고 생각함
내가 아무리 난년이지만 내 복수심에 내 손을 더럽히고 싶진 않음
솔직히 유치하지만 언니랑 짜서 언니 이름 하트로 바꾸고 그냥 전화하고 카톡 미리보기로 해놓고 얘 보게 쇼한번하고 나빨리 가야된다하고 나왔는데
전화로 하트 누구냐고 물어보고 너 솔직하게 말하라고 너 거짓말 못하는거 아니깐 누구냐고 그래서 그냥 친구라고했는데 안믿는 눈치였지
근데 내가 이렇게 한다고 걔가 눈하나 까딱하진 않을 것같아도 내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고 싶었어
걔한테 대놓고 너 유부남이지라고 물어보고싶지도 않고 내 성격상 그렇게도 안하고
물어본다 한들 걔는 뭐 무슨 반응이겠어
그렇다고 내가 걔네 가정을 파탄을 내겠어
그냥 헤어질려고 근데 더 무서운게 내가 진짜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거야 화도 안나고 그냥 어이가없고
내가 질릴때로 질려서 그런것같아
그냥 20대의 경험이라고 생각해
이번 계기로 내 멘탈이 강하다는걸 느낌ㅋㅋ
근데 헤어지자고해야되는데
언니는 그냥 너 유부남이니깐 못 만나겠어 이러고 헤어지라고 하고
나는 그냥 헤어지자고 할려는데 솔직히 그냥 마음 같아선 잠수타버리고싶어 어떻게 할지 오늘 고민좀 해봐야지 다른 가능성은 얘가 나한테 연락을 안할수도 있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냥 누구한테 풀어놓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