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싸우고 너무 답답하여, 없어졌던 네이트 아이디까지 찾아서 글을 올립니다.
평소 신랑이 본인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익명으로라도 저희 상황에 대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상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신랑과 저는 결혼한 지 1년 반 정도 되었고요,
싸울 때 가끔 신랑의 폭력적이고 난폭한 행동이 문제가 됐습니다.
최근 남편이 저를 발로 차는 일이 생겨서 경찰에 신고를 하였고,
그 때문에 현재 남편과도 갈등, 남편의 부모님과도 갈등 중입니다.
부부싸움 중 신랑이 발로 제 배를 1번 걷어찼으며, 저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경찰에는 본인이 발로 찬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제 복부에는 뼈에 금이 가지도, 상처가 나지도, 피가 나지도 않았습니다.
이제껏 있었던 폭력적인 행동이라면
1. 머리채 잡기
2. 핸드폰으로 머리를 툭툭 밀며 치기
3. 머리통을 잡고 악력을 가하기
4. 팔뚝이나 어깨 등을 잡고 악력을 가하기
5. 휴대폰을 집어던지기 (몸에 맞음)
6. 1.5L 물이 반쯤 담긴 플라스틱 병으로 팔뚝을 내리침.
7. 6번 행동에 이어 손등으로 목과 가슴사이의 움푹한 부분을 탁 때림.
8. 운전 중 급브레이크 밟기. (화가 나면 난폭운전을 지금까지 4-5회하였음.)
9. 발로 서 있는 사람의 배를 걷어참.
10. 욕을 자주 함. 혼잣말로 욕하는 것은 셀 수 없고, 싸울 때 x발년, 미친년이 가끔 나옴.
지금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 입니다.
가끔 꼬집고 손가락을 튕겨서 때리는 등의 장난도 종종 하는데,
자기가 화가 날 때는 약간 분?을 담아서 꽉 꼬집습니다.
사실 그것도 매우 아픈데 본인은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건 제가 "폭력"이라고 문제 삼지는 않습니다.
신고 당일은 경찰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기 때문에 신랑을 부모님 댁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후 남편과 하루 넘게 연락이 닿지 않았고, 남편을 찾아 시댁에 갔습니다.
시댁과는 6개월째 사이가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이가 안 좋아진 이유는, 제가 시부모님에게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에 대해 이야기하였더니
처음에는 제 말에 귀 기울여주시는 것 같다가 나중에는
남편에게 생전 못보던 버릇인데 결혼하고 나서 생긴 걸 보니 그 원인이 제게 있는 것 같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몇 번 마찰이 있고, 시댁과는 일절 왕래하지 않고 지내다 이번에 경찰에 신고하면서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남편은 부모님댁에 있지 않았고, 결국 시부모님이 남편을 불러 4자 대면을 하였는데, 결국에 또 시어머니께서 먼저 "우리 아들이 왜 그렇게 폭력적으로 변했는지 정말 의문이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우리 아들은 절대로 저를 때린 적이 없으며, 어쩌다 때린 것도 실수이고, 실수를 가지고 제가 부풀리는 아주 무서운?애라고 하셨습니다. 남편은 욕도 할 줄 모른다고 아십니다.
글쓴이: 제가 오빠에게 욕을 가르쳤나요, 어머니?
시어머니: 응. 너 보니까 욕 잘하더라. 아주 내가 깜짝 놀랐다.
글쓴이: 제가 언제 욕을 했는데요???
시어머니: 내가 그거 보고 아주 깜짝 놀랐다
글쓴이: (???) 그럼 제가 오빠에게 폭력을 가르쳤나요? 때리는 걸 제가 가르쳐요?
시어머니: 응. 보니까 니가 애를 돌게 해. 때린 건 실수야.
글쓴이: 그럼 제가 지금 어머니를 때리고 실수라고 하면 그것도 괜찮은 거예요?
이런 식의 대화가 주로 오갑니다. 저는 신랑이나 시부모님 앞에서 욕을 한 적이 없는데, 뭘 보셨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신랑이 저 몰래 뭘 촬영해서 보여드렸나 싶어 물어보니 그런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럼 시어머니께서 절 몰래 도촬?하고 계시다는 건지... 통 이해가 안 갑니다.
이와 비슷한 대화가 그 동안 몇 번 있었고, 그 사이 저도 화가 많이 쌓였고요.
그때마다 신랑은 한 번도 자기가 사실은 때렸다, 아내에게 그런 말씀 하시지 말라 이렇게 나서준 적이 없습니다.
결국 저도 폭발해서 시댁에서 시부모님이 하는 말씀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난리를 부렸습니다.
밤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에 제 목소리가 너무 커서 시끄러우니 저희 집으로 가자고 하셔서
결국 저희 친정으로 가셔서 친정 부모님까지 6명이 대화를 하게 되었고요.
저는 친정부모, 시부모 다 계신 앞에서 몹시 흥분하여 이제껏 있었던 일들을 설명했고
(시어머니는 제가 하는 말마다 코웃음치고 비웃으십니다)
저희 부모님 앞에서도 신랑의 폭력성은 제 주장일 뿐, 우리 아들은 절대 그런 애가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제가 폭발했습니다.
저도 가해자 부모가 피해자 부모에게 사과는 못할 망정 저렇게 뻔뻔한 사람들은 처음 보았다, 몰상식한 집이다, 소름끼치는 분들이다 이런 말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여기 글을 올린 것은
신랑이 제가 자신을 신고한 것, 그리고 부모님에게 대든 것을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남편을 고소하는지 너무 무섭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부모님에게 사과를 하고 수습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시부모님에 욕을 하거나 폭행을 한 적은 없습니다.
남편은 제가 시부모님의 말에 반박한 것 자체가 너무 버릇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남편에게 폭언을 듣고 폭행을 당하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는 분들인데
제가 따지는 건 너무나 괘씸하게 여기십니다.
제가 궁금한 건...
보통 사람들은 그런 시부모님과 얘기할 때 침착과 냉정을 잃지 않고... 대화 하시나요?
시부모님에게 대든다는 것의 기준이 뭔지, 제가 그렇게 뒈바라진 짓을 한 것인지...
그 며느리의 도리라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감히 며느리가 시부모님에게 ,,,라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시부모님이 폭력의 정도에 대해 자꾸 제가 예민한 것처럼, 제가 1이라는 사실을 10정도로 부풀리는 사람처럼 말씀하셔서 신고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제3자와 수사기관?이 이것은 폭력이 맞다고 인정해줘야만 알아들으실 것 같아서...
그런데 이제는 남편과 시부모님이 신고 행위를 비난하고, 무서운 애라며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저와 둘만 있을 때는 사실 미안하다고 하고 잘못을 인정합니다. 같이 상담소를 다니며 서로 고치고, 행동 교정도 하고 있었고요.
신랑 부모님만 아니면 저는 그래도 참고 살 수 있을 정도인데, 제가 시부모님한테 대드는 모습을 보고 완전히 부모님에게 돌아선 남편에게 너무 실망스럽고 서운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서 시부모님에게 안 대드는 여자도 있는지......
처음에 저도 이성적으로, 아주 예의바르게 대화를 시도했던 노력들은 어디로 사라지고,
단체로 제가 이성을 잃을 때까지 몰아가면서 결과만 가지고 뭐라고 하니 미치겠네요...
+추가)
신랑은 이 정도 부부싸움은 다른 집도 다 하는 거라고 하고,
제가 폭력이 아닌 것을 폭력이라고 하며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에게 댓글?반응?을 보여주려고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