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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내외랑 부모님을 이해하기 힘드네요

사태랑 |2018.06.13 01:55
조회 206 |추천 0

저와 제 동생, 그리고  동생과 동갑인 올케랑 나이가 한살 차이납니다.

제 친구들 중에 빠른 년생의 친구가 있는데... 동생 내외랑 동갑이죠....

 

저는 부모님 그리고 반려견 두녀석과 함께 동거하고 있는데,

자신들의 반려견 2녀석을 저희집에 맡기고... 엄마를 모시고...여행을 가겠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얼마전에 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하여 보호자가 늘 있어야 합니다.

제가 무릎이 좋지 않아 병가 중으로

일주일에 4일은 병원 3군데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아버지와 저희 반려견만 있다면

저도 맘 편히 엄마 모시고 잘 다녀와라 했을겁니다.

 

반려견 이야기부터 먼저 하죠.

제가 지금 데리고 있는 아이는 모견과 자견인데... 모견의 원주인이 제 동생내외입니다.

 

저는 원래 아토피에 알러지가 심해서 털 달린 짐승이나 옷은 근처도 못 갑니다.

매번 집에 올때마다 강아지 데리고 오는 동생내외때문에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는데,

조카들이 좋다하니 어쩔 수 없이 싫은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부터인가 엄마한테 슬며시 강아지 키우라고 주입식 발언을 하더니

자기들 여행갈때 강아지 맡길때가 없다며 저희집에 그냥 두고 간다하여

정말 싫었지만.... 엄마가... 아빠가 너무 이뻐해서 두고 가라 했습니다.

한달을 알러지약을 먹었습니다, 요즘도 가끔 병원 처방을 받습니다.

 

이뻐요. 이젠 가족이다 생각하니 그 좋아하던 여행도 이녀석들과 늘 함께 다닙니다.

당연히 반려견 동반이라 여행지도 늘 제한적이죠. 그래도 이뻐요.

모견 출산을 처음 경험한지라 모든게 서툴렀지만 참... 이쁘게도 알아서 출산을 다하더라구요.

태어난 자견 중에 한 녀석을 달라더군요. 그런데 성별을 따지더라구요.

 왜 그러냐 하니 사내녀석이면 수술을 시켜야 해서 싫다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보내고 싶지 않아 무조건 저더러 이해하라는 저희 엄마랑 다퉜습니다.

결국 한 녀석... 여자아이를 보냈습니다. 얼마후 보니 그 아이 꼬리가 꺾여 있더라구요.

아마도 조카애들이 만지다 부러진 것 같았습니다. 속상했지만 참았습니다.

몇 달 후 그 집에 유기견을 우연찮게 맡게 되었고, 현재 2녀석을 키우고 있습니다.

 

강아지는 6개월에 한번 발정기가 옵니다. 여자 강아지는 특히나 그 과정이 심하구요.

온 집안이 피칠갑하는 경우가 있는데 유기견으로 들어온 녀석이 유독 그렇습니다.

게다가 대소변 가린다고 하나 아직도 밤만 되면 꼭 부엌에 쌉니다.

물론 저희 애들도 가끔 발정기때 한 두번 실수하나 그 집 애들은 매일 실수합니다.

 

작년에 여행간다고 그집 강아지 두녀석을 맡기고 갔는데,

하필 그 집 두녀석이 생리 중이었고, 우리집 모견이 생리였습니다.

저희 애는 어쩌다 한두방울 실례하지 거의 지가 못견뎌서 뒷처리 합니다.

동생네 두녀석 돌봐주고... 며칠 있다 여행갔다 온 동생네에게

너네 애들이 피칠갑한 것 좀 보라고 하니... 싫은 표정을 짓더라구요.

그 모습 보고 저도 빈정 상했습니다.

 

허리 아프고 다리 불편한 엄마가 동생내외 가고 나서 이불 빨래를 방 3개 포함 6번을 했습니다.

바닥 청소도 두 번이나 했습니다.

맨날 어머니~ 아버지~ 이러면서 입에 발린 좋은 소리만 하는 속내를 알고는 있으나

부모님이 좋다는데 모르는 척 넘어가는 것도 한두번이지

여행갔다 왔으면 빈손으로는 오지는 말아야지......

 

제 친구가 동생과 동갑이라고 위에서 말씀드렸죠?

비교하고 싶지 않아도 비교가 됩니다.

제 친구는 집이 인천이고 시댁이 남해인데 만삭전까지 몸이 불편한 시아버지 간병하겠다고

남해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운전해서 내려갔습니다.

현재도 시모가 조금만이라도 몸이 불편하다고 하면 본인이 모시겠으니 제발 올라오라고

시어머니에게 애교를 떱니다. 정말로... 듣기좋은 입에 발린 소리죠.

심지어는 시누이에게 어머니 모시고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까지 않으나

완고한 시모의 고집을 결국 꺾지 못했습니다.

아... 이 과정은 제가 그 자리에 같이 있어서 전후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친구요? 저희 부모님에게 잘 합니다. 환갑, 칠순때마다 용돈 보내오고

저희 부모님 병원 입원하면 병원비 보태라고 돈을 주고 갑니다.

제 친구 부자 아닙니다.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두고 있는 엄마이고,

남편은 철딱서니 없는 허세꾼이라 생활비도 잘 주지 않습니다.

 

가르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배려가 몸에 배고, 상식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행 갔다와서 빈손으로 오는 동생내외를 보면서,

너네도 몇 년 지나면 며느리랑 사위 볼텐데 같은 상황이면 과연 기분 좋을까?

저희 엄마 서운하다 내색도 못합니다.

제가 화낼 것을 아니까...

그래서 먼저 선수쳐서 편듭니다.

 

사람이 학습능력이 없는 걸까요?

아님, 본인들 편의만 봐달라는 이기적인 것일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여행간다고... 반려견 맡아 달라는데...

저.. 싫다 했습니다. 올케 전화도 안 받았습니다.

 

와...........

작년의 피칠갑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6개월마다 강아지 생리한다고 했죠? 그거 계산 가능합니다.

굳이 작년같은 상황 또 만들어야 했나요?

이번엔 작년과 다른 것이 아예 기저귀 채워 왔더라구요;

 

흠.. 그래... 엄마가 분명 오겠다는 자식 못 막고.. 봐달라고 하니 봐준다고 하여

엄마 혼자 다 하라고 했어요.

난 이불 빨래랑 바닥 청소 못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마루바닥이 이미 6군데는 오줌이 아예 스민데다 얼룩이 둥그렇게 져서

바닥 뜯어야 할 상황이 왔더라구요.

 

네! 저요.. 이번에 엄마가 직접 느끼고, 힘이 들어야 두번 다시 안한다고 말하길 원해서

그냥 냅뒀습니다. 제가 왜 엄마한테 애들 모르는 거 가르치라고 했을까요?

제가 부모님보다 먼저 죽을 수도 있어요. 부모님이 저보다 더 오래 사실 수도 있어요.

요양원 전전하다 결국 누구도 손 잡아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돌아가시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싶어 제가 모시고 살았던 겁니다.

 

시댁에서 보내준 고사리 1관을 친구가 줘서

제 친구 주겠다고 나물 조금 무쳐놨는데... 제가 잠시 부재인 사이

동생 내외가 와서 엄마가 봉지에 담아줬더라구요.

자~ 오늘도 여행갔다 와서는 빈손입니다. 그것도 부산입니다.

과연.... 특산품 하나 못 사올 상황 될까요?

부모님 드시라고 붕어빵 하나 못 사온답니까?

본인이 하는 행동이 자기 애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모를까요?

 

그래서 엄마가 포장해 놓은 나물봉지에 손을 대곤 외쳤습니다.

'저거 내 친구 줄꺼라고!'

 

동생 내외 가고, 엄마가 제게 어마무시한 악담을 퍼붓더군요.

인연 끊겠답니다. 애들 무안하게 그랬다며... ㅎㅎㅎ

제 친구에게 이미 나물 무친거 갔다주겠다고 한 저는 뭐죠?

그 나물... 제가 직접 기르고.. 제가 직접 손질하고 요리한겁니다.

저희 올케가 저희 엄마한테 드러워서 안가져 가겠다고 했답니다. ㅎㅎㅎ

 

제 친구나 저희 삼촌이 그러더군요.

멀리 떨어져서 살라고. 할만큼 했다고.

왜 못하냐고요? 제 평생을 할머니를 볼 수 있는 기회랑 바꾸라면 할 수 있는데

엄마보다 저를 키워준 할머니를 어이없이 떠나보냈습니다.

그래서 후회가 남고 싶지 않은 제 욕심때문에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올때마다 참습니다.

왜 그 나물을 줄때, 1년에 한두번 할까말까한 나물을 무쳤을땐 이유가 있다 생각하고

저한테 물어보면 안되나요?

내가 하는 이야기가 부모님에 득이 되라고 하는거지

제가 동생내외에게 덕을 받겠다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요... 저희 올케 애 3 나았는데 2 아이 산후조리 해줬습니다.

회사 때려치고요.

강아지 저희 집에 버려두고 갈때까지 3 조카 옷 사입히고 선물 보내는데

천만원도 넘는 돈을 썼습니다.

아... 강아지 우리집에 버리고 간 얼마후 제가 올케가 코스트코 간다고 하여

강아지 간식 사오라 하니..... 3만원 조금 넘는 간식이 비싸다고 안사오더라구요.

애들 옷 한 벌이 얼마인지 아시죠?

그거 10년 했음 왜 천만원이 넘는 돈을 썼는지 아시겠죠?

 

3만원에 맘 상했습니다.

저희 올케 저한테 그랬습니다. 언니 저 나중에 언니 결혼해서 애 낳으면

자기가 받은거 다 돌려주겠다고....

그런데 3만원이 비쌀까요?

저희 아버지, 식당가서 밥 먹다가도 집에 강아지들 혼자 있다고

식사도중에 집에 가십니다. 사람말 못하는 아이들 키우는 몫이라고나 할까요?

 

내일 저희 어머니는 또 이불빨래 몇날 며칠을 하시겠죠.

그리고 몇날 며칠을 올케가 자기네들 눈치 보게 했다는 말에 저를 달달 볶겠죠.

입바른 말... 듣기 좋은 말....

과연... 저도 해야할까요?

저는 동생내외를.... 일방적인 편만 드는 엄마를 얼마나 더 해야 할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속상한 마음에... 제가 이상한건지 당췌 모르겠어서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을 쓰면서 조금 체증이 내려가는 듯 하나...

저는 내일부터 매일 짜증내는 엄마를 대해야 하는 자체가 참...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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