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2년차 관리부에 (이름만 관리부인 잡다한모든업무를 맡고있는)
속해있는 여자사람입니다
스펙이랄게 없는사람입니다
그래서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
글이 좀 김
어린나이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까지 쓰러지셔서
장녀인 내가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벌어야했음
17살에 고졸검정고시봐서 패스하고
알바들로 돈을 벌다가 19살에 통신쪽 일을 시작하게되었음
이후로도 했던일은 통신쪽임
고객센터,AS접수,CS 등으로 근무했고
근무지가 이전되거나 폐업하는문제로 근무기간이 짧게는 1년반
길게는 3년을 넘지못했음
통신사쪽이 원래 불안정하다고 주변에서 얘기를해줘서
마지막 회사에서 퇴사하고 바로 재취업을할까
다른쪽 공부를 해볼까 고민을 참 많이했음
19살에 검정고시점수로 넣었던 대학에 운좋게 합격했지만
가족을 먼저 먹여살려야했기에 포기했던게 아쉬웠기도했고
지금껏 생계형직장들만 다녔던 탓에
나도 내가 하고싶은걸 배워보고싶다는 갈망이 있었던거같음
취성패로 CAD를 배웠고
(내가원하는걸 배울수있을거라 생각했으나 사실상 추천해주는걸 배워야함)
CAD쪽으로 취업을하려했지만 그쪽으로 관련된 근무경력도 없고
완전 초짜인 나를 받아줄리없었음
결국 담당자의 추천으로 회계를 배우게됨
수학싫어함 회계가 제일 빨리 취업된다고
추천받았지만 자신이 없었음 ..
그치만 취업도안되고있는데 이걸 배우면 두배는 일자리가 늘어난다니
선택의여지가 없었음
시간이 없다며 맨날 호통만치는 선생님 밑에서 수박겉핥기식으로 후다다닥
배우는건지 입력시키는건지 모르겠지만 수업을 받아나갔음
그러다 시험을보게되었고 다행히 합격을 함 전산회계1급 이었음
더이상 학원에서는 알려줄게없다고 복습하거나 놀으라는식이어서
잡사이트를 뒤지던 중 경력자를 원하는 회사가 보임
용기있는자가 기회라도 얻을수있다라는 생각을 지니고 사는지라
안되면 어쩔수없고라는 마음으로 지원함
전화가옴 면접보자고함
너무행복했음
글이 길어지고있으니 조금 빠르게 줄여쓰겠음
면접보러갔고 1시간30분 면접을 봄 ㅋㅋ (사장님은없고 여자부장님이랑 봄)
중소인 제조업이었음 나를 어필해보라는말에
당황했지만 잘 넘기고 사실 업무적인 부분보다는 회사에대한 자랑
시시콜콜한 얘기들이 더 많았음 일단은 경청하고 경청하고 경청하다
급여를 얼마를 원하냐고 물어봄
솔직하게 얘기하라고해서 솔직하게 이쪽으로 경력이 없지만
그래도 150은 받고싶다고 얘기했음
경리치고 많은 급여인데 자기가 책임지고 사장님설득해본다함 (경리치고.....)
나중에 들으니 어차피 아무도 안뽑히고있어서 내가 하자없으면 뽑을거였으나
너를 내가 뽑아줬다는 느낌을주기위해 저런얘기를했다고함
난 경리이자 총무이자 사장님비서라고했음
처음엔 그저 있어보여서 오와~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게 나중에 넌우리회사의 모든 잡무를 맡게될거야 라는 얘기일줄은 몰랐음
어찌저찌 합격했고 출근하게됨
출근하고 일주일가량은 청소외엔 다른업무를 안시킴
이것도 나중에 들으니 다들 금방 그만둬서 계속 일할 생각이있는지
지켜봐야하기도했고 사장님이 아무한테나 믿음을 안줘서
중요한일은 안시킨다고했음
일주일이 지나면서부터 불행은 시작됨
출근하면 사장실,사무실,복도,계단 청소를해야함..
그후에 커피포트,컵,등등 설거지를하고 냉장고 정리를하고
사무실에 정수기를 놓을수없는 구조라 생수를 먹어서 매일채워넣어야함
물은 사무실사람 모두가 먹지만 내가 채우지않으면 아무도 안채움
분리수거도내가 쓰레기통도 내가비움
처음엔 직원을뽑은건지 청소부를 뽑은건지 많이 헷갈렸음
아무튼 시간이 지나 점점 내가 맡게되는 업무가 많아지고
사장님은 본인이 맡아끼고있던 업무까지 모조리 나한테 넘기게됨
이후 내 업무는
청소,구매,원재료관리,매출,입기입,업체마감,업체관리,급여계산,급여관리,
4대보험관리,소모품관리타부서 사무업무,세금관리,직원관리,회의록작성 등등등등
업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
09:00~19:00 까지 근무하고 주5일 근무
그나마 주5일근무인게 날 버티게한거같음
처음 이회사에 입사해야겠다고 면접보면서 생각했던 이유가
회사가 성장하고있는 상태라고 엄청나게 자랑을 했고
내가 전 회사들이 폐업으로 어쩔수없게 그만두게되었다는걸 듣고는
여기는 그럴일이 없다 사장님도 직원들 급여를 제일로 생각하시기때문에
그런 걱정을 절대 안해도되는곳이다 라고해서 믿고입사하게된것임
그.러.나
입사2달여만에 사드영향으로 제조업들이 줄줄이 문을닫고
그나마 우리회사는 사장님이 이곳저곳 영업다니며 운영은 할수있는상태였음
매입업체에 결제를 못해줘서 하루에도 몇번씩 돈달라는 전화가오기시작하고
직원들 급여가 50%씩 지급되기시작하면서 직원들도
급여가 언제나오는거냐고 나를 닥달함
나도 같이 급여받는 직원인데 나한테 얘기하면 급여가나옴?
이렇게 시달리기 시작한지 3개월만에 몸에이상한 두드러기가생기고
두통이 심해지기 시작했음
두드러기로 7개월간 대학병원에 다니고
한의원에서 250만원어치 한약을먹게됨...
병원가면 처음으로하는말은 스트레스많이받아요? 였음
일하면서 스트레스 안받는사람이 있나요 뭐 허허 하고 넘기긴했지만
내 일생 제일 힘든회사생활이기는 했음
내 업무때문에 힘든것도 아니고 돈때문에 시달리느라
힘든거라니....
업체에서 결제요청한다고
돈이없는걸 어쩌냐고 한숨만 푹푹쉬는 사장님한테
전달하는것 조차도 사실 괜히 죄짓는 기분이었음
급여지급이 50%씩으로 줄게되니 직원들이 줄줄이 그만둠
그만두고도 나한테는 계속 전화가옴 돈언제주냐 미지급된거 계산좀해줘라 등등
직원이 줄게되니 남은직원들이 맡는 업무는 더 늘고
이때까지도 내월급은 150
입사 6개월차에 주임으로 승급시키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여자부장이 막았다고함 자기밑에 여자직원이있는데
걔가서운하지않겠냐고 급여만 조금 올려주고 사람들얘기나오니까
1년뒤에 승급시키자고 했다함
이걸 누구한테 들었는지 암?ㅋㅋㅋㅋㅋㅋ
부장한테 직접들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래이래해서 이러자고했어
녜.....그럼 난 뭐라고해야하지? 자기새끼 잘 감싸고도셨네요 해야하나
아무튼 나도 사실 6개월차에 승진어쩌고했으면 부담스러웠을거임
생초짜에 배워가는단계인데 너무 이른거임
암튼 저 밑에 여직원은 부장 뒷통수 겁나크게치고 현재는 그만뒀고
나는 올해 1월 주임이되었고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급여도 자연스럽게오름
180만원대가 되었음
아 이건 갑자기 생각난건데
내가 업무적으로 칭찬을 받으면 부장은 매번 그걸 자기공으로 돌림
아 우리 경리 일 너무잘해 ! (회사에선 나를 이름 혹은 경리라고 불렀음 주임되기전까지)
이렇게되면 부장이 툭 끼어들어서 제가뽑았어요 너 나아니었으면 여기들어오지도못했어 ~
이런식
부장은 항상 자기는 편견이나 뭐 그런게 없다면서
매번 너 경력에 너 학력에 아프기도한데 다른회사갈수있겠냐고
걱정을 빙자한 멍소리를 시전함
그러면서 자꾸 상관없는 남들한테 내 가정사를 얘기함
힘들게살아왔다면서 .... 내 얘기를 왜 너가해.....
그러면서 자기는 뒤에서 남얘기하는사람들 싫다고함 ㅋㅋ 언행불일치
회사가 점점 어려워지고있는 상황에
나는 아파도 지금 내가 그만두면 사장님이 너무힘들거라는 생각에
꾹꾹 참았던거같음 어려울때 사람버리는거 아니다라는 삶의모토도 한몫함
그러나 응급실도가게되고 몸은 점점 안좋아지고
(집에서 하루라도쉬면 많이좋아짐 회사가면 다시 원상복귀)
결국 결단을 내리고 퇴사를 하겠다 말씀드림
처음에 한,두번 잡다가 내가 너무완강하기도하고
그동안 아픈거봐오기도해서 알았다고 후임뽑겠다고하심
이력서는 들어오는데 조건이 높거나 태도가 별로여서 다 패스
연봉 2800은 기본으로 부르던데 나는 내가 이상한건지
그들이 조건이 높은건지 헷갈리기시작함
이런쪽으로 첫직장이니 어디 비교할대상 회사도없었음
아무튼 그러다 30대중반 언니한분이 왔는데
반나절하고 못하겠다고 가버리셨음
자기 웬만한 산전수전 다 겪어서 다 참을수있다고
현재회사사정에 대해서 설명했을때도
힘들때 같이버티는거 아니겠냐고 했다고 들었는데
급여 210원해서 맞춰준다고했는데
잡무가 많다어쩐다 업무외에 하는게 너무많다 어쩐다 하더니
못하겠다고 가셨음 ...
이후에 직원이 안뽑히고 있다가
부장이 내앞에서 울었음 .. 나 눈물에 약함
자기는 내가 여기있어줬으면 좋겠다고 함 믿을수있는사람이 없다고
어떡함 사람도 안구해지고 내가 나몰라라 그만둬버리면
마감이며 뭐며 일이 다 꼬여버리니 일단 남았는데
아프면 늦게나오고 하루쉬고 나오라며
몸이 먼저라고 일단 지금은 너몸먼저 생각하라고
그렇게 근무하자고한지 한달도안되어서
너무 자주아픈게 아니냐며
아픈게 맞는지 다른생각을하게된다는 말까지 들으니
몸을 눈으로 보고도 저런말이 나올까 싶었음
처리해야할일이 있다그래서 몸살이 심하게와서 하루종일
일어나지도 못하고 누워서 잠만자던날도 오후 늦게라도 택시타고 겨우나갔음
그때도 아픈걸 안믿은거같았음
상태를 눈으로 보더니 많이 놀란눈으로 왔냐고 인사하고
업무볼거보고 돌아가려니 와보래서 갔더니
아픈사람붙잡고 1시간동안 넋두리 ... 눈이며 얼굴이며 퉁퉁부어서
떠지지도않는데 자기하소연하려고 날 붙잡아둠
근무하면서 내가 제일 많이 들은 말들은
너는 그래도경리치고 급여 많이 받는거잖아,
너 지금 어디가서 다른일할수있겠어? 회사도 너가 필요하고
너도 회사가 필요하잖아 그러니까 힘들어도 좀 참아봐,
솔직히 그냥 경리업무만 시킬거면 아무나 뽑아도돼 입력만하는거
뭐가 어렵다고 근데 그게 아니니까 너가필요하니까 너한테 있어달라는거야,
이런류의 얘기들
저말이 처음에는 회사가 날 필요로하는구나
나 인정받고있구나 싶었는데
이제는 그냥 내 급여에 모든일을 처리해주는 내가 필요한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부장 말대로 검정고시고졸에 자격증이라곤 회계자격증하나있는 내가
정말 다른회사에서 180은 받을수있을까 걱정이되기도하고
점점 나빠져가는 몸상태를 보면 조금이라도 쉬어야할것같기도한데
그냥 참고 다녀야할지 , 미친척하고 다 정리하고
날위한 시간을 조금 가져야할지
분수도 모르고 주어진조건에 감사한지 모르는건지
스스로 답을 모르겠어서 조언 좀 얻고자 함
어떻게들 생각하는지 알려주오...ㅜㅜ
근데 진짜 다시는 경리일안하고싶음
내 성격이랑은 안맞는거 같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