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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에 부모님 빚갚고도 좋은소리 못듣네요..

살고싶다 |2018.06.25 17:15
조회 6,706 |추천 31

올해 30

9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신 입니다 .

너무 답답한 마음에 자주 보던 판에 주저리주저리 이렇게라도 풀고 싶어서 한자 적어보아요..

 

22살 . 남들보다 운 좋게 좋은 회사에 들어가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딛을 시점

부모님이 대뜸 고깃집을 크게 하시고 싶으시다고 하십니다 .

가게계약을 하려면 그냥 확인자라는 명목으로 싸인이 필요하다고 하여 제가 대뜸 싸인을 했는데

그게 보증 ... ㅎㅎ

어렸습니다. 세상 물정 몰랏고 당연히 아빠가 그냥 싸인만 하면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여 싸인 했을 뿐인데 1년 후 부터 가게는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고, 대부업체 에서 빌렸던 부모님 빚은 나날이 늘어가 저는 어느덧 부모님 빚을 떠 안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이 24살.

무지했고. 아빠말이라 믿었습니다. 그것이 보증이었구나 깨달은 후 투잡 쓰리잡을 하면서

부모님 빚을 갚았습니다. 엄마아빠는 가게가 되지 않는 다는 이유로 그냥 나몰라라 셨고

이미 독촉 전화와 빚쟁이 들은 집에 찾아와 숨어 다니기 바빳죠..

 

많이 무서웠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 당시 다니고 있던 회사의 퇴직금, 조금씩 모은돈 으로 쌓여 있는 빚을 갚고 갚고 또 갚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한달에 빚으로만 300만원씩 나가니 말 다했죠 ....ㅎ 하지만 부모님은 그냥 나몰라라... 전화 오면 받지마라 집에 찾아오면 없는사람인척 하라 등등 .... 참 지금 생각 해도 기가 막히네요

 

하지만 이미 나에게 넘어온 빚이었고 어떻게서든 빨리 처리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개인회생을 알아보게 되었고 개인 회생 처리 비용도 쓰리잡 해서 모은 돈 .. 으로 부모님 도움 한푼 없이 개인회생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매달 300에서 30만원으로 줄어들어 꿈같았습니다.

그게 25살 이었습니다.

정말 많이 힘들었고, 부모님과 트러블도 많았지만 부모님도 많이 힘들어 하셨고. 엄마도 27살 무렵 암에 걸려서 힘들어 하셨기 때문에 내가 힘든걸 절대 티 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 빚을 제가 다 갚았습니다. 5년이 걸렸습니다. 근데 부모님은 고맙다 미안하다 말 한마디 하지 않으셨습니다. 꼴랑 한달에 30 만원 내는게 뭐라고 라는 태도셨고. 내가 가끔 힘든걸 티라도 내는날엔 고작 그거 해줫다고 부모도 몰라보는 __ 이란 욕을 듣기 일수 였죠..ㅎ그래서 제가 더 부모를 미워하는 마음이 커진걸까요..

그동안에 엄마 병원비도 보탰고, 다른 부모님 빚도 같이 갚으며 살다보니 부끄럽게도

30살 동안 돈 한푼 모이지 않았네요 .

 

저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정말.

 

근데 이 모든걸 다 이해해주는 좋은 사람을 만나 없어도 같이 시작하자고 하여

이제 결혼을 하려 합니다. 돈이 없으니 어쩌겠어요

부모님께 500만원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 500은 어떻게 해서든 주신답니다. 그래서 감사히 받겠다 . 하였습니다.

저 학창시절 부터도 알바 해서 내 용돈 내가 벌어 썼습니다. 학자금도 제가 다 갚았습니다.

부모님 한테 한번도 손벌린적 없었습니다. 이번이 처음 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막상 이제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려는데 돈이 없다고 하십니다 . 100만원 먼저 주신답니다.

그럼 나머지는 언제 줄수 있냐 물엇더니 300을 저의 사촌동생이 워킹홀리데이를 간다고 삼촌이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줫답니다. 8월달에 돈 갚아준다고 했으니 그때 돈이 나온답니다 .

 

아니 ..

저 9월 결혼이라고......... 그런데 8월에 주면 .... 준비는 어떻게 하라고 ...

저 진짜 뻥지고 진짜 부모가 맞나 싶더군요

 

엄청 싸웠습니다. 준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시네요

근데 저한테 돈만 달라고 하는 나쁜년 신발자식 이랍니다 ..

참 .... 할말이 없네요 정말 ...

 

부모님때문에 여지껏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다 빚갚았는데 이제 와서 저러니 .. 참 ... 그래도 이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와달라고 한건데

돌아오는 반응이 저런거니 ..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부모라는 존재는 저런것일까요 ...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판에 적는데도 슬픕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 저는 왜 부모님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 제가 문제인걸까요 ....

 

주저리주저리 .. 힘든얘기만 늘어놓았는데 ..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

 

 

 

추천수31
반대수5
베플호구아니다|2018.06.25 17:32
님 이제 알았으니 관할 주민센타가서 부양의무 포기하시고 연 끊으세요. 여태 님이 겪은 그 상황 잘못하면 님 남편이 겪게 되니까요. 그러니 그돈 받지 마시고 연끊으세요. 님 친구들한테도 축의금 님한테 직접 줬으면 한다고 사정얘기하시고요. 그들은 부모 자격 없는 인간들입이다. 그냥 친정 없다 생각하고 사세요. 또 대출 무서운거 아실테지만 신혼부부 저 이율 대출 알아봐서 준비하는것도 도움이 될것 같네요.
베플ㅇㅇ|2018.06.25 18:56
니 부모랑 연 안끊을거면 그 남자 놔줘라 지옥으로 끌어들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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