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이 얘기를 어딘가 풀어내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가끔씩 기사를 보면 네이트 판에서 왔다는 댓글을 보고
그 중 이 곳이 제일 활성화되어있다고 해서
주제와는 맞지 않지만 글을 올립니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밑에 요약해 뒀어요)
이 이야기는 저의 절친(여자)이 예전에 겪은 일인데,
요새 난민 관련 일들로 얘길 하다가 다시 이 얘기가 나와서
친구 허락을 받고 네이트에 급히 가입을 해서 적어봅니다.
요즘 난민에 대해 우호적인 분들이 더러 보이시던데
이 글을 읽고 한번만 다시 생각해 주셨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적어봅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일인데
그땐 한창 '친절한 한국인'에 대한 캠페인 같은게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ㅡ 매체에서는
외국에서 외국인들이 베푼 친절에 관한 미담이 많이 나오고
또 한국의 이미지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친절을 베풀자는 그런 분위기가 많던 때였습니다.
당시 저와 친구는 대학 신입생이였고
친구는 통학을 하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에 가야 하는 상황였습니다.
하루는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외국인 한 명이 와서 지하철역으로 가는 버스를 물었고
친구는 같은 방향이기도 했고 또 친절한 한국인을 보여주겠단
마음으로 ㅎㅎ 같은 방향이니 나랑 같이 타자고 얘길 했습니다.
그렇게 된 상태에서 버스를 타서 자연스럽게
앞자리엔 외국인, 뒷자리는 친구가 앉았고
짧게 영어로 어느 나라 출신이며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파키스탄 출신, 일하러 온 지 1년 정도)
근데 그 외국인이 뜬금없이 휴대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본인이 한국에 온 지 1년이 되었는데도 한국인 친구가 없어
한국말을 배우기 어렵다고 하며 휴대폰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순진하게도 친구는;;
번호를 가르쳐주더라도
안 받으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찍어줬는데
바로 통화버튼을 누르면서 친구의 가방을 가리키며
울리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고합니다.
(가짜 번호인지 확인하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가짜번호로 알려줬어도 위험했을것 같네요 ㅠㅠ)
친구는 찜찜했지만 발신자 표시 보고 거부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남자 번호는 폰에 남았으니까요.
그러더니 갑자기
본인은 한국에서 결혼이 꿈이라며 ㅎㅎ
친구에게 아름답다, 귀엽다고 말을 시작했고
앞자리에서 비스듬히 앉아서
팔을 좌석 등받이쪽으로 걸치는 척 하면서
친구의 다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때 강하게 말을 했어야 하는데 ㅠ
친구가 다리를 피하니 또 은근슬쩍 다리를 만지는....
하필 또 목적지가 같아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내린 뒤에 보니 다행히 지하철은 반대로 타는 상황이라
헤어졌는데 그 남자가 친구가 걸어간 반대편 승강장을 찾아
굳이 건너편에서 손을 흔들며 아는 척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날 저녁 친구가 수업 끝나고 나오는데
모르는 번호! 가 와서 무심결에 받았더니
'Hello??'
하고 그 외국인 남자 목소리가 들려서 얼른 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집에 가는 길에 계속 전화가 오길래 안 받고
다음날에는 아예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왔는데
학교 끝나고 집에 가보니 전화기는 방전이 되어 꺼져있었고
꺼지기 직전까지 부재중 전화가 약 80여통
게다가 4개 정도의 다른 번호로 번갈아가며 전화하다가
마지막에는 본인 번호로 전화를 걸었던 흔적이....
친구가 너무 소름돋아서
그 다음날 점심에 바로 번호를 바꾸러 대리점에 갔는데
대리점에 가는 도중에도 계속 전화가 30여통 넘게
왔다고 합니다.
(스토킹때문에 바꾼다고 말했다곤 하는데......이후에 그 번호가
다른 사람한테로 가진 않았을까 무섭네요..)
그 뒤로 친구는 그 사람을 만났던 시간대를 피해서
등교를 했고 저 멀리서 비슷해보이는 사람만 보여도
피해 가곤 했습니다ㅠ
이 얘길 그 때 들었을때도 너무 소름이었는데
요즘 난민 문제를 보면서 생각해보니 마음이 착잡하네요.
물론 모든 외국인들이 다 그런게 아니고
좋은 분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위의 경우처럼
위험할 수도 있단 것을 명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친구가 다니는 길에서 기다리면서
해를 끼치기라 했다면 ㅠㅠ 정말 상상하기도 싫네요.
뭣도 모르고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려고 한건데
평생 친구에게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일화로 모두를 판단할 순 없겠지만
여러 개의 휴대폰을 빌려주면서 그 사람을 도와줬던
주변의 외국인 근로자들 또한
그 상황을 도와준 셈이므로
결국 비슷한 사고방식이란 생각이 듭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파키스탄과 같은 이슬람문화권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와서 그 문화를 존중하고 따르기 보다는
자신들의 문화나 가치관대로 행동하려는게 강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여성에 대한 인식이 낮으면
처음 본 여성에게 결혼을 들먹이며 성추행을 하고
막무가내로 전화로 스토킹 아닌 스토킹을 하는지
참 무섭고 소름끼칩니다.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혼해서 한국에 머무는게 목적이었겠지만
그 수단과 방법이 합법적이지도 않고
저희의 상식선과도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더 난민사태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어렵습니다.
아무튼 두서없지만 글을 올려봅니다.
요약
1. 친구가 파키스탄 외국인 근로자 길안내겸
방향이 같아 같은 버스를 탐
2. 한국어 공부를 위해 필요하다며 번호를 얻더니
결혼이 목표라고 하면서 갑자기 친구에게
예쁘다고 칭찬하며 은근슬쩍 다리를 만짐
3. 이후 친구에게 번호를 바꿔가며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
부재중 통화만 하루에 80여통이 넘었고
친구는 결국 폰 번호를 바꿈
4. 다 나쁜 사람은 아니겠지만
한국에 들어온 무슬림 근로자들이나 난민들은
자신들의 문화대로 하는 경향이 크고
특히 여성에 대해 몹시 쉽게 생각하며 함부로 대함
5. 난민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난민들이 많아지면 이로 인한 여러 피해가 우려됨. 또
혹시라도 모르고 친절을 베풀다가
상대의 그릇된 가치관으로 위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필요함
(혹시 퍼가셔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