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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하면 겪게되는 신기한 변화들

헤이니 |2018.07.23 21:08
조회 8,076 |추천 19

안녕하세요. 저는 6갤 아기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ㅋㅋ 아직도 몸이 회복중에 있는데 언제나 이 증상들이 사라질까 매일 생각하다가 나중에 또 까먹는다기에 제가 겪은, 또 겪고 있는 변화들을 한번 여기에 정리하고 공유해볼까 해요.
애기 가졌을 때 너무 무지한 상태로 임신을 해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네요..
대체 누가 이런거 얘기 어디서 안해주나 그런 생각으로 맨날 걱정하느라 생각만 많아졌었던 게 생각나요. ㅋㅋ

자세히 적으니 임신 전에 굳이 알고싶지 않다던가 하는 분은 보지 말아주시길..
매우 현실적인 걸 적은거니 미리 알고 임신하고 싶으신 분들만 보시길.

제가 겪은 것 이외에 겪은 것들이 또 있다면 알려주셔도 감사할 것 같아요~
편하게 음슴체로 할게요


* 임신 중 신체변화와 출산

1. 복통
- 나에게 처음으로 찾아왔던 것은 복통임
이걸로 임신 사실을 알게 됨. 나는 평소에 축복받았다고들 하는 생리통없는 여자였음. 진짜 컨디션 안좋을 때 태어나서 딱 한번 생리통 느껴봤는데 별로 안아프고 그냥 조금 땡기는 정도로 끝난게 전부임.
그런 나에게 어느날 갑작스런 복통(?)이 찾아옴. 근데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듯한 복통에 숨도 안쉬어지고 온 몸에 식은땀이 비오듯 나면서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서 배 잡고 뒹굴었음.. 처음엔 배탈인가 해서 화장실로 갔는데 아니었고 배인지 옆구리인지 안에 깊숙한 어딘가가 막 쪼여옴. 누가 손으로 내장을 잡고 비트는 느낌이었고 세상 처음 느껴보는 고통. 나중에서 생각해보니 아주 조금 겪어봤던 생리통과 비슷했는데 그 강도가 너무 강해서 첨엔 몰랐음.
평소 생리통이 없었기에 뭔가 이상이 있단 걸 알게되고 그렇게 테스트해보고 임신사실을 알게 됨

2. 입덧
- 드라마에서만 보던 그 입덧이 찾아옴. 나는 그냥 드라마에서처럼 우웩! 한번 하고 토하면 끝인 건 줄 알았음. 난 진짜 아무것도 몰랐음.. ㅋㅋ 입덧은 내 기억에 2달정도 지속됐었고 그 이후엔 약하게 있다 없다 몇달간 지속됨.
입덧에는 토덧과 먹덧이라고 두가지가 존재함. 입덧을 겪으면서 뒤늦게 알게 됨.
토덧은 말 그대로 음식 냄새 등 냄새에 예민해지고 냄새나 먹는 것 만으로도 다 토해버림. 아는 언니는 심한 토덧이었는데 냉장고 문도 못열고 밥냄새를 못맡아서 부엌 근처도 못갔음. 그리고 하루종일 화장실로 뛰어가서 토함. 하루에 6-7번씩 토하고 그럼.
아무것도 못 먹음. 그래서 병원가서 포도당 그런거 맞고 오곤 했음.
근데 나는 먹덧이었음. 먹덧은 말 그대로 먹는 입덧. 이 기간에 미친듯이 먹음. 음식도 땡기기도 하지만.. 진짜 괴로운 것은 공복에는 토덧처럼 계속 울렁울렁하며 올라옴. 뭔가 배에 집어넣지 않으면 토함. 그래서 눈만뜨면 아무거나 일단 집어넣었음. 그리고 먹고 뒤돌아서면 다시 허기짐. 보통 나는 식사하고 2시간 안에 다시 허기져서 밥을 찾음. 근데 고통스러운 건 배가 부른데 허기짐. 안먹으면 배멀미시작함. 배가 꽉 차서 아프기까지 한데 허기져서 사람 미치게 만듬. 하루종일 껌 한통 다 씹고 버틴적도 많음. 그거라도 안하면 토함.
토덧이든 먹덧이든 사람 죽겠는건 마찬가지임.

3. 두통
- 모든 종류의 통증은 다 겪는 듯. 나는 임신 중 두통이 심한 편이었음. 초기에는 그래도 약한 두통이 가끔씩 있고 조금 어지러운 정도였음. 근데 임신 중기에 갑자기 심해짐. 이 두통을 4-5개월은 겪었음.
어떤 두통이냐면 어렸을 때 충치가 생겼는데 치과가기 싫어서 말 안하고 혼자 참았던 적이 있는데 치통이 심해지면 두통으로 이어지는 거 다들 알거임. 그 두통이 진짜 아픈데.. 머리 한쪽을 뾰족한 걸로 막 쑤시는 느낌임. 그러다 막 방이 빙글빙글 돌고 어지럼증도 있었음. 너무 아파서 진짜 연필 뒤에 지우개달린 부분으로 눌러가며 버텼는데.. 임신중이라 약을 맘대로 못 먹는데 참다참다 그냥 나중엔 타이레놀 먹었음. 타이레놀 한통은 먹은 듯.. 안먹으면 생활이 안됨.

4. 골반 통증/ 치골통
- 보통 임신 후기로 갈수록 아기가 나올 준비를 위해 골반이 점점 벌어지며 통증이 생기는데 나는 임신 초기에 생겼다가 중기에 없어지고 후기에 다시 생긴 케이스. 초기에 격은 건 골반쪽이 얼얼하고 찌릿찌릿한 정도였음. 참을만은 한데 그게 꼬리뼈통증으로 이어졌음. 앉기만해도 꼬리뼈가 멍든 것처럼 아프고 항상 얼얼함. 주먹으로 매일 두들기며 버팀.
그러다 임신 후기로 가면서 진짜 치골통이 뭔지 제대로 겪게 됨. 초기에 그건 아무것도 아니구나 생각이 듬. 임신 8개월쯤부턴 걷는 게 어려웠음. 치골통은 말 그대로 골반의 앞부분(?).. 골반이 벌어지며 생기는 통증임. 치골은 골반 위에 허리랑 이어지는 부문으로 잘못 알려져있는데 실제론 Y존 쪽이 치골임. 자세를 바꾸거나 걷는 것 등등 골반을 움직일때마다 세상에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느낌. 움직일 때마다 신음소리를 달고 살았음. (내가 좀 심한 케이스이지 않을까함. 하지만 많은 임산부들이 겪는 것) 칼로 뼈인지 인대인지를 막 찌르는 듯함. 말로 설명도 못하겠음...
출산할 때 치골로 진통까지 함. 이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음.아기 6갤됐는데 치골통은 아직도 남아있음(많이 좋아짐)

5. 요통(허리 통증)
- 초기부터 꾸준히 아픈 허리.. 왜 골반이니 허리니 꼬리뼈니 여기저기 아프냐하면 임신을 하면 몸에 여성 호르몬의 종류(?)인 어떤 호르몬이 엄청나게 분비되기 시작함. 그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온 몸의 근육과 인대.. 관절(?) 이런데가 이완됨. 앞으로 배가 커져야 하고 아기를 낳기위해 벌어져야 하기 때문임. 다 이완되면서 늘어나면서 온 몸의 관절 마디마디가 아프기 시작함.
그러면서 찾아온 요통.. 이미 예전에 무리한 알바로 인한 요통으로 침맞고 그러다 몇년간 사무직으로 일하며 요통이 없어졌었음.근데 근육이 이완되니 예전에 약했던 곳들이 아프기 시작함. 난 허리가 그랬음.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아픔. 요통은 말로 안해도 알거라 생각함. 앉았다 일어나는 것도 어려움..

6. 잇몸에 피가 남
- 어느날 부터 갑자기 양치할 때마다 피가 나기 시작함. 분명 열심히 닦았고 충치도 없었는데.. 그냥 이유없이 피가 나고 잇몸이 부었음. 아무래도 이상해서 찾아보니 임신하면 혈액량이 갑자기 증가하며 잇몸에서 피가 쉽게 난다고 함.. 출산할때까지 계속 지속 됨.

7. 팔다리 저림/쥐
- 초기에 다리에 쥐가 났는데 태어나서 처음 겪어 봄. 난 쥐가 난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는데 난 그냥 다리 꼬고 오래 있다가 일어나면 저린거 그게 쥐난건 줄 알고 있었음. 근데 진짜 쥐난게 뭔지 진짜로 경험함..ㄷㄷ 임신 후기에는 자다가도 쥐가 남. 종아리에 주로 났는데 근육이 갑자기 마비되며 딱딱하게 굳고 쪼이는 느낌이 드는데 너무 아픔.. ㅠㅠㅠ 그리고 팔다리 저림은 그냥 일상적인 증상임. 나중엔 너무 심하게 저려서 잠을 못자서 바디필로우를 사서 온 몸에 두르고 간신히 쪽잠을 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부어서 주먹이 안 쥐어짐. 결혼반지는 진작에 미리 빼둠.

8. 소변의 공포..
- 임신 초기와 후기에 보통 겪게되는 요실금(?). 초기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마침 옆에 있는 방광을 누름. 계속 눌려있는 상태라 진짜 수시로 화장실을 가야 함. 화장실을 진짜 내가 세어보니 한시간 동안 20번을 가고 그랬음. 근데 갈때마다 소변이 마려운 정도가 뭐냐면 진짜 한 한두시간 소변을 참아서 화장실로 뛰어가는 것도 힘든 정도..딱 그정도로 마려워서 화장실 가면 진짜 토끼오줌만큼 나옴. 거의 나오지도 않는데 조금만 지나도 미친듯이 마려워서 방광이 아픔 ㅜㅜ 그러다 자궁이 어느정도 커진 중기에는 자궁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해서 방광과 멀어져서 증상이 사라졌음. 그러다가 자궁이 이제 미친듯이 커지는 후기로 가게되면서 너무 커진 자궁이 아래에 있는 방광까지 다시 압박하게 되면서 다시 시작됨. 새벽에도 여러번 깨서 화장실로 뛰어가야하며 평소에 생리대를 차고 다님. (생리도 안하는데 생리대는 소모됨)

9. 요실금
- 위와 더불어 찾아오는 요실금의 세계..
기침만 해도 소변이 줄줄 샘. 7-8개월쯤부터 심해졌음. 출산할 준비를 하기 위해 골반도 벌어지지만 모든 몸의 근육같은 곳이 다 이완된다고 했지. 괄약근도 조절이 잘 안되며 모든 곳이 조절할 힘이 없음.
이렇게 어르신들의 요실금을 이해하게 됨.
정말 괴로움..

10. 임신선과 색소침착
- 어느순간부터 배가 커지면서 배 중앙을 가로지르는 임신선이 생김. 진짜 말 그대로 갈색의 선이 배에 세로로 그려진다고 보면 됨. 그리고 배꼽주변 겨드랑이 할거없이 여기저기 색소침착이 되며 거뭇거뭇 색깔이 변함. 진짜 보기 싫어서 거울도 안봄.
난 이정도였는데 어떤 사람은 얼굴에도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함. 여드름같은 트러블 심해지기도 하는데 나는 그러진 않았음.

11. 탈모가 사라짐
- 난 머리빠짐이 평소 심했었음. 머리카락이 길어서 잘 보였던 걸 수도 있지만 머리 감을 때마다 한움큼 빠지고 항상 바닥에 머리카락이 돌아다녀서 수시로 청소해야 했음. 근데 이상하게 임신하고나서 머리가 안빠지는 거임.. 머리를 빡빡 감아도 한올정도 빠지거나 거의 찾아볼 수 없음. 임신 기간 내내 머리카락 청소 안해서 너무 좋았음~ ㅋㅋ 이거 역시 여성 호르몬이 많아져서 하루에 빠져야 할 머리까지 잡고있어서 안빠짐 ㅋㅋㅋㅋ 웃긴 건 출산하고 100일즘부터 그동안 안빠졌던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와장창 빠짐.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탈모로 충격이 빠짐 ㅋㅋ 골룸..이 되다가 곧 잔디인형이 됨. 지금 내 상태.. 매일 머리카락 치우는 게 일임. 신기신기

12. 불면증
- 임신하면 겪에되는 불면증.. 임신 안해봤을 때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만삭인 언니에게 아침에 '어젯밤에 푹 잘 잤냐'고 물었음. 나는 나름대로 만삭이라 배가 무겁고 자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좀 푹 잤냐고 물어본 거였음. 근데 언니가 웃으면서 "임산부한테 잘 잤냐고 묻는거냐. 잘 잤겠냐" 며 웃음 ㅋㅋ 그땐 이해못했는데 임신해보고 그게 자꾸 떠오르며 미안해짐.
임산부는 잘 잘수가 없는 거였음ㅋㅋㅋ 소원이 푹 자는 거임 제발ㅋㅋ 그때부터 지금도 내 소원은 밤에 쭉 자는 거임.
만삭이면 진짜 새벽에 3-4번깨서 화장실을 감. 그러고 바로 잠들면 감사하지, 새벽에 수시로 깨다보면 불면증이 찾아옴. 바로 잠들지 못하고 해뜰때까지 뒤척이다 간신히 새우잠을 잤음.

13. 숨이 참
- 임신하고 힘든 것 참 많았지만 정말 힘든 건 이거였음... 자궁이 커지면서 배가 무거워지기만 하는 게 아님. 난 임신전엔 임산부들 보면 배가 무겁겠다라고 아주 단순히 생각해서. 무거워서 힘들겠다 이정도로밖에 생각을 못했음. 근데 진짜 힘든건 배가 무거운 게 아님. 배가 커지면서 온 몸이 다 아프고 저리고 숨이 차서 괴로운 거임.
중기에서 후기 넘어가면서 숨찬게 심해졌고 진짜..만삭의 임산부들한테 제발 자리 좀 양보해 줬음 함.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진짜 숨이 턱턱 막힘. 흡사 방금전에 격한 운동을 한두시간 안쉬고 한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안해도 하루종일 그럼.
숨이 잘 안쉬어지니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몰려오고 밥이 안 넘어감. 좀만 많이 먹으면 숨이 두배로 차오름. 왜 과식했을 때 배터질거 같고 숨 안쉬어질때있지않음? 만삭때는 그냥 숨이 막히는데 먹기까지 하면 더 심해짐... 그래서 많이 먹질 못하고 깨작깨작.. 말도 잘 못해서 한마디 하고 헥헥거렸음. 그래도 요통이든 뭐든 괴로우나 24시간은 아닌데 숨차는 건 24시간임.

14. 위경련
- 중기 넘어가면서 갑자기 찾아온 위경련... 난 평생 살면서 위경련은 처음 겪음. 왜냐면 나는 소화기능이 엄청 좋음. 웬만해서 소화안되서 힘들어본적이 별로 없음. 내가 밀가루 종류나 소화안되는 건 다 좋아하는데 그런거 실컷 먹어도 소화만 잘 됨. 근데 임신하고 처음 위경련을 겪고 난 후 무서워져서 먹을 때 조심하게 됨.
그렇게 아픈건지 몰랐음.... 명치부분(위)이 진짜 아픈데... 진짜 몸안의 내장들로 줄넘기하는 고통이었음. 말로 설명이 안됨. 진짜로 내장이 꼬였다는 표현이 확 이해가 되면서 괜히 저런말이 있는 게 아니구나 알게 됨. 진짜로 내장들이 다 꼬여서 막 쥐어짜는 기분임.. 온몸에 식은땀으로 푹 젖어서 배를 부여잡고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함. 심한경우 등으로 통증이 번짐. 등아픈거 허리아픈거보다 10배는 고통스러웠음. 얼마나 무서웠는지 며칠간 양배추 끓인 스프만 먹었음. 입맛이 뚝 떨어짐... (2주간 지속됨)
*이유는 자궁이 커짐으로 인해 배 안에 있는 장기들이 여기 저기로 밀려나고 뭉게짐. 위는 명치까지 올라가서 눌려있어서 소화가 잘 안됨

15. 임신 소양증
- 한마디로 간지럼증. 난 초기에 겪었고 사람마다 다른데 출산할때까지 겪는 경우도 많음. 물론 안 겪는 사람도 있음. 난 알러지처럼 피부에 뭐가 막 올라오며 미친듯이 간지러웠음. 피가 날 정도로 긁었던 것 같음 ㅠㅠ 그래도 오래가진 않아서 다행임

16. 태동
- 정말 신비로운 경험 중 하나는 바로 이 태동임^^ 이건 꼭 임신하면 동영상으로 남겨두시길... 처음엔 뱃속의 아가가 너무 작아 꼬물꼬물 움직이는게 그냥 물 기포가 터지는 것 같은(?) 느낌임. 그냥 뽀로록~~ 하는정도. 근데 점점 이 느낌이 위로 올라오며 강해지는데 나중엔 뱃속에서 아가가 매일매일 딸꾹질을 엄청 해댐. 어쩔 땐 귀찮을 정도로 함 ㅋㅋ 그러다 후기로 갈수록 아가가 막 크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진짜 육안으로 보임.뭔가가 슥슥 하고 배가 튀어나오고 움직이는게 보임. 영화 에일리언이 생각났는데 진짜 비슷함..ㅋㅋ 막달로 갈 수록 점점 활발하게 아기가 노는데 이게 심하면 아픔. 장기를 밀거나 치기 때문에 아플때도 있는데 자세를 잘 잡으면 괜찮음. 그래도 잊지못할 소중한 경험임.

17. 진통
- 난 진통도 드라마로만 배웠었나 봄. 근데 실제로 겪어보지 않고 진통을 100%이해하기란 어려움. 나도 아무리 들었어도 내가 경험해본 후에야 정말 이해를 했음.
어떤 사람이 진통은 기차같다고 표현했는데... 갑자기 칙칙폭폭 뿌우-하면서 온다온다온다......!!!!!왔다!!!!!!!간다간다간다...... 라고 한거 진짜 이해됨.ㅋㅋㅋㅋㅋ 저게 1-2분 주기로 계속 됨. 진짜 기차가 와서 내 자궁을 밟고 지나간 것 같음. 그리고 밀물처럼 밀려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그 느낌. 난 진통에 소리도 못 지르고 (힘이 없음) 병원 침대 난간을 붙잡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음. 그러다 무통주사를 맞았는데 진짜 무통천국임. 배가 쪼이는 느낌(자궁수축) 은 드는데 아프진 않음. 그래도 기분이 좋진 않고 쪼이는 정도의 불편함은 있는데 참을만함. 근데 문제는 무통주사 맞아서 배로 오는 진통은 견뎠는데 나는 골반으로 진통이 동시에 옴. 무통 맞기 전에는 배가 너무 아파서 몰랐는데 무통맞고나니 골반을 누가 뺀지로 잡아서 벌리는 기분이었음. 말로 설명할 수도 없는 고통... 그게 1-2분주기로 계속 오는데 애기 날때까지 끝나지 않음. 아마 이게 아기가 나오기 위해 골반이 벌어지면서 오는 통증이었던 듯.
여튼 무통맞아도 아파서 정신이 없었음

18. 회음부 통증
- 나는 출산할 때 회음부를 절개하지 않았음. 그냥 자연적으로 찢어짐. 다행인건지 애기 낳을 때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찢어지는 지 모름. 나는 출산 직전까지 그 회음부 찢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가 심했는데... 상상하기도 싫고 꿈에도 나왔음. 다들 어차피 진통땜에 찢어져도 모른다고 했지만 믿지 않았음. 어떻게 거기가 찢어지는데 모르지...? 이렇게 생각했고 난 분명 느낄거깉아서 너무 무서웠음. 근데 진짜 언제 찢어졌는지도 모름 ㅋㅋㅋㅋ나중에 꿰맬 때 꿰매는 게 느껴져서 그때 알았음. 마취도 안하고 그냥 꿰맨 거 같았는데 너무 아래가 얼얼하고 아파서 별로 아프게 느껴지지도 않음.
찢어질 때보다 그 후가 고통임. 사후관리 잘 못하고 산후조리 못하면 진짜 고생하는 거임. 나는 해외에 사는데 조리원없어서 못갔고 가족들이 한국에 살아서 남편이랑 둘이 알아서 산후조리함. 한마디로 제대로 산후조리를 못함ㅋㅋㅋ둘 다 모르는데 뭘 하겠음 ㅠ 그리고 하루만에 퇴원시키는 와일드함 ㅋ 애기데리고 다음날 바로 집에 옴ㅋㅋㅋ회음부는 결국 덧나서 일주일만에 다시 꿰맸음. 그냥 제대로 앉지도 못하며 움직일때마다 악소리가 나고... 온몸이 떨림;;; 화장실갈때마다 무섭고 아픔.
난 다 아물때까지 100일넘게 걸림. (케바케)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고통인데도 신기하게 아가 모유수유하기 위해 참아짐. 그냥 참으면서 새벽이고 낮이고 모유수유 안쉬고 지금까지 잘 하고 있음. 모성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19. 무통주사 후폭풍
- 이게 뭐냐면 첨에는 허리 전체와 골반 회음부 어깨 팔다리 등등 온 몸이 다 아프기때문에 몰랐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뭔가 이상한걸 깨달음. 허리가 아픈데 그냥 평소랑 다르게 척추 뼈가 아픔. 만지면 멍든 데 누르는 것 마냥 뼈가 아팠음. 안눌러도 움직일때마다 허리 쓸때마다 아팠는데... 생전 처음 겪는 거라 대체 어디가 아픈거지. 진짜 척추가 아픈건가. 환상통인가 까지 생각함.... 남편한테 척추가 아프다고 하면 이제 하다하다 척추가 아프다고 하냐고 꾀병으로 들릴까봐 말 못하다가 3달정도 지나고 말함. (아직도 통증 조금 남아있음)

'나 이상하게 척추가... 뼈가 멍든거 같은데...?ㅋㅋㅋㅋㅋ 뼈도 멍들어?' 라고 물음 ㅋㅋㅋㅋ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무통주사 맞아서 아픈거였음.
무통주사는 엄청나게 큰 주삿바늘을 척추뼈에 꽂아서 맞는건데... 진통때문에 그건 별로 느껴지지도 않아서 몰랐다가 출산 후에 후폭풍이 몰려왔음. 어지간히 큰게 들어갔었나보다...하고 있음.


20. 손목이 시큰거림
- 옛 어르신들이 항상 말씀하시길, 산후조리는 잘 해야한다.. 애기 낳고 손목 쓰면 안된다...옛날 그 시절 산후조리 못해서 아직도 비가오거나 추우면 관절이 시큰거리고 아프다....

참 많이도 들어오며 자랐지만 진짜로 애기 낳은 것 때문에 그런거라 생각못하고 그냥 하는 말인 줄만 알았음. 근데 내가 낳고 보니 그냥 하는 말이 아님. 엄마와 할머니를 이해하게 됨. 내가 손목이 너덜너덜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날은 시큰거리며 손가락까지 저림. 발목과 무릎도 시큰거리고 삐그덕 거림. 이제서야 이해를 함.

옛 어르신들은 어려운 시절에 애기 낳고 산후조리는 커녕 애기 매고 살림에 나가서 밭일도 하신 분들이 많음. 그러다 보니 지금 어르신들이 몸이 많이 아픈 거라 생각함.
나는 그 시절만큼 힘들지 않았지만 나도 산후조리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알겠음. 남편도 타지에서 일하고 공부까지 하느라 잠도 잘 못자는 상황이었어서 그냥 내가 참고 애기 손빨래며 설거지며 애기 목욕시키고 ..거기에 모유수유까지 그런거 그냥 했음(물론 몸이 아파서 매일 하진 못함) 남편이 많이 도와줬지만 나도 같이 했는데 그러다가 몸이 망가짐.

손목이 시큰시큰... 손가락이 붓고 처음엔 관절이 잘 안움직이까지 했음.
아기를 들고 내리고 매일 반복하기에 손목은 너덜너덜... 온몸의 관절이 진짜로 삐그덕대고 시큰거림.

뒤늦게 그냥 집이 좀 어질러져도 그냥 천천히 할걸... 후회함.
말하고 싶은 건 그냥 산후조리할 땐 살림 막 잘 하려고 생각도 하지 말길. 그냥 그땐 쉬고 좀 미뤄도 괜찮음. 아무도 욕하지 않음. 그러다 나중에 병원비 더 나옴..

21. 잠좀 자자
- 임신때부터 불면증에 몸이 불편해 제대로 눕지도 못하기에 잠을 잘 못자는데 그게 몇달간 그런상태로 출산을 함. 그리고 출산을 하면 더더욱 못자게 됨.
신생아는 2시간마다 젖을 먹어야 함. 안먹으면 탈수가 오기때문에 깨워서라도 먹여야 함.
하루종일 새벽도 제외가 아니고 2시간마다 먹임. 그럼 2시간마다 일어나서 주는 거냐? 그게 아님. 애기 먹이는데 최소 30분 걸림. 신생아는 소화기능이 약하고 위가 일자라서 트름을 안시키면 토함. 그래서 먹이고나서 트름을 10분에서 길게는 30분이상도 시킴. 트름을 할때까지 계속 두들겨줘야 하기에...그러고 기저귀갈고 어쩌고 하면 한시간도 훌쩍 넘게 걸림. 그러고 애기 다시 눕히고 나면 곧 다시 수유텀이 돌아옴.

예를 들어 2시에 먹이고 트름하고 어쩌고 하면 3시 반정도 됨. 그럼 4시에 또 먹여야 하는 것. 잠깐 자고 먹일 수 있느냐... 애기랑 같이 바로 잠들면 그나마 자겠는데 애매해서 잠도 못잠.

그래도 애기가 점점 몇개월 지나면서 좀 나아져서 요즘엔 그래도 4- 5시간은 이어서 잠. 아직 새벽엔 한두번 일어나서 먹여야 함. 아침까지 쭉 자본 적은 없고 계속 좀비같은 상태지만 그래도 신기하게 애기 뒤척이는 소리에도 바로 눈이 떠지게 됨.
정말 신기함. 이것도 애기를 위한 어떤 능력이 생긴 것 같음. 그래서 다행히 애기 굶기진 않고 새벽에도 꼬박꼬박 잘 먹이고 있음.

이 외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다 생각도 안나고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마침.

매우 현실적인 것들을 적은거라.. 알고싶은 분들에겐 도움이 (?) 되길 바람.

힘들지만 그래도 임신과 출산은 정말 태어나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고 경험입니다. 여자라면 가능하다면 꼭 해봤음하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아프지만 정말 아름다운 과정임에는 틀림 없어요ㅋ

모든 엄마 아빠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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