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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뒤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없다.

ㅇㅇㅋㅋ |2018.07.24 18:46
조회 9,108 |추천 16

출처 : 픽서스칼럼



맥거핀(Macguffin)

소설이나 영화에서, 어떤 사실이나 사건이 매우 중요한 것처럼 꾸며 독자나 관객의 주의를 전혀 엉뚱한 곳으로 돌리게 하는 속임수.



"나는 매사에 신중한 편이고, 그렇기에 한번 결정한 일을 번복하는 경우는 없었어. 앞으로도 없을 거고",


"난 한번 헤어지면 끝이야. 후회? 헤어진 사람한테 연락? 그럴 거면 헤어지질 말았어야지."


"여태껏 아니다 싶으면 단칼에 자르면서 살아왔던 것 같아."



여러분이 만약 상대방에게 교제 중 혹은 이별 당시에 위와 비슷한 내용의 말을 들은 적이 있고, 그로 인해 겁먹고 있다면 상대가 자신도 모르게 장치해둔 맥거핀 기법에 당한 것 일수도 있습니다. 맥거핀 기법이란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많이 사용되지만 요즘은 뉴스나 광고 등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기법 입니다.




'충격!', '경악!' 등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한 제목을 지어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 등이 해당합니다. 유명한 아이돌이 무슨 큰 문제를 일으켰다고 하여 기사를 클릭해봤더니 '어젯 밤 무대에서', '쇼케이스 현장에서' 그랬다는 식으로 사실은 별 볼 일 없는 내용이었던 적, 다들 한 번씩은 있으실 겁니다. 




쉽게 말해 일종의 '낚시' 혹은 '교란' 인 셈인데 특정한 주제로 주의를 끌어 본 목적을 이루려는 것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더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중요한 듯 보이나 사실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의미 합니다. 연애에서 소위 '단호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요? 미사여구로 애둘러서 '나는 단호하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사람들 열에 일곱이 사실은 '겁'을 주거나 자신을 '방어'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헤어지면 뒤도 안돌아본다' 라는 자극적인 주제를 던질 경우, 우리는 당시에는 개의치 않을 수 있으나 후일에 갈등 혹은 이별과 같은 상황이 처하면 그제서야 상대가 한 말에 대해 반추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창 자존심 싸움을 벌이다가 상대가 헤어지면 뒤도 안돌아본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재빨리 사과 한다거나 헤어지고 나서도 시간이 더 지나면 완전히 돌아서버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급해하도록 만들지요. 




반대로 "상대는 단호하니, 내가 붙잡아도 소용이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게끔 만들어 좋은 기회가 있음에도 그냥 흘려보내버리는 경우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맥거핀은 사실 표현 자체만 자극적일 뿐 큰 설득력이 없다는 것 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아닙니다. 물론 당연히 열에 일곱이라고 했으니, 그중 셋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엔 예외가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그러나, 오히려 열에 일곱에 해당하는 경우가 훨씬 '일반적인' 범주에 가깝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여러분도 언젠가 상대방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맺고 끊음이 분명해서 애매한 걸 싫어해' 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 볏단을 거침없이 잘라내는 서슬퍼런 외작두마냥 맺고 끊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까?




당장 코앞에 놓인 상황만 보아도, 머리론 잊어야하고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사실상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여러분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외려 그 것이 정상일 지도 모릅니다. 아니, 정상입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며 내뱉는 말 중 상당 수가 단순히 당시의 감정을 투사하고 있을 뿐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대가 평소에 우리에게 '나는 단호해!' 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맥거핀에 불과하며, 그럼에도 현재의 우리에게 단호할 수 있는 이유는 단지 그리 여길만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일 뿐 입니다. 다른 상황에 놓인다면 다른 감정을 가질테니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즉, 내가 더이상 단호해질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면 결국은 손바닥 뒤집듯이 유한 태도를 보이게 된다는 것이지요.




마치 '나는 투자, 도박 같은 거 안해!' 라고는 말을 했지만 주변에서 너도나도 가상화폐로 몇 배의 수익을 올리니 쥐도새도 모르게 200만원 결제하려고 OTP카드를 꺼내는 것과 마찬가지인 겁니다. '골든구스 같은거 줘도 안 신는다!' 했다가 여기저기 유행을 타기 시작하니 슬쩍 하나 사서 신발장에 넣어놓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것이 여러분이 상대가 평소 단호한 성격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가 없는 이유 입니다. 아마 여러분도 상대방의 입장이 된다면 상대방과 비슷한 말을 내뱉게 될 테니까요. 그러나 입장만 바꿔놓아도 세상 그 누구도 가지지 못 할 포용력을 가지고  '너만 돌아온다면 난 아무래도 상관 없어..' 라고 말하게 되지요. 현재의 우리처럼요.




마찬가지 입니다. 상대방 또한 현재 상대방이 처한 상황에서 비롯된 '감정'이 그러한 말을 내뱉도록 만드는 것이니 상황을 바꾸어주고, 감정이 변화하게끔 유도하면 그만인 일 입니다. 그게 바로 픽서스가 존재하는, 존재할 수 있는 이유니까요. 




결론은, 

당신의 상대는 생각보다 단호하지 않습니다. 그저 상대방의 상황이 상대방 자신을 단호한 사람인 척 여기게끔 만들고 있을 뿐 입니다.



출처 : 픽서스칼럼

출처 : 픽서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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