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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가 있는 장애인입니다

157984 |2018.07.28 08:08
조회 57,049 |추천 531

안녕하세요

매일구경하다오늘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결혼 7년차 35살 남자입니다

 

하반신 마비지만 손은 움직이니 글을쓸수있어 감사하네요

저는 스카이차를 타고 고소작업을 하는 업체에서 일을하다가

스카이차 지지대를 잘못 해놔서 차가 쓰러지면서 저도 추락을 하게되고

엉덩이쪽으로 떨어졌는데 강한충격으로 하반신 마비가 왔습니다

 

결혼하고 애는 없었는데 곧가질계획이었으나 이렇게되고 꿈도 못꾸게 되었어요

마누라는 저보다 3살어린데 아직 젊고 창창할 나이에 제가 이렇게 되어

힘들어하는게 보이더라구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냥 놔줬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라구요 아직 애도 없었고 새출발을 할수있으니

좋은사람만나라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되어 일도 제대로 못하고 사람구실을 못하게되어 정말 많이 울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적응이되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마누라는 저를 수발하면서 너무 힘들어 보였기에

놔주었더니 뭐 세달 지났을까요 새로이 남자를 만나더라구요

 

마누라를 욕할 필요도 없고 절 버린거라 생각하지않습니다

제가 허락을 했고 너무 사랑했기때문에요

 

근데 사람맘이 어쩔수없나봐요

가슴에 묵직하게 돌을 깔아 놓은듯한 갑갑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다쳐서 다리가 안움직이는것보다 팔뿌러진것보다 더욱 아프네요

 

이제와서 뭘 하려는건아닙니다

그냥 무언가 울컥하고 가슴을 조이는 느낌이 너무 아파 글을 써보는겁니다

 

마누라야 오랫동안 날 만나면서 많이 웃기도 했고 때로는 서로 심하게 싸우고

상처를 주기도했으며 기쁨에 부둥켜 안고 울기도했었지

너또한 나보다 더욱 마음이 아플지 모르겠다

부디 좋은사람만나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잘지내

2018년 7월 28일 오전8시 병동에서...

 

추천수531
반대수8
베플머리속에모...|2018.07.28 12:12
아이고 얼마나 힘들셨을까.. 암튼 와이프분도 진짜사랑해서 놔주신거면 먹먹해도 마음 단단히 먹으시구요. 몸이 아픈건 장애가 아닙니다... 요새 보면 겉모습은 정상인이지만 머릿속에 똥만차고 무개념에 기본개념 상실한 인간들이 좀 많아야죠... 정신이 깨끗한게 제일입니다. 힘내세요!!
베플나그네|2018.07.28 09:25
머라 할말이 없다. 깔끔하게 잊어라. 솔까 놓아준다고 가서 딴남자 만나는건 이미 그정도 가치밖에 없는 여자였던거야. 아니면 쓰니의 덕이 모자랐던가.
찬반ㅇㅇ|2018.07.28 19:31 전체보기
너무 슬프다...근데...진짜 너무 빨리 새사람만나는거아닌가...아니...연애랑 결혼생활 족히 몇 년은 됐을텐데. 남편이 제일 아프고 힘든 시기에 어떻게 바로 딴 사람 만날수가있지...힘내세요....아 가슴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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