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저는 모태솔로에요.
21년동안 한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엄청나게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어
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부모님 말씀은 곧 법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자랐습니다. 학창 시절에 충분히 연애를 할 수 있
었지만 부모님께서 굉장히 엄하게 반대하셨기 때문에 저는
아무 반항 없이 그 말씀을 따랐어요. 대학을 들어가기 전까
지는 부모님의 말씀을 지키는건 자식된 당연한 도리라고 생
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대학을 들어가고 나서도 부모님의
억압은 계속 되었습니다..
제가 20살 때는 통금이 9시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통금인지라 정말 몇번이고 말씀드리고 설득해서 겨우 11시
로 합의점을 봤습니다ㅠㅠ 그런데에...... 대학을 들어가서도
연애에 대해 너무나도 적대적이신 부모님 때문에 제대로 된
미팅이나 소개팅 아니 남자와 밥을 먹어본 적이 손에 꼽히
지도 않아요.. 집에서 남자와 통화하는 것은 당연히 금지라
서 동기 남자들과도 통화해본 적이 없습니다 ...
아빠가 조금이라도 남자 소리가 들리면 바로 달려오세요..
직접 경험했습니다ㅠㅠㅠ 그렇게 일년을 보내고 21살이 되
어서 소개팅을 처음 나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고 친구를 만난다고 했어요. 그렇게 좋은 감정이
생겨서 두번 더 만나게 되었는데 두번째 만나던 날에
엄청난 일이 터졌어요.. 제가 분명 친구를 만난다고 하고
행선지까지 다 말했는데 어머니께 갑자기 어디냐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다시 행선지를 말씀
드렸는데 그 다음엔 누구랑? 그리고 그 다음에는 구체적인
장소를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아빠가 제가
계신 곳으로 오시겠다며 정확한 장소명을 요구하셨어요..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면 최소 외금일거라고 생각해서
얼른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다행히 잘 넘어갔지만ㅠㅠ
아빠가 어떻게 의심하게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후
저를 좀 많이 의심하시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다고 생각이 되어서 엄마께
조심스럽게 좋은 사람을 알아가고 있다고만 말씀드렸더니
언제 연애하지 말랬냐며 나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셨어요
그런데 그날 밤 갑자기 저를 방으로 부르시더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되겠다며 오늘 걱정하느라 아무 일도
못했다며 더 이상 그 사람을 만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거에요..... 이유가 더 어이가 없어요ㅠㅠㅠ
엄마가 아는 사람이 아니라서가 이유래요..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만나냐며.. 엄마가 아는 사람과 연애를 하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냥 말문이 막혀버려서
제 방에 들어왔어요ㅠㅠㅠ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건 자식의 걱정이 아니라
집착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고요ㅠㅠㅠ
결혼 전제가 아닌 연애를 왜 하냐고 하시며 다 부질 없다고
엄마가 겪어봐서 안다고 막 그러셨습니다..
아니 21살에 결혼이 웬말이에요..... 어떻게 연애 경험없이
결혼을 합니까ㅠㅠㅠㅠㅠㅠㅠ
친구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아무리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해도 그냥 답이 없는 것 같아서......
이 소개팅 한 사람하고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너무
고민이에요.. 더 만나보고는 싶지만 이제 친구 찬스를
쓸 수가 없어요ㅠㅠ 제가 할 수 있는건 부모님의 말씀 그냥
거역하고 더 만나보거나 아님 순종하고 끝을 내는거 밖에
없는 것 같은데.......... 도저히 답이 안나옵니다ㅠㅠㅠㅠ
혹시 저희 같은 집안 있나요...?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이렇게 살다간 정말 정략결혼할 것 같아요....
———————————————————————————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 어.. 일단 21살인데 모쏠이라는 것이 큰 고민이었다기 보다는 성인이 되어서는 당연히 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아닌 상황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는 누가봐도 선을 보기 전까지 연애를 할 수 없다는거니까요ㅠㅠ 30살 넘어서까지도 계속 모쏠이겠죠...? 물론 맞서 싸울까도 정말 많이 생각했지만 부모님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너무 어렸을 때 부터 자연스럽게 지켜왔어서 갑자기 어기기도 굉장히 애매한 상황인 것 같아요.... 아빠 직업이 법조인이셔서 아빠한테는 절대 말빨로 이길 수 없어서 계속 이렇게 살아온 이유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ㅠㅠ 근데 제가 지금까지 본 부모님으로는 제가 만약 남친이 생기고 나서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아신 다면 10분에 한번씩 연락하실 분들이세요.. 연락 안받으면 그만이지! 일 수도 있지만 저번에 한번 그랬다가 실종신고 전까지 갔었습니다...ㅎ ㅠㅠㅠ
———————————————————————————
제목 때문에 제 고민이 모쏠보다는 집안 문제인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목 수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