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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예정인 교제도중 틴더를 했습니다.

ㅁㅁ |2018.08.03 11:09
조회 9,011 |추천 0
  제 잘못으로 여자친구의 마음이 떠나가서 도저히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아만다 어플로 만났습니다. 소개팅 어플로는 처음 이성을 만났는데 그게 현재 여자친구입니다. 여자친구와 상당히 잘 맞고 서로 많이 좋아해서 사귄 지 반 년도 안되어 결혼까지 생각하던 사이입니다. 양가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까지 뵜구요. 그렇게 여자친구와 교제하던 도중 헤어질 듯이 싸우고 나서 홧김에 틴더 어플을 깔았습니다. 라이크만 보내고 나서 여친과 화해하고 틴더를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몇 일 뒤 틴더 매칭 알림을 발견하고 인사를 보냈습니다. 여친에게 쓰던 애칭이 "귀욤아" 인데 인사를 "안녕 귀염둥이" 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보내고 있고 있다가 하루 지나 어디 사냐 묻는 메세지를 발견하고 답변해주고 할 말 없어 똑같이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다가 이틀 뒤 여자친구랑 계곡에 놀러갔다가 잘 놀고 와서 알림 안떠서 답장 늦었다 보냈구요. 틴더를 안깔았으면 되었고 화해했으면 틴더를 지웠어야 했고 지우지 않았으면 들어갔으면 안됬고 들어갔어도 매칭에 반응하지 말았어야 했고 반응했어도 대화를 계속 주고 받았음 안됬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틴더 이성에게 답변을 한 직후 여친이 제 폰으로 할 게 있어서 건내줬는데 그 대화가 발각되었습니다. 자신에게만 쓰는 애칭을 남발한 것도 모자라 사는 장소를 물음 주고 받는다는 게 원나잇 목적이 아니면 뭐냐고 여친이 반문하는데 저는 그럴 목적이 전혀 없었고 그저 흥미였다고 절대 아니라 말하지만 객관적 정황상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말해줘서야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날 새벽 내내 집이 뒤집어졌습니다. 페트 콜라에, 기름 땅콩 한 통에 뒤범벅이 된 집을 치우며 내도록 여친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사정사정하고 울고불고 했습니다. 그 날 저녁 여친 아버님 어머님을 다 모시는 저녁식사가 있었는데 여친은 그 또한 파했으나 종내에는 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며 식사자리에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만 더 그러면 정말로 끝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연 여친을 향한 제 마음은 100%였고 한 눈 판 것도 아니어서 다신 상처주지 않을 자신 있었기에 믿어보라고 큰 소리 쳤습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고 잘못으로 생긴 트라우마 다 지워주겠다고 편지도 써서 주었습니다.
  용서를 받고 그로부터 2주가 지난 엊그제 다시 제 잘못으로 여친에게 상처를 주게 되었습니다. 팔로워 2만쯤 되는 여성 사진에 "한국 대표 간판 페이스" 라 적은 것을 본 것입니다. 평소 인스타에 게시물은 올리지만 좋아요나 댓글도 잘 안다는 저인 터라(여친 사진에도 좋아요 정도만 합니다) 여친 입장에서는 이성적인 호감을 끌려고 한 것이 아니면 저런 댓글을 달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인스타로 관심병이 도진 게 딱 두 번인데 첫 번째가 웃기고 힙한 남자 만화작가에게 DM을 보낸 것이고 두 번째가 이번에 여자 인별스타에게 댓글을 단 것입니다. 아무 사심없이 그냥 즉흥적으로 쓴 것입니다만 여친 입장에선 한 번 용서해줬는데 비슷한 걸로 또 이러는 상황이니 저에 대한 신뢰가 100%에서 처음 잘못으로 50%가 됬다면 이번 인스타 사건으로 인해 1%도 안남은 상황입니다. 지난 정으로나마 저를 옆에 두고 있지만 용서하고 신뢰를 주기엔 불안하고 두 번이나 잘못을 해 습관이라 생각함에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을 기대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헤어짐을 결심한 것으로 보이는데 마음을 돌리고 싶습니다. 여친에 대한 제 마음은 일편단심이고 추호도 바람 필 생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여전합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의 정황은 정말 더 할 나위 없는 제 잘못이고 쓰레기 짓이지만서도 저는 여자친구에게 100%인 제 마음을 보여주고 제게 다시 기회를 주면서 저를 이전과 같이 100% 믿게 만들고 싶습니다.

  첫 번째 잘못이 있었던 불과 2주 남짓 전만해도 카톡으로 제게 하트를 보내고 사랑을 하염없이 퍼붓던 그녀인데 이제는 등을 돌린 상태로 제가 하는 말이 그녀가 세운 벽에 닿아 바스라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제가 저지른 잘못은 어떻게 보이는지, 그리고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있는지, 가망이 없는지 여쭤봅니다. 욕도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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