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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해서 글 남겨놓으면 미국에서는 증거 채택 될수 있다고 해서 여기에 써요

저는 현재 미국에서 유학 1년 차인 대학생입니다.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대학교에 합격해 미국에서 살고 있으며 어머니가 재미교포라 언어나 시민권 관련해선 불편함이 없습니다.하지만 몇 달 전 역겨운 일을 당했는데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서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그리고 어디선가 페북 등 SNS에 글을 올리면 미국에서는 증거로 채택이 된다고 하기에 글을 적고요…. 미국 법에 관해 잘 아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런 일을 당할 수도 있는 여성분들이나 아무 생각 없이 남을 상처입힐지도 모르는 남자분들을 위해서도 글을 올려요…. 저를 성추행한 두 머저리는 희대의 악마나 미친놈들이 아닙니다. 두 가해자 모두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컸습니다. 문제는 성에 관해 판타지와 이해가 너무나…. 실제가 아닌 포르노를 베이스로 한듯한 행동을 해서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물론 개념 있는 남성분들도 많은 건 알지만 제발 분위기에 휩싸였다, 몸이 먼저나 갔다 이러지 말고요…. 성관계를 맺고 싶으시면 여자분에게 분명하게 물어보세요. 너 나랑 정말 섹스하고 싶은 거냐고.
본인은 중학교 시절부터 거의 매일 자살 충동을 느꼈고 그 누구에게도 의지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큰일이 터져 더욱더 상태가 안 좋았고요.
부모님은 저를 떠넘기듯 대학교에 보냈습니다.
지금부터 사건 자체는 반말 투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정신 상태가 너덜너덜한 채로 대학교 새내기 생활을 시작했어. 그래도 새 출발이니까 나름 꾸미고 다녔더니 주변에 사람들이 꽤 생기더라고. 그러다 가입한 동아리에서 같은 새내기인 남자와 친한 사이가 되었어. 금발에 파란 눈인데 베이비 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배불뚝이에 짜리몽땅하고 내스타일이 아니여서처음에는 감정이 없어 친구로 지내자고 선을 그었는데 나를 몇 달 동안 일관된 태도로 찬양하고 헌신해서 어느새 감정이 조금 생기더라고. 마트에 같이 가서 남들이 쳐다볼 만큼 내 외모 칭찬을 하지 않나, 틈만나면 너무 예뻐해주지 않나, 버스 정류장에서 같이 우산을 쓰고 있는데 내가 hill이라는 단어를 heel이라고 발음해서 너무 귀엽다며 야단법석을 피우지 않나, 친구들 앞에서 나에 대한 찬양을 낯간지러울 정도로 늘어놓아서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그러던 어느 날, 나랑 그 남자애가 (이니셜로 TM이라고 부를게) 애니를 보다 잠들었는데, 내가 잠든 사이 TM이 열성적으로 입을 맞추는 거야. 그런 식으로 키스하니까 당연히 나는 깼는데 당황해서 자는척했어. 그리고 TM도 역시 나를 이성으로써 좋아한다고 확신을 했지. 사실 생각 해보면 자고 있는 데 변태같이 쫘압거릴때 걸렀어야 했는데….
기습 키스를 당한 지 이주 일이 지났을 때였어. 이게 2017년 10월 말의 일이었는데 Q라는 친구에 대한 오해를 풀어준다는 게 그만 잘 안 풀려서 자책하고 있었어. 나는 고등학교 말미부터는 심약한 정신력이 돼서 정신에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사람들 앞에선 티를 안 내고 혼자 있을 때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올 때 대성통곡하는 버릇이 있어. 그런 데다 내 평생 처음으로 TM에게 내 약해빠진 정신의 모든 민낯은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의지 했어. 이런데도 얘는 날 찬양했거든…. 그래서 그날도 안 좋은 정신 부여잡고 TM에게 문자를 넣었어. 그랬더니 자기 방으로 오라고 하더라고. 전부터 서로 방을 들락거리고 서로 룸메이트들과도 아는 사이여서 별 의심 없이 TM의 방에 갔어. 그런데 TM이 오버워치를 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한게임 끝나고 이야기하자며 기다리게 하는데 TM은 5판째가 되도 게임을 멈추지 않더라. 한 시간 반 이상을 기다리니까 늦은 새벽이어서 내일 수업도 준비해야 하고 멘탈도 더 안 좋아져서 내방으로 돌아왔어. 룸메이트는 지하실에 자기 친구들과 논다고 없는 상태였고.
내가 울면서 더듬더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TM이 나를 꼭 끌어안아 주더라고. 정말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르겠더라. 계속 좋아했는데 너무 감동해서 눈물을 그치고 입술에 살짝 키스했어. 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길래 조금 당황해서 몇 번 더 입을 맞췄더니 갑자기 날 엄청 열성적으로 키스하는 거야. 바보같이 순간은 행복했다. TM이 억지로 내 옷을 벗기기 전까지는. TM은 나를 자기 위에 앉히더니 셔츠를 계속 위로 올리려고 했어. 나는 식겁하면서 옷을 몇 번이고 내렸고. 근데 이상하게도 옷을 내릴 때마다 점점 몸이 빳빳해지면서 굳는 거야. 결국 TM은 상의를 모두 벗겼고 내가 원치 않았는데 내 몸 구석구석을 만졌어. 그러면서 나는 입에서 싫다는 소리를 하려 했는데 입이 굳어서 으윽, 으으윽 소리를 내는데 이놈은 내가 신음을 내는 줄 알더라. 죽고 싶었다. 지금도 이일 생각하면 죽고 싶고. 그러면서 본인 옷은 입은 채로 허리를 놀리면서 내 하의를 계속 벗기려는 거야. 그러다 다행히도 내 룸메이트가 다시 방에 돌아왔는데 걔는 그냥 으음…. 하더니 나가더라고….
그리고는 내가 왜 그랬냐고, 난 너랑 키스만 할 생각이었다고 따지니까 자기 머리는 안된다고 하는데 몸은 계속 된다고 했데. ("My mind said no but my body said yes.") 무슨 말인지 방귀인지 모르는 소리를 해대더라. 그러면서 내가 애초에 날 좋아하긴 했느냐고 물어보니까 잘 모르겠는데 좋아했던 것 같긴 한데 내가 아니라고 해서 어느 순간 아닌 것 같았다는 거야. 그러면 키스했을 때 말리거나 밀어내지 뭣 하는 거냐 했더니 똑같은 말 무한 반복 정신이 작살나서 호흡곤란이 오니까 당황하더니 911도 안 불러주고 우리 선에서 해결하려고 별 지랄을 다 하더라. 다행히 난 진정됐고 그놈은 아침 수업 들으러 나갔다. 난 일주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방에 갇혀 지냈다. 거울을 볼 수가 없고 샤워할 때마다 헛구역질이 나더라. 근데 이놈은 내가 그러는 동안 내 친구들하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뉴욕에 가고 다른 여자랑 눈 맞아서 사귀더라. 신고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말리더라고.. 내손해일꺼라고...
한달쯤 뒤에 내친구 Q가 자기 친한친구라고 K를 소개시켜줬어. K는 Q와 내가 TM에 대해 이야기할때 자신도 알고 싶다고 하길래 Q의 친한 친구라면 믿을 수 있겠다 생각해서 TM이 무슨 짓을 했는지 이야기 했어. 그러더니 충격받았지만 이해한다는 표정과 말투로 적당한 위로의 말을 하더라고. 몇번더 만난 다음에 K가 나한테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다며 고백하길래 사귀게 되었어. 근데 K조차도 이성의 끈을 놓더라. 2017년 12월 3일 K와 내가 사귄지 하루가 지난 날, 스킨쉽을 하는데 K도 내 옷을 벗기는거야. 내가 옷을 계속 내렸지만 결국 얘도 억지로 옷을 다 벗기더라. 내가 싫다는 티를 엄청 냈거든? 거기다 이번에도 당황스럽고 증오스러워서 몸이 굳기 시작하는거야. 설상가상으로 K는 자기 바지를 내리기 시작했어. 나는 있는 힘을 모아서 K의 바지를 몇번이나 올렸어. 그런데도 K는 기어코 바지를 내리더니 내 맨몸을 보면서 딸을 치더라. 더럽게 쏟아낸 다음에나 정신이 들었는지 내가 화장실에 달려가 토한다음 씻고 오니까 무릎꿇고 빌더라. 
신고를 해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못하겠더라고. 한 사람의 미래를 망치는 거니까 어쩌지 하면서.그래서 그냥 정신을 놓고 지냈어. K는 내 옆에서 계속 남자 친구 노릇을 하니 마니 하는데 그냥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정신을 놓을 때 K에게 쏟아부었어. 뭐…. 쏟아부어봤자 공황장애 증세를 보이거나 눈물을 몇 시간씩 쏟거나 하는 거였지만. 나중에 주변 친구들과 한국의 친구들이 나를 다잡아줘서 내 인생에서 K를 지웠어. 그리 괜찮은 남자친구도 아니었고. 성폭력을 당한 사람들은 많은 경우 PTSD에 시달린다는데 나는 그걸 극복한 것인지 훗날 내 발목을 잡을 건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불면증 빼고는 괜찮은 상태야. K에 관해서는 걔가 범죄를 시인하는 녹음이 있어. 내가 있는 주에서는 대화 중에는 대화의 주체가 되는 쪽 중 한쪽만 알고 있는 상태로 녹음을 해도 증거로 인정되는 주야. 근데 지금 이걸 신고해도 처벌이 될지도 모르겠고 TM은 자신이 죄를 저질렀다는 것조차도 부인하고 내 탓을 하고 있고 K는 미안하다고 하는데 진짜 참회하는지도 알 수 없어서 신고…하고 싶은 생각이 때때로 나….
내가 나중에 알아보니 강간당하거나 성추행당할 때 몸이 뻣뻣이 굳는 경우는 흔하다고 하더라고…. 나는 내가 이상한 줄 알았는데…. 그리고 나도 알아 내가 엄청 안일했던 거 내가 성추행당한 건 내 탓이 아니라고 머리는 확실히 인지하고 있어. 만약 내가 당한 일들이 내 탓이라면 세상 모든 남자는 성욕에 휘둘려 싫다는 의사 표시 하는 여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제 쾌락만 챙기는 저급한 사람들이라는 거겠지. 그리고 남자는 자기 성욕에 주체를 못 하고 여자와 단둘이 어디에도 있으면 안 되는 자들일 거야. 어쨌거나 혹시라도…. 미국 법률에 대해 박식하신 분이 이 글을 읽으시면…. 이게 가능성은 있는지 내가 적는 이글이 재판에 도움이 되긴 되는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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