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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가족보다 남이 더 나을까요?...

이또 |2018.08.13 13:58
조회 88 |추천 0
안녕하세요 24살 남입니다.이런 이런 이야기를 해도 해결이안되는 문제인줄 잘알면서도저혼자 끙끙 앓고 지내는것보단 어디 털어놓는게 제마음이 더 편해서글 써 봅니다 13년~15년간 풀리지 않는이야기고 그동안 너무 많은일이 있어 엄청 자세히는 못적는점은 양해드립니다.
저희집은 현재 1남2녀 제가 막내인 집입니다.저와 작은누나는 2살차이, 큰누나는 12살차이가 납니다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이혼을 하셨고 저희는 아빠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이혼의 원인 이었던 아빠의 폭력, 술먹고난뒤 가족에게 하는 상처들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자주 술을 드시고 오시는 아빠는 제가기억하기론 자주 때리셨고 (제나이로 중학교때 까지) 나이차가 많이나는 큰누나는 저와 작은누나를 지키기위해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희생을 해야만했습니다. 제가 아들이라서 더 딸들한테 좀더 그런게 있긴 있습니다.
아빠는 중장비쪽일을 하십니다. 몸이많이 힘든 일이지요.여름엔 더위와 겨울엔 추위와도 싸워야하는 일입니다. 40년가까이 하셨어요어릴적 그렇게 저희를 대하셨지만 전형적인 경상도남자에다가 표현을 엄청 안하시는 편이라 저희에게 아빠는 따뜻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차가운 느낌에 가까웠다고 생각해여. 그렇다고 아빠가 술만먹고 그렇게 하진 않았습니다.휴일없이 일있을땐 일하셨고 열심히 가정을위해 노력하셨습니다.하지만 일주일에 2~4일꼴로 반복되는 아빠의 그런모습에저희는 지쳐갔습니다. 보듬어주고 의지해야 할 가족에게막대하는 모습은 더더욱 아빠와 저희를 멀어지게 했죠.(예를들어 작은누나(중3)가 콩나물국을 끓였는데 맛이 없으면 얼굴에 남은 콩나물을 던지던가  당시초등학교때 작은누나와 제가 청소를 안하면 머리에 주먹으로 때리며 혼내던가 큰누나가 취업준비로 독서실에 공부하고 있으면 빨리오라고해서 새벽 2~3시까지 뭐라하고 핟ㄴ가 큰누나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큰누나가 주로 우리를 막아주고 저희 엄마역할도 하고 취업도 해야해서 너무 스트레스가 컸죠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냐면 20살 대학생 꽃다운나이에 스트레스성 탈모가와서 검은콩을 달고살았던것도 기억이납니다.제가 제일 충격먹었던건 저는 딱히 우리집에대해 크게 막 엄청 스트레스받거나 하진 않고 살았는데 누나들은 좀 아니었다고 느꼈을 때인데 첫번째는 결혼일주일전 큰누나가 원래는 십수년간 겪은 이런 고통때문에 결혼을 원래 안하고 살고싶었다고 했던것이고두번째는 큰누나 결혼하기전에 누나들이랑 저랑 셋이서 카페에 간적이 있었는데작은누나가 이제 방패가되어주던 큰누나가 우리집에서 나갈때가 되니까 울면서 나는 정신과치료를 받고싶다 라고 말했었습니다.정신과치료라고하면 취업에 좋지않은 영향이있다고 알고있습니다.솔직히 말하면 이전까지는저도 누나들에대해 크게 신경쓰거나 생각하거나 한적이 없습니다.이렇게 까지 상처와 고통인줄은 저는 이때 알았죠..저도 너무너무 미안하고 잘해줘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20살 이후로는 나름 신경을 좀더 쓰고 있습니다.지금은 조카가 2명있으니 큰누나도 자주가서 아기들 같이보는거 도와주고(딱히 별도움은안돼지만) 원래는 작은누나와 크게 이야기나 이런 좋은 이야기를 잘안했는데 그뒤로는 지금은 서로가바빠서 잘못하는 편이지만 영화도같이 보러가자하고 이런저런 얘기도하고 제친구들이나주변사람들이 볼때도 쟤는 누나랑 엄청 잘지내더라 하다시피 잘지내는 편입니다.
아빠도 지금은 예전처럼 그러시진 않습니다. 고1이후론 폭력은 사라졌고 (술먹고 뭐라하는건 큰누나결혼할 때까지 비슷) 집안일도 자주하시고 예전보다는 가정적이 되셨습니다.
하지만 큰누나가 집을 나가서도 여러 문제들이 생겼습니다.큰누나가 첫째를 출산할때 표현을 못하시는 아빠는 3분정도 같이있다가 30만원 주시고 가셨습니다큰누나는 많이 서운했죠 서운할만하죠 첫째조카 돌잔치 (저는 당시군인)아빠 일이 바뻐서 미루다가 결국 못가셨습니다.이렇게 서운한게 쌓이다보니 큰누나도 아빠한테 신경을 덜써서어버이날이나 설,추석 명절에도 연락을 안하거나안오는등 큰누나 나름 그렇게 했습니다.아빠도 이에 더 서운해서 술먹고 전화하고 욕하고큰누나가 연년생 키우는데 엄청힘듭니다 제가 도와주러가보면 애기들보느라 정신없고계속 놀아줘야돼고 잠도 부족하고 피곤하고 밥때 맨날 거르고그런데 가족인 아빠는 술먹고 나는 애 셋 키웟는데 둘이 뭐가힘드냐 다하는거다이런식으로 말하니까 큰누나도 상처받고 몇명없는 가족이 응원해줘도 모자랄 판에 그렇게 하니까 더 연락안하고 싶을 수 밖에요. 
술이 죽일놈이지요... 아빠가 평소엔 표현을 잘안하시다가 술만 드시면품어논걸 쏟는 스타일이라 욕도하고 표현도 과격해지는게 사실입니다.
돈문제도 돈입니다. 3달정도 전부터 전에다친 팔쪽에 팔다리가 저릿저릿해서 아빠가 병원에 한번갔었는데 의사 소견으로는 목디스크 같다고 하는데 엑스레이만찍고는 재대로 알수가 없어서 제가 병원 가자고 계속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시장에 가셔셔 아는 지인이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데 그 약먹고 많이 나앗더라고 니네가 병원비 대줄것도 아니고 엠알아이찍으면 수십만원나오는데 니네가 돈 대줄거 아니면 병원가지고 말하지마라 라고 하셨습니다.저도아직 학생에 용돈안받고 알바하는 처지라 당연히 돈대드리고 싶지만 못했습니다.
요즈음 휴가철인데 아빠가 갑자기 일이 많아지셔서 새벽부터나가시고 밤늦게 오시는날이 잦았습니다. 오랜만에 한잔하시고 저랑 이야기를 하는데아빠 우시면서 하는말이너무힘들다고 딸래미들 다키워도 작은누나는 전화한번안오고 연락도안하고일은 힘들고 왜사나싶다 라며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다음날 제가 큰누나집에 조카 봐주러 갔고 큰누나에게 어제 아빠가 많이 힘들어하더라 연락도없고 고민하다가 말을하니 "나는 11시에밥먹는다 애들재우고 나도힘들다"그러고 다음날 아빠한테 전화 해줬습니다.
아빠생일때 조카가 많이 아파서 원래 같이 밥을먹으려고했는데 취소돼서 다음에보자고 한적이있는데 아빠도 많이서운하셔서 많이 뭐라하셨습니다.
며칠뒤에 둘째조카 돌잔친데 아빠가 못올것 같다고 돌반지라도 해서 미안하다고 가져다주라고하셨습니다. 큰누나는 많이 화가났고 자기한테는 서운한거 참아도자식들한테 똑같이대우하는건 못참는다고 화가 많이났습니다.
워낙 일이많아 뒤죽박죽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큰누나도 십수년간 여간 아빠한테 많이치이고 서운한일이 수도없이 많았습니다.아빠도 십수년간 그렇게했지만 고생도 많이했고 나이도 많이 찼습니다.저는 우리가족이 정말 가족같이 지내고싶습니다.서로 서운함만 말하고 남보다 못한 현 시점에서 어떻게 관계를 회복시킬수 있을까요...중간입장인 저는 너무 답답합니다...
큰누나는 아빠에대한 정이 완전히 떨어졌고..아빠는 혼자 쓸쓸하고..누나들에대한 서운함만 날로 늘어갑니다..
큰누나한테 말하자니 그동안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말을 못하겠고아빠한테말하자니 60년간살아온 성격을제가 고치기 힘들것같습니다..

가족보다 남으로만났다면 더나았을까요?..제가생각나는 몇몇 얘기만 적다보니 아빠에대한, 누나에대한 오해를 하실수도 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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