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죄송합니다..
네이트 판을 즐겨보는데 여기 결시친 코너가 다들 조언을 많이 주시고 객관적인 얘기를 해주시는거 같아 여기에 올려봅니다..
저는 이제 사회 초년생이라고 불릴 나이의 직장인 여자입니다
회사를 다닌지는 1년이 살짝 넘었고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시도 때도 없이 합니다
한 4개월 정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스트레스만 받으며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그만두고 싶은 제일큰 이유는 회사내에서 비밀 사내연애를 했었는데 그분은 직급이 저멀리 위에 있는 분이시고 저는 막내나 다름없으니 짧은 연애로 헤어지고 나서도 그분께 예의를 지키고 아무렇지않게 사람들 앞에서 웃고 떠들어야 한다는게 참 힘이듭니다
진심으로 그사람을 좋아했고 너무 영화같은 순간들의 반복으로 헤어지고 나서도 회복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회사사람 그 누구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을수도없고 이제 그만보고 그만듣고 싶은 그사람 얘기를 같은회사다보니 어쩔수 없게 듣게되고 보게됩니다.
아무렇지 않은 그사람을 보면서 초라해지는 제 자신과 회사에서 다른 여직원이 물론 모르니까 저한테 하는얘기겠지만 너무 멋있지 않냐 , 관리 진짜 잘했다 , 대시하고 싶다 이런얘기등등을 들으면 마음이 참 묘하네요.. 정말 벗어나고 싶어서 다양하게 노력했습니다
안가던 클럽에도 가보고, 다른 사람을 만나보려고 노력도 해보고, 취미생활을 찾으려고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마주치는 순간 초기화..
아직 저는 마음을 끝내지 못해서 그사람을 보는게 곤욕입니다.
제가 표정을 잘 숨기지를 못해서 잘 티가 나는데 그사람앞에서만 부자연스럽고 얼어붙은티가 나나봐요.
다들 눈치를 어느정도 챈거같아요
그렇게 회식이 많던 회사였는데 그분만 참석하는 자리에는 약간 쉬쉬하면서 저몰래 가고 그러는걸 보면 알면서도 모른척한다는게 정말 힘이 드네요...
제 모든 연애스토리를 자세히 아는 친구들은 그사람이 너가 어리고 순수해보이니까 잠깐 갖고논거다 라고 다들 하는데 아니라도 부정을 해도 아무리생각해도 그게 맞는거같네요
아니면 이렇게 쉽게 끝나지도 저렇게 아무렇지 않을수도 없겠죠..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두번째이유는 어느순간부터 저혼자 모든일을 합니다. 정말 말그대로에요 . 저는 막내나 다름없는 신참인데 저한테 거의 회사의 70프로일을 혼자시키고 근무중 눈썹문신을 하러간다거나 뿌리염색을 하러간다거나 하루종일 화장을 지웠다 다시했다를 계속 반복해요. 고데기도 하루종일 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그와중에 사람이 몇명 그만뒀는데도 사람을 뽑을 생각을 안해요. 00이가 조금더 열심히 해줘. 회사가 어려워~ 이러시면서 조금도 도와주지 않으시고 그렇다고 월급이 오르지도 않아요.
못그만두는 이유중의 하나는 저희 부모님때문도 있어요
제가 회사를 취직하고 너무 좋아하셨어요. 취업난으로 취직이 안되던 저희 오빠도 이번년에 취직이 되고 자식 둘다 모두 직장에 취직되서 걱정이 없다고 동창회가는날도 싱글벙글 하셨는데 제가 그만두면 한숨쉬시면서 눈치아닌 눈치를 줄걸 생각하면 숨이 막힙니다
물론 제 인생은 제가 사는거지만 부모님을 다 무시하고 하고싶은대로 살기에는 제가 청소년이나 어린나이가 아니니 신경을 쓸수 밖에 없네요...
요새는 지하철에서도 갑자기 막 눈물이 나오고 우울증에 걸린사람처럼 울컥울컥 눈물이 올라와요
그런데 퇴근길 사람들을 보면 다들 힘든것같고 내가 참고 다녀야 맞지 않는걸까? 다들 힘든부분이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 그만두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다들 취업이 어렵다는데 여기그만두고 더 이상한 회사에 가게 되면 어떡하지, 취직이 안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으로 그만두지 못하고있네요
인생선배님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아직 사회경험이 없는 저는 이럴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