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살이고 중국집에서 서빙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ㅜㅜㅜㅜ
점심시간이 지나고 저는 4시 퇴근인데, 3시 40분쯤 정리하는 도중 스타랙스 하나에서 아이 2,3명 포함한 8명이 우르르 내렸습니다. 해물 쟁반짜장을 두개나 시키셨구요.
서빙을 다 하고 숟가락을 정리하는데 홀에 손님이 그분들밖에 없었습니다.
안쪽 좌식 테이블에 앉아있어서 저랑은 거리가 꽤 됐었는데 벨을 누르시길래
보통 단무지나 접시 더 달라 그런 문제라서 소리치시는 분들 많거든요 벨 누르고 단무지좀 더주세요!!라던지..
솔직히 일찍 퇴근하고 싶은 마음에 가지 않고 거기서 말씀해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무시하고 벨을 몇번 더 누르길래 손님들에게로 갔습니다.
그러더니 그 중 40대정도 아이들 아버지로 보이는 아저씨가 사람이 벨을 누르면 와야지 거기서 대답만 하냐고 화를 내셨습니다. 원래 오는게 원칙이고 안 간 제 잘못이지만 처음부터 화를 내시는 태도에 당황스러웠어요. 그렇게들 많이 시키니까 별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일단 뭐가 필요하시냐고 여쭸습니다.
그러더니 해물쟁반짜장이 아이들 먹을 건데 이렇게 맵게하면 어쩌자는 거에요? 미리 맵다고 말을 해주던가. 뭐 환불해주던지 애들 먹을거 일인분만 다시 해오던지 하세요.;;
그러면서 온갖 성질을 부리시는 겁니다.
우선 저는 쟁반짜장이 맵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먹어본 적도 없고요. 맵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오늘만 해도 아이를 데려오신 손님이 맵냐고 물어봐서 저는 그때 안맵다고 대답했고, 시키신 후에도 별 탈 없이 잘 먹고 갔습니다. 오늘만해도 두 테이블이 그랬어요.
이러니 저는 그게 매운지 전혀 의심조차 하지않았죠.
우선 그래서 저는 알바생이라 쟁반짜장을 먹어보지도 않았고, 다른 아이들이 잘 먹길래 매운지 전혀 몰랐다. 매운걸 고려해달라고 미리 말씀했다면 주방에 요청 드렸을 것이다. 그리고 일인분만 다시 하는건 원래 없는 메뉴라 좀 곤란할 것이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계속 화를 내시면서 직원이 매운지 하나 제대로 모르냐고 하고.
다른 애들이 어쨌든 우리 애들이 못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쟁반짜장이 상식적으로 고춧가루가 왜 들어가냐? 들어가면 미리 말을 해야지. 내가 먼저 말을 안했다고 지금 따지는 거냐면서 책임을 저에게 넘기는 겁니다. 계속 화 내는 투로.
제가 아이들을 데려온 손님은 맵기같은것을 다 고려해서 미리 말씀드려야 하는게 당연한 의무입니까? 그걸 신경써주면 그 알바생이 세심한거지 이게 당연한 의무는 아니잖아요. 미리 물어본 것도 아니고.. 그리고 보편적으로 맵지 않다고 잘 먹었고.
그래서 주방으로 가서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사장님은 밖에 계셨고 안에 사모님만 있었는데 큰소리가 나는데도 나와보지도 않으시고 "아니 쟁반짜장에 고춧가루 들어가지 애들 있을 땐 빼야지." 이러면서 중얼대시는데 이제와서 고춧가루 들어간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사장님이 오셔서 하나만 다시 해드린다고 하고 죄송하다고 계속 사과했습니다.
이 얘기를 전하려고 숫가락 통만 제자리에 두고 가려는 찰나에 또 벨을 눌려서 성질을 내시더군요
상황설명을 해줘야지 왜 오지도 않냐면서.
진짜 한 10초만 있어도 제가 갔을텐데 왜 늦게오냐면서 벨을 누르면 빨리 와야지 하면서 저를 계속 훈계하시더라구요.
진짜 너무 억울했어요.
맵기를 미리 말씀드리지 않은 제 탓인가요 이게?
몰랐던 것을 떠나서 물어보지도 않은 것을 당연히 알려드려야 하는 의무는 없는 것 아닌가요...
화를 내는 태도가 아니었다면 죄송하다고 하고 끝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화를 내셨고 자꾸 저를 훈계하려고 드셔서 저도 조금 말대꾸를 했던 것 같습니다...
서비스직 진짜 힘드네요
큰소리 나는거 뻔히 들리는데 주방에서 나오지도 않는 사모님(연세가 꽤 많으신 할머니고 평소 성격이 조금 괴팍하셨어요;)도 화가 나고... 거기서 제 편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서러웠습니다.. 이제 20살이고 아직 어린데 40대 넘는 아저씨가 저를 보면서 핏대 세우는데 억울하고 무서웠어요... 하나 더 해오는건 제가 결정할 문제도 아닌데 그럼 사장님을 부르던가 계속 저한테만 따지고..후ㅜㅜ
돌이켜보니 화가 난 손님한테는 대충 죄송하다고 하고 사장님을 바로 부를 것 그랬습니다.
괜히 억울해서 상황을 설명드리려다가 괜히 말만 길어지고 제 기분만 상했어요.
이거 당연한거지, 지금 제가 무례한건가요?! 이러면서 따지는 손님...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좋은 말투로 상활설명을 하고 아이들이 매워서 못 먹는다. 미리 말씀해주시지 그랬냐. 사장님께 말씀드려서 아이들 것만 더 해와달라고 부탁하는 투로 했다면 죄송하다고 하고 더 신경써 드렸을 것 같습니다.
억울하고 우울해서 글 올려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