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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도 문 함부로 열어주지 마세요

ㅇㅇ |2018.08.25 21:28
조회 173,439 |추천 1,357
+추추가) 좋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평소엔 늘 문 앞에 두고가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이번엔 제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부주의하게 행동한 건 사실이지만 얼빠진년이니 뭐니 하는 비난은 삼가주세요... 저도 많이 놀랐고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귀가 먹먹해지고 가슴이 뜁니다. 분명 제 부주의함도 있겠지만... 절 욕하기보다 그냥 많이 놀랐겠구나 하고 다독여주시고 주변 지인분들께 조심해달라고 귀띔해주시면 좋겠어요. 아직 경찰로부터 연락받은 바는 없습니다.


+추가) 문득 생각나 들어와보니 많은 분이 댓글 남겨주셨네요. 경찰에 신고했고 시시티비 확인한 후 추적해 추후 다시 연락해주신다고 하고 내방해 진술 마친 상태예요. 비밀번호 때문에 주작이라 하시는 분 계시는데...비싼 곳이라 한 이유는 그 땅 자체가 비싸 그 부근에 방을 구하려거든 신축 아니어도 대학생에겐 부담스러운 금액이어서 한 말이고요, 비밀번호...ㅠㅠ 너무 쉽습니다... 맘먹고 알아내려면 알아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주작이라고 생각하셔도 괜찮어요 그저 혼자 자취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지내시길 바라고, 저처럼 무심하지 않게 경각심을 갖길 바라 남긴 글이에요. 판단은 편히 하시고 부디 안전한 생활하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혼자 남자가 당기는 문을 어떻게 잡고 버텼냐고 하는데 죽자살자 버텼죠. 문틀에 발 딛고 당기면 못할 것도 없어요. 유치원 때 차에 치이고 남성 운전자가 놀라 쫓아온 적이 있는데요, 그 때도 문고리 잡고 매달려 문 안 열고 버텼어요. 물론 작고 어리니 오래 버티진 못했지만요. 성인이 된 지금은 적어도 앞집분이 소리쳐줄 때까진 버텼네요.


---------본문


택배 기사님 문 열어주지 말아라 하는 의도로 작성한 게시물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반드시 확인하고 문 열길 바라요.

그리고 방탈 죄송합니다.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해서 글 써요.

개강을 기다리는 대학생이고, 자취방에 혼자 지내고 있어요. 개강 앞두고 인터넷 쇼핑을 잔뜩 하고 있는 중이라 거의 매일같이 택배를 받고 있어요. 모르는 사람한테 문 열어주는 게 무서워 문 앞에 두고 가달라고 메시지 남기고 문 손잡이에 음료나 핑거푸드를 걸어두는 편인데, 오늘은 너무너무 기다리는 택배가 있어 초인종 소리에 문 앞까지 한달음에 달렸습니다.

누구세요, 하고 물어보니 택뱁니다 하더라구요. 제 자취방엔 인터폰이 없으니 택배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신나서 문을 벌컥 열었는데 건장한 남자 둘이 서있었어요.

너무 깜짝 놀라서 얼어붙어서 어버버 있었습니다. 참고로 말하면 대학가 원룸촌 아니고 신축 오피스텔인데요, 가족단위 입주객도 많은 곳이에요. 비싼 곳이긴 한데 건물주가 친한 동창 아버지셔서 많은 배려 받아 지내고 있어요. 하여튼, 그래서 가족들이 많은 건물이라 그런지 집에 어른들은 있어요? 하고 물더라고요.

그래서 당황해서 문을 닫으려하니 손이 불쑥 들어와서 문을 잡고... 도를 믿으세요 같은 건 아닌 것 같았어요. 그런 사람들은 보통 좋은 기운~ 좋은 말씀~ 그런 식으로 말끔히 입은 젊은 남성분이 오는 편인데 오늘은 그냥 덩치 좋은 아저씨들... 너무 무서워서 그 손 떼느라 한참 낑낑 대면서 소리지르던 중 앞집 사는 아기 엄마가 나오셔서 뭐하시는 거냐고 소리질러주시니 그냥 부모님 좀 뵈려고 했다 어쩐다... 횡설수설하며 가는데... 정말... 글이라 덤덤히 표현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엄청 울었어요.

다들 택배라고 해도 문 함부로 열여주지 마세요. 부주의한 제 탓도 있지만... 택배 사칭하며 이렇게 집에 들어오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추천수1,357
반대수22
베플ㅇㅇ|2018.08.26 01:13
전 아예 “개가 사나워 벨울리면 짖어 이웃에 민폐이니 문앞에 택배 두고가주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현관문에 붙여놨어요. 개 1도 안사납고 짖는 소리 듣기도 힘든 시츄인데 ㅋㅋㅋㅋ 누가보면 도사견 키우는줄 알듯. 일부러 사나운 개 키우는척 붙여놓음.
베플ㅇㅇ|2018.08.26 14:14
남자로 태어나면 느낄 수 없는 공포지ㅋㅋㅋㅋ... 여자들은 항상 저런거에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할수밖에 없는데 그럼 또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고 ㅈ랄하고 경계 풀고 있다가 당하면 그러게 여자가 조심했어야지~ 소리나 듣고ㅋㅋㅋㅋ
베플ㅇㅇ|2018.08.26 04:21
아.. 제가 10년전에 딱 그 수법으로 당했었어요. 그사람들 정확히 대순진리회구요. 10년전인데 아직도 생생히 기억 나는게 오후 6시경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자 마자 누가 초인종을 누르며 수도검침 왔다 그러길래 문을 열었는데 하얀남방에 까만 정장바지 입은 남자 둘이였고 좋은 기운으로 인연이 닿아 왔다며 문을 잡고 안놔줬어요.. 일부러 큰소리도 내봤는데 이웃집에서 아무도 안나오고.. 너무 무서워서 시키는대로 했어요. 대전 우송대 인근에 있던 대순진리회 법당 같은곳에 끌려가서 소복입고 제삿상에 절 몇번 시키고 손에 종이 말아 올려서 불 태우면서 나쁜기운을 태웠다나? 그곳에 다른 여자분 대여섯명 정도 있었고.. 이상한 종교사상 설명하길래 고분고분 듣는척 하니 또 오라면서 풀어주길래 나오자마자 경찰 부르고 가족들 불러서 뺏긴 돈 돌려받고.. 자취방도 이사했어요. 길에서 만나는 도를 아십니까랑 같은 부류에요. 10년도 더 지났는데 전 지금도 집 초인종 뜯어내고 노크금지 붙여놓고.. 택배 문앞이나 경비실에 두고가고, 배달음식도 두고 가라 그래요...
찬반ㅇㅇ|2018.08.26 03:43 전체보기
방에서 남편이랑 영화 보고 있다가 간식거리 챙겨오지 않은 게 생각나서 거실에서 간식거리 챙기고 있었는데 세탁실에 피죤 넣지 않은 게 기억나서 남편에게 피죤 넣으라고 얘기하고 저녁 8시가 30분이 넘었는데 누가 벨을 누르셔서 인터폰을 보니 아저씨가 서 계셨음 누구세요 하니 카드 배달해주시는 아저씨였음 문을 열어 주고 카드를 다른 종류로 변경하기 때문인지 배우자 신분증을 요구하셨음 잠시만요 라고 얘기하고 아저씨를 문밖에 세워 두고 그사이에 남편이 세탁실에 있었기 때문에 남편에게 신분증 어디에 있지 라며 물어보며 세탁실을 향해 가고 있었음 내가 거실 중간쯤에 있을 때 남편이 거실 tv 다이에 있다고 해서 찾는 중에(10초 걸림) 갑자기 문 닫는 쾅 소리가 들려서 현관을 보니 아저씨가 들어와 계셨음 내가 놀라서 어버버하니 아저씨가 모기 들어 와서 문을 닫은 거예요 하셨음 문 닫는 쾅 소리에 놀란 거라고 얘기하고 늦게까지 고생하셔서 간식거리와 음료수 봉지에 담아서 드렸음 아저씨는 정말 순수한 마음이셨어도 나 혼자 깜짝 놀랐음 현관에 아저씨가 계셔서 놀랬지만 그 순간 남편이 집에 있는 상황이어서 왠지 안심했음 조심해서 나쁠건 없으니 모두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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