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조금의 틈만 생기면 그녀의 마지막 메시지를 본다.
한줄 한줄 읽을때마다 억장이 무너졌다.
왜 그녀의 마음을 몰랐을까. 알면서도 무시했던걸까...
글로 배운 사랑과 행복의 정의었을까
언젠가부터 돈이란 것에 얽매여왔다.
돈이 있어야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집이 있고,
데이트와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헛된 가치관을 가지고 그녀를 만났고
그녀에게 상처를 준다.
우리의 먼 미래를 위해 일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잠시만 잠시만 성공하기 전까지, 아니 내가 지금 힘드니까
이기적인 양보와 이해를 해달라 한다.
그러고는 혼자 안되겠다며 그녀를 떠난다.
그 어떤 노력도 없이... 나는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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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메시지를 보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상처를 주고 싶진 않았지만 이번만은 알아주길 바랐다.
여태 몰랐으니..
네가 배운 사랑이 무엇이었을까.
내가 아는 사랑과는 너무 다른데
사랑을 서로가 하는 것, 사랑 앞에선 무엇도 두려울 게 없었다.
우리 둘 말고 더 중요한 것은 없었다.
이런 가치관은 나 스스로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여태 믿어오고 꿈꿔오던 것인데
내가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겨우 틀린 것이 아니라는 정의를 내리고
그를 설득시켜보려 했지만
그에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상충되는 가치관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