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글만보다가
결혼 1년차에 그간에 시댁에 쌓인 감정이 확 터져버리면서 몇일 혼자 끙끙앓다가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시댁에 쌓인 감정이라면 사실 막 엄청 큼직큼직한 일들은 아니였고
사소한 대화 사이에서 오갔던 말들 이나,, 뭐 그런것들이 저한테 이제는 너무 크게 다가와서요
그땐 별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대화들이 지금에 와선 왜이렇게 화가나고 어이가없는건지요 .
그래서 인연을 끊고 싶어질 지경으로 시댁이 정말정말 싫어졌어요 ..
결혼할때 돈따지고 뭐하고 그러지 않아서 전혀 그런거에 연연해 하지않았는데
지금은 이럴거면 다 받고 결혼할껄..싶은게 짜증이 나요
간단하게 저희 결혼이력? 을 말하자면
남편은 참 좋은사람이고 능력도 있어요. 연 세후 8천정도 벌고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구요
저는 그에비해 그냥 평범한 중소기업 회사원인데 뭐 연 3천정도 될까말까하고
둘이 되게 오래만났었어요. 학생때 부터요 ..
결혼할때 저희집이 능력?이 있다기보단 부모님이 항상 우리만 잘 살면 뭐하나 자식들이랑 다 잘살아야지 하시면서 차포함,제모은돈,부모님돈 2억정도 준비해서 결혼했고, 현재도 월 100만원씩 용돈식으로 지원해주셔요.
남편은 시댁은 어려운편이라 시부보님께 3천만원 받고(남편 회사다니면서 자취했을때 원룸 전세금 보태라고 주신 돈 ) 본인이 직장다니면서 2년동안 허세부리지 않고 남들 그돈벌어 벤츠사고 롤렉스 시계살때 자취하면서 야식으로 치킨먹고, 돈쓰는거라곤 저한테 쓰는거 말곤 없게 그렇게 아껴서 시댁에서준 3천합쳐 1억정도로 장가 왔습니다.
아파트 집값이 전세값이라도 워낙 비싸기도하고, 결혼비용도 있고 해서 대출 1억정도 받은상태로 한 4억정도로 시작했구요..
저희는 서로의 능력, 집에서 얼마를 가져가고 뭘 어떻게했는지, 시댁에서 나에게 뭘해줬는지 뭐이런거 안따졌습니다. 양가 부모님도 저희 둘만 잘살면 된다고 하셨고 딱히 어떤걸 요구하거나 부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알콩달콩 시작했죠.
잘해드리고 싶었어요. 이렇게 착하고 능력있는 남편주셔서 감사했고, 예뻐해주셔서 감사해서 잘해드리고 싶었거든요.
모두다들 깨어있으신분들인거 같았고 옛날사고방식에 머물러있지 않으셨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결혼하고 처음부터 시작하면
결혼식 신행이후 다음주가 바로 추석이였어요 (하필 이런날짜에 결혼)
친정은 어차피 다음주 추석이니 굳이 신행갓따왓다고 인사오지마라 먼비행 하고 바로 출근했으니 힘들거다 하셨고
시댁은 ..아 시댁은 서울에서 안막히면 3시간정도 걸리는 지방에 있습니다.
명절같을때는 막혀서 한 6시간정도 걸려요..
당연히 저는 명절에 오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그래도 그건 아니지 라고 하시며 오라고 하셨더라구요 ..
지방이라 , 항상 1박2일 자고옵니다.
그리고 다음주 추석..2박3일 자고왔고
추석당일에 11시버스 예약했더니 (명절이 차막혀서 버스예매했습니다)
표정이 굳으시면서 너무일찍간다 하시더라구요... ?? ;
그래서 2시로 옮겨 예약했습니다......
시아버지 왈 우리때 할머니할아버지가 우리가 섭섭하게하면 꼭 상추따다가 우리집와서 밤 12시까지 꼼짝않고 있다 가셨다고, 너희도 나 섭섭하게하면 상추따다가 가서 너네집가서 있는다? 이러시고... (아 짜증..)
우선 그렇게 추석이 지났고
그 다음주는 어머님 생신.. 미역국에 잡채만들어 주말에 또 내려가서 1박2일자고왔어요.
그렇게 신행다녀온 후 3주동안 시댁에 왔다갔다하니 멘탈이좀 털리는거 같기도하고
몸도 피곤하고 , 저도 막 이제 환경이 바뀌어서 정신이 좀 안나더라구요.
그렇게 다음달엔 시아버지 생신이라 가서 1박2일자고왔고
뭔가 그떄부터 싫어졌던거 같아요. 아버지 생신땐.. 제가 직장다닌다고 시아버지 생일상못차린다고 엄마가 아픈몸 이끌고 갈비찜이며 전이며..잔뜩해놓으시고 퇴근길에 받아가라 하시더라구요
힘들어하는 엄마 모습보면서 문닫히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시댁에서 다들 좋아하시더라구요. 근데 그들은 그렇게 행복해하는데 저는 기쁘지가 않았어요 별로.
그렇게 12월에는 가지 않았고 올해 설날에 찾아뵀어요
2박3일은 죽어도 하기싫어서 1박2일로 했는데 지난 추석에 11시가는거가지고 개정색들을 하셔서
설명절 당일 친정가는 버스 오후 5시차 예매했어요.......... (지금생각하면 왜그랬나..싶네요)
어렵고, 잘보이고싶고, 내 집에 늦게 가더라도 ..친정가는데 시부모 싫은표정 보기가 싫어서요
그렇게 정이 떨어진채로 살아가는데 그 사이사이 그냥 제 심기를 건드리는 듯한 아벗님의 행동들이 종종 있었지만 (도련님들 2명있는데 그분들 있을때도 저한테 꼭 커피타는 심부름을 시킨다던지..? ) 무시했고 , 어버이날에 찾아뵀어요
설날로부터 두달 후였죠 .
네 전화안드렷어요 드리기 싫어서요.. 아, 원래 저는 전화를 잘 안하는 스타일이기도해요. 친정에도 잘안함..그래서 부모님이 하세요 ..
어찌됐든 용돈들고
시간내서 찾아갔더니 시아버지..웬 꼬장이 잔뜩 나있으시더라고요.
결국 그날 밤에 다같이 모여서 (시부모님,도련님,저,남편) 한바탕했어요
그때 일이 잘 풀리는듯 넘어가긴했지만
저는 그때 했던 그 주옥같은 말들이 잊혀지지가 않고 여기 가슴에 맺혀있어요
곰같은며느리보단 여우같은 며느리가 낫다더니 , 아들을 장가보내 50%를 내어줬는데 50%가 채워지지않는다니, 어버이날 찾아온 얘들이 못한게뭐냐고 말씀하는 어머니말씀에 그럼 얘네가 잘한건뭐냐 라는둥..옆에 도련님은 형수님 제가 부탁하나만 드릴게여 엄마아빠한테 전화좀 자주해주세요 라면서 아빠 나는 딸같은 며느리 데려올게..
라고 했는데 .. 제가 저런 말을 들은 이유는 두달동안 전화를 잘 안했다는것과 안찾아 왔다는겁니다.
다 제 면전에서 씨부리셧떤 것들입니다.. 거짓말 아니구요.
남편도 그떄 화가 많이나서 인연을 끝내마네 아벗님이랑 싸우더라구요.. 근데 팩트는 말을못하고, 참 승질만 내더라구요..
그날의 그런 대화가 오가고 어른들은 어른들이라 한번꾹참고 넘어갈래도 도련님의 그 태도가 어이없어 한마디했었고 (내가 니 대신 대리효도하는애냐, 우리친정에서 내 친오빠가 혹은 우리부모님이 내 남편한테 그런거 요구한적있냐 왜 당연하게 나한테 요구하냐 내가 못한게뭐냐 등 할말은했습니다) 어머님께도 아버지 그렇게 저한테 말씀하신거 정말 섭섭했다고 했었고요.. 뭐 어머니도 다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그러셨었어요
그렇게 일단락 되는듯 하였습니다..
근데 아니에요 그렇게 5월 어버이날이후 그 다다음주에? 또 내려갔고
6월에도 갔고
7월에도갔고
8월에 어머니 휴가라서 또 갔습니다.
갈때마다 1박2일 자고왔어요
갈떄마다 차비며 뭐며 10만원씩은 꼭쓰고왔고
어머니 휴가땐 한 30만원쓰고 온거같네요.
갈떄마다 싫은내색 한적 없고 잘지내보자는 마음에서 싹싹하게 잘한다고, 안간 그 사이사이엔 전화도 종종 드리고 그랬어요.... 저도 잘하고 싶어서요. 예쁨받고 싶어서요.
이제 화룡점정 다시 추석이있는 9월이 됐네요.
제가 터진 시점이에요.
결혼전에 참 합리적이고 똑똑했던 남편이 시부모님의식대로 흘러가고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저희는 결혼전에 한번 명절을 시댁을갔음 다음명절은 친정엘먼저가고
이런것들을 합의해 놓은 상태였어요.
너무 좋아 친정부모님들께도 결혼전부터 얘기해놨던 사항인데
막상 결혼하니 남편과 시부모님들이 그런준비가 안된거(?) 같더라고요. 옛날분들이라..
그래서 1년 기다렸던거거든요..
올해 추석은 어떻게 될까.. 남편이 어떻게 하나 지켜봤는데
웬걸.. 토일월로 버스를 예매했더라구요
월요일은 명절당일..토요일저녁부터 내려가겠데요
그래서 왜 토욜저녁부터 내려가냐 햇더니
차가 막히자나..
그럼 왜 서울오는 날인 월요일에 왜 늦게 12시에 예약했냐니까 웃더라구요. (아, 시댁 제사 안지냄현재는..)
화가치밀더라구요.
우리 친정집도 차막혀서 늦게 명절당일에 가는마당에 너네집 차막혀서 늦게내려가는게 뭐그리 대수냐고.
너 결혼전에 우리 명절 왓다갓다 합의보기로 하지않았냐고.
왜 그런말 이제 쏙 들어가고 넌 말조차 안꺼내고 당연하듯 너네집에 맞추냐고
제사도 안지내는데 아침먹고 바로 친정가면되지 뭘 12시에 가고 지랄이냐고
우리집이 만만하냐고
내가 못해간게 뭐냐고
하면서 아주 개지랄을떨었어요...
그랬더니 지가 시가에 얘기한다더라구요.. 처갓댁먼저다녀오겠다고
근데 저 는 이미 어딜먼저가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게 됐고
그냥 시가가 가기가 싫어졌어요.
그 한달에 한번씩 가서 하룻밤씩 자고왔을떄도
아버님 맨날 뭐사달라 뭐사달라 비싼건아닌데 거지도아니시고 아이스크림사달라 만원어치 사달라
뭐해달라 내가 점심에 매운탕 사줄테니 저녁엔 너희가 소고기사달라 !!!!
친정가면 그런분위기가 아닌데..
오빠네가 계산하러 뛰어가고 아빠가 계산하러 뛰어가고
저희가 계산하러 뛰어가는..
식사비 한 20만원정도나오면 아빠가 너네 돈모으라고 먼저 결제해주시고
뭐사달라는거 일절없으시고 오히려 마트같은데가면 결제해주시고... 엄마도 뭐 좋은거 있으면 사다주시고 사놨다고 따로 주시고 이러는데 뭐 맡겨놧나
그냥 그 작은거 하나하나가 너무 비교되고 짜증나고 싫더라구요
뭐 여튼.. 남편이 시어머니께 (그나마 합리적인사고를하시는)
)지난 1년동안 먼저 명절에 시댁에 갓으니 이번엔 처가댁먼저 다녀오겠다.
-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한번에 바꾸려하지마라 이번에는 여기먼저와라
둘이 약속햇니
)제가 그러자고했어요 결혼전부터 제가 했던말도 있고
-그럼하나만 묻자 너희 제사지내가 되면 그떄도 처가먼저갈거니?
)그럼 먼저 시가 가야겟져..?
-알겠다 좀 생각해보자
이렇게 전화를했다하더라구요... 결국 뭐 생각해보자는말은 안된다는말이였고
듣다보니 생각할수록 웃겨서요.
이미 지금와서 친정을 먼저간다한들 제 기분이 나아질거같지도않고
시댁을먼저간다한들 괜히 또 한소리 듣고 옆에서 시동생이 뭐라고 쳐씨부릴까 두렵기만하고
.... 그냥 너무 가기가 싫어요 이게뭐 마음의 준비까지 할정도의 일일까요?
제사도 심지어 안지내는데 우리가 처가먼저갈까봐 제사당장이라도 지내실거같은 이 불길한 느낌은뭘까..
남편도 이제 어머님과의 통화를끝으로 그간의 아버님의 그런 툭툭던지듯 우리 무시하시면서 마음대로 군림하려고하셨던 그런 말들? 등등
생각하니 자기도 자기부모님들이 이런사람들인지 몰랐다고 많이 실망한 상황이고
앞으로 자기집에 가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이런말 하길 기다린건 사실인데
원했던건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마음이 참 안좋네요
평화롭게 서로 양보하면서 서로 위해줬으면 이런일 없었을텐데
시부모님은 아들가진 욕심에 너무 욕심부리시는거같고
남편은 혼자일때 몰랐던 부모님의 꽉 막힌 모습보면서 잘하려고 했으나 .. 어찌할지모르고 갈팡질팡..나하넽 기다려달란말만 계속하구.. ㅠㅠ ;
저는 한다고 했는데 거지같은말들 들었던 생각하니까 착한마음싹 사라지구 ..
저희가 이번 추석에 안가면 모두들 다 상처받겠죠?
저또한.?
마인드 컨드롤을 하고 싶어요
될까요..?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지모르겠어요
친정엄마가 알면 등스매씽 엄청 떄리실거같은데.. 다 그렇게 사는거라고 안그러는데가 어딨냐면서 막 머라하실거같은데.. 듣기가 싫어요
왜 자기처럼 순종적으로 살라는건지..당신이 나한테 못해준게 뭐라고...
확실한 마음은 그냥 시댁이 너무 싫어졌다는거
그거말곤 그냥 마음이 안좋다는거..?
끝맺음을 어케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ㅠㅠㅠㅠㅠ 너무 긴글이라 안보실거같기도하고
그냥 두서없이 주절주절했습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