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관계가 끝이 나고, 계속해서 몽롱하다.
현실이라는 감각을 잃어버린듯하다.
무감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진을 보다가
그 사진들을 보고 현실로 돌아왔다.
내가 좋아했던 사진들.
각자 아픔을 무사히 잘 견디고 서로를 위로하고자 떠났던 경주.
춥고 힘들고 큰 성과는 없었지만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강릉.
물회의 매력을 알고, 바다를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일몰을 바라보았던 속초.
그곳들에서 찍었던 사진, 그 추억 속에서 웃고 있는 우리를 보니 그제서야 깨달았다.
우리가 헤어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