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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막말 대처하신 분 조언 구합니다

개깊은빡침 |2018.09.22 10:10
조회 216 |추천 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대전사는 임신한 여자입니다.
(사실 임신한 것과 층간소음은 아무 관계가 없으나 층간소음 가해자가 임신때문에 예민한거라고 하니 써서 올립니다. 혹시 그것때문에 그런가 해서요.)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매일 층간소음 관련해서 뉴스를 보기만 했지 직접 당해보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저희 집 윗집에 노부부가 사시는데, 외국에 사는 딸과 두 손녀들이 1년에 2번정도 방문을 합니다. 예상하셨듯이 두 손녀들이 쿵쿵거리며 마치 ‘저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뛰어다녀요!!!!’ 하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움직이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대차게 뛰어다닙니다. 생활 소음과는 그 정도가 아주 다르죠.

그래서 저번 노부부의 따님 방문때는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부부도 맞벌이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전시간에는 어차피 생활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이기에 낮에는 어떻게 뛰어다니셔도 상관없다. 하지만 우리도 쉬어야 하기에 오후 9시 이후에만 조심해달라고 말이죠.
저번 방문때는 아주아주 참고 지나갔습니다.

이번에는 첫날부터 손녀들이 왔구나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또 아이들 발망치가 시전되더라구요.
경비실 통해 인터폰 드렸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손녀들이 왔다더군요.
10시가 되어도 나아지질 않아 남편이 올라가서 말씀드렸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올라왔다, 저희도 쉬려고 한다 라고 말씀드리니 돌아오는 대답은

어차피 잠은 안방에서 자니까 거실에서 뛰는 건 괜찮지 않냐고, 추석에 어디 안가냐고....

남편은 층간 소음으로 인해 미안하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당황스러운 마음에 일단은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둘쨋날에도 저녁 9시에는 줄어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저도 남편과 함께 위로 올라가서 이야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벨을 누르자 어머님께서 나오셨고,
어머님 저희가 시끄러워서 올라왔다 라니까

아니 배부른 사람이, 애 낳을 사람이 이래도 되냐, 임신한 사람이 어딜 올라오냐고, 어디 임신한 사람 앞세워 올라오냐며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니냐, 너네들은 아래층 사람한테 피해 안주는 줄 아냐, 내가 니네 아랫집에 물어봤더니 너네도 쿵쿵댄다더라, 애기 키우는 집은 다 똑같다, 공동 주택이면 그 정도는 참아줘야 한다, 어려서 니네들이 인내심이 없다, 그럴거면 절간에 가서 살아라, 애들이 10일만 있다가 갈건데 그것도 못참아주냐, 니네도 얼마 안남았다, 대답할 가치가 없다,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 그러냐 등등

너네들은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하면 그렇게 매번 죄송하다고 하냐 라고 물으시길래, 지금까지 아랫집에서 올라오게끔 시끄럽게 한적 없다고 했습니다. 혹시나 시끄럽게 해서 올라오신다면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릴거라고...하였고
그 말을 들으시고는 혀를 차시더니 애기 낳고도 니들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남편이 이 대화에서
배부른 사람은 와서 이야기도 못하냐, 어리고 배우고 못배우고가 이 대화에서 무슨 상관인거냐 그럼 어머님 아버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오면 뭐라고 말씀하실거냐? 라고 말했더니 두 분은 아무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배려를 부탁드리려고 올라갔다가, 위와 같이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정중하세 말씀드렸지만 (대화내용 전부 녹취함, 당사자가 대화에 참여한 경우에는 녹취가 불법 아님) 돌아오는 답변은 위와 같은 비 이성적인 답변 뿐이었습니다.

도대체 층간소음이 어린 것과 제가 임산부인 것과 배운사람인것과, 배우고 못배우고와 어떤 상관인겁니까? 어린 부부들이 정말 문제인건가요? (실제로 어리지도 않습니다ㅋㅋ)

말씀 드렸으면 그래도 노력은 하셔야 하지 않냐, 매트를 까시는 건 어떠냐 라고 말씀드리니, 얘네들 가면 우린 매트가 쓸모 없는데 왜 사야하냐, 우리가 왜 너희들의 편의를 위해 사야하냐, 공동체 생활에서 배려할 부분은 배려해야하지 않냐, 그럼 애들은 묶어놓고 키우라는 말이냐? 애들을 다시 돌려 보내라는 말이냐? 인터폰 한번 했으면 됐지 왜 자꾸 찾아오냐 라며 언성을 높이시며 이야기하였습니다.

공동체 생활에서 서로 배려하며 사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만, 운동장에서 뛰듯 아이들을 키우고 싶으시다면 본인들께서 1층 또는 단독주택으로 이사가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심지어 맨 윗층 사시는 분입니다.

아이들은 그럴 수 있지만 어른들은 저런 식으로 안하무인하게 나오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다행히 마지막엔 따님이 중재해주어 다행히 대화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따님한테서도 미안하단 얘기는 들을 수 없었고, 아무래도 저번엔 이정도로 찾아오시진 않았는데 임신하셔서 더 예민하신 것 같다 라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큰 소리가 오고가지는 않았기에 대화를 마무리하고, 저희 아랫집 노부부분을 찾아가서

그동안 저희가 층간소음때문에 불편하게 해드린 게 있으면 말씀부탁드린다고 하였고, 그런 것은 크게 없고, 나는 그런 소리 한적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듣고 오셔서 니네도 시끄럽다더라 하신 걸까요?

아침에 일어나 다시 아이들이 운동장마냥 뛰고있는 가운데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실 하소연이지요...

주변에서도 층간소음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고통을 겪고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이렇게 막말하시는 분들을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현명한 조언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제가 크게 잘못한 부분이 있을까요?(굳이 저런 막되먹은 소리를 듣고도 왜 현명하게 해결해야하는지도 참 자괴감이 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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