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나에게 네이트판 댓글을 보여준 적 있어서
혹시나 너가 글을 쓰지는 않을까 - 해서
매일같이 헤다날 게시판을 들락거렸어
올라오는 글들마다 다 읽어봤고 -..
그러다 깨달았어 어차피 너는 여긴 보지도 않을거란걸.
알지만 내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아파서 써본다
2년을 만나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우리
촉박한 시간 속에서 나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준 너
내가 너를 너무 지치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한 마음 뿐이야
헤어지자고 한건 나였지만 변해가는 너의 모습에
도저히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
그땐 그게 나의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
그렇게 헤어진지 세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아직도 나는 너와 헤어진 것이 실감이 안나나보다
우리가 장거리였기때문에 잠시 싸운 것 뿐이라고
그냥 그렇게만 믿고 싶은가보다 나는
아직도 항상 우리의 커플링을 들고 다니고
혹시 비트윈을 탈퇴한건 아닌지 매일같이 들여다보고
숨김에 넣어놓은 너의 카톡사진이 바뀌지는 않았는지 매일 봐
너에게 전화해서 땡깡부리고도 싶고
그냥 너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다
근데 그렇게 하면 너가 나 정말 영원히 싫어할 것 같아서
나라면 치를 떨게 될까봐
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려
나를 덜 미워하게 되기를.
내 생활 곳곳에 너의 흔적이 스며들어 버려서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건지 모르겠다
이제 넌 내 생각같은건 하지도 않을텐데
넌 우리가 영영 끝이라고
우리는 너무 안맞고 다르기때문에 끝이라고
그렇게 결론지었을텐데...
한번만 연락해줬으면 좋겠다.
우리의 시간을 이렇게 끝나게 한게 다 내잘못 같아서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어떨땐 숨쉬는 것도 힘들어
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에
답이라도 보내줬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희망고문하며 너가 생각중인걸거라고 합리화하는
나에게 그냥 답이라도 보내줘
가슴이 너무 아프다
추석 잘보내라는 연락조차도 할 수 없는 내가
비참할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