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이 스물 후반의 남자 직장인입니다.
요즘들어 정말 일할 맛이 안나 고생입니다. 제가 원하던 직장이었고, 업무적인 차원에서의 어려움은 없습니다. 제 적성에 맞아 즐기며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문제는... 하... 남자 동료 직장인들입니다. 막내답게 행동하면서 예의도 갖추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던 일년 전 일입니다. 한 중년의 나이를 가진 선배가 제 집에서 차로는 5분 걸어서는 30분 거리에 사는데, 제기 버스로 통근하는 것을 알고는 카풀을 하자 하더라구요. 저는 감사한 마음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아침일찍 직장에 도착해서 본인 승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돕게 하려고 그랬더라구요. 뭐 저는 그러는 와중에도 제가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 하고도 반이 되는 기간동안 제 원래 출근시간보다 20분 일찍 출발하는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완벽한 카풀은 아닌 것이, 제가 걸어서 10분에서 15분 걸리는 거리로 가야했습니다. (이것도 기억해주세요.. 이따 질문 이어 드리려합니다 ㅜㅜ)
그 기간동안 제가 맡겼던 업무에서 좋은 성과가 있어서 그 분 이름으로 상도 받고 했어요. 그런데 고맙다는 말 한 마디도 없더라구요. 그러던 차에 저희 팀장님께서 "너 우리 ★★이 너무 일 많이 시키는 것 아니냐"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 중년의 선배가 "에이 제가 맨날 카풀도 해주고 하는데 돈을 받아야죠" 이러는 겁니다. 그 순간 뭔가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구요. 제가 원래 출근하는 시간보다도 10분 일찍 출발해서 버스 정류장에 가는 거리의 2배되는 길을 걸어 차를 얻어탄게 진정한 의미의 카풀인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본인 일을 돕게 하려고 그렇게 카풀해주는 척 한 느낌인데, 회사 곳곳에 자기가 저를 카풀해준다고 소문내며 이미지 재고한 것도 우습고(진짜 여기저기 부장님들께도 소문 다 냈더라고요..ㅎㅎ) 게다가 제가 맡은 분야에서만 성과가 있었는데 고맙단 말 한 마디 없던 분이...그런식으로 말씀하시니 그냥 얼척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 1주있다가 아침에 헬스장을 다니려 한다고 이유를 대고 더이상 안 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때 기름값을 드릴까말까했는데 아침마다 이틀에 한 번씩 음료수를 사드렸고, 그분은 사실 출근길 그대로인데 제가 걸어가서 탔던 점 때문에 기름값을 드리기도 싫은 마음에 (게다가 승진점수에 도움까지 줬는데!!) 기름값은 따로 안 드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본인 업무 바빠질 때쯤 또 카풀을 하자 하더라구요. 조금 팅기다가 그냥 수락했습니다. (이걸 후회합니다.)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무엇을 도와달라 하지 않으시길래 그냥 아침마다 간식 사드리고 가끔 일 도와드리고 저녁 한 끼 사고 하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카풀을 그만하자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동안 감사했다며 기름비와 이어폰홀더를 선물로 드렸는데, 그냥 가는 길에 태워준건데 이걸 어떻게 받느냐 하시며 돈은 마다하셔서 홀더만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제 뒷담을 하신 모양입니다. 후배 주제에 일도 안 도와준다는 그런 뉘앙스인 듯합니다. 다른 선배분이 비슷하게 이야기를 전해주시더라구요. 하.. 저는 작년 한 달 반의 기간 그리고 위에서 뺐지만 두 번의 그 분 담당 행사도 돕고, 막내로서 해야 할 일을 많이 도와드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 기준에는 모자랐던 걸까요.. 그래서 남자 직원 사이에서 그런 뒷담이 돌았나봅니다. 저를 정말로 잘 아시는 분은 그런 말에 흔들리지 않으시겠지만, 그럴 것으로 믿지만 저로서는 왜 제가 그렇게 도와드리고 시간과 노력을 희생했음에도 이해하기 힘든 비판을 받아야 하나.. 허탈한 마음이 컸습니다.
게다가 지난 달에는 그 분이 했어야 할 1박2일 행사 진행도 돕고, 최근까지도 그 분이 시키는 일은 적정선에서 막내로서 해야 할 도리는 다 하며 했다고 생각합니다. ㅜㅜ
아래 질문은 제가 궁금한 부분들입니다. 그 내용과 더불어 사회생활 선배님들께서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걸어서 10분 거리, 그 분은 그냥 원래 가던 길에 타는 카풀이란 점을 고려했을 때, 제가 2ㅡ3일마다 커피나 비타 음료 사드리고 했던 것들로는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었을까요?
2. 제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어느 부분일까요.
3. 제 뒷담화로 인한 오해를 풀고 싶은데 다른 분들께 설명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술자리나 이런데에서 말해보는 건 어떤가요?
4. 그 분에게 일대일로 "제게 서운하신 부분이 있으시디면 직접 말씀해주시지..."라는 뉘앙스로 이야기 꺼내는 것은 크게 문제될 일일까요?
(참고로 그 분은 40대 중반입니다.)
5. 그리고 글에는 쓰지 않았지만...별도 질문입니다.
저는 여자들을 모욕하는 야한 이야기나 그런 것들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잘 받아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문에 그런 취향의 선배들에게 예쁨을 못받기도해요.
대학교때부터 제 여자동기들 더럽게 모욕하고 하는 이야기에 정색하고 남자동기들하고 대립각을 세울 정도로.. 성윤리에 있어서 부끄럽지않고 싶은 저입니다.
그런데 남자모임은 어딜가나..성윤리 관점에서...
제 생각과 다른 분들이 너무 많아 이야기를 나눌 때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어렵고 친해지기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위에서 말한 선배도 카풀하며 차안에서 더러운 이야기들 제가 받아치지 않아 절 더 밉게 보는 것도 있구요...ㅜㅜㅜㅜ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