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마도 남은 시간은 3개월쯤 인것 같아요 당신이랑 이혼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나도 그동안 서운했던 감정들 아무도 모르게 게시판에 한번 남겨 봅니다 당신은 어머니도 아버지도 오빠도 다 살아 계시니 그런 이야기 해도 당신 등 두드려 줄테지만 난 장모 이야기 처럼 애미도 없고 쥐뿔 없는 아비 밑에서 살아서 들어줄 사람도 없으니 마지막 만큼은 이곳에 글좀 남겨도 되지 않겠어요? 이해해 주리라 생각하고 나도 좀 이야기 합시다. 당신 처음 만난날 그렇게 환하게 웃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결혼하고는 웃음도 줄고 그랬습니다. 쥐꼬리 만한 월급 받아오는 내가 미웠을지 아니면 피곤해 하고 대답없는 내가 미웠을지 아직도 내가 감이 없내요 당신 앞에서는 항상 괜찮다고 했었는데 항상 괜찮은건 아니였습니다. 당신이 당신 친구들이랑 나 비교할때 장모가 명절만 되면 다른 사위들이랑 나 비교할때 나도 힘들었어요 당신 나이 지금 32세 연애 할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당신이 일 몇번 못나가고 금방 관두고 집에 들어왔을때 좀 참고 다니지 했던 그말이 나한테 서운하다고 했죠? 나는 당신이랑 결혼 하고 싶어서 급여가 밀려 일을 관둬야할 상황에서도 다른 일자리 구하고 일했어요 일관두고 바로 다음날 다시 일하러 갔어요 그게 벌써 7년이 다되갑니다. 나한테는 일하는게 다 똑같지 다른데라고 쉬울까 그냥 다녀 아니면 다른데 구하고 그만둬 라고 말하면서 당신은 하루 나가고 못다니겟다고 때려치고 나올때 나도 똑같이 말했더니 그게 지금은 싫었었다고 이야기를 하내요
당신이 화장할때 내 앞에서만 이뻤으면 좋겠어서 누구만나기로 했어? 왜캐 이쁘게 화장해 라고 이야기 했는데 당신은 당신 못믿어서 지금 그런소리 하냐고 아니면 화장품 사주기 싫어서 그런소리 하냐고 되려 저한테 화를 내셨죠 다시 말하는데 당신은 생얼이 더 이뻐요
쥐꼬리만한 월급 미안해서 한달용돈 5만원받고 생활 했어요 내가 쓰던 가게부 당신이 가게부 쓴다 그래서 카드랑 다 넘기고 카드 이용내역도 당신 핸드폰으로 오게 하고 내 카드도 다 반납했는데 지금은 그게 싫었다고 하내요 쥐꼬리만한 월급이라 살수 있는것도 없는데 머리아프게 생각했어야 한다고
결혼전에 투룸 전세에서 시작해도 괜찮다고 하더니 막상 상견례시작하기전에는 장모한테 전화가 와서 집 안해오면 결혼 안시키겠다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셔서 아버지에게 돈 빌려 18평 짜리 작은 아파트를 자가로 들어갔죠 그때는 작아도 괜찮다더니 지금은 좁은 집구석에서 거지같이 살기 싫다고 하내요 집 사기전에 대출좀 받아서 좀더 큰집으로 가자고 이야기 할때는 대출 받지 말자고 하셨잖아요
결혼전에 당신 다리 부러져서 입원햇을때 난 그때 당신이랑 사귄지 일주일도 안된 남자친구였어요 당신 가족들 당신 보러 3달중에 일주일도 당신 보러 오지 않았어요 저만 당신 옆에서 당신 간호하고 부축하고 씻기고 다 했죠 당신 가족 처음본날 당신 간호하느라 입고있던 추리닝을 보고 옷이 꼴이 그게 뭐냐고 했던 장인 어 그래 하고 위아래로 훝어보던 당신 오빠 만 머리속에 남아있내요 정상적인 사람이면 간호해 줘서 고맙다고 말하는게 먼저 아닌가요?
아이도 당신 취직하고 어느정도 돈이 모여서 안정적이되면 2~3년 후에 가지고 싶었고 우리는 그렇게 합의를 보고 결혼을 했었죠 당신 친구들이 무슨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겟지만 상견례 끝나자마자 가지고 싶다고 난리 쳤었죠 난 당신한테 아직 여유 안되니까 나중에 가지자고 하지 않았냐고 그랬고 당신은 임신해도 일하겠다고 해서 2번정도 시도 해서 우리 아이가 생겼어요 물론 당신은 임신하고 2달만에 일을 관두었답니다
우리 조리원 들어갈 돈도 있었어요 당신은 당신 집에서 하고 싶다고 했었죠 난 애기도 보고 싶고 당신도 보고 싶은데 처가집은 시골이잖아요 왔다갔다 하기 불편했어요 당신은 돈 한푼 아껴보고 싶다고 그런거였겠지만 나한테는 그게 오히려 부담이었어요 당신 어머니가 당신 조리 해줬나요? 농번기라 바빠서 당신 혼자 집구석에 덩그러니 혼자 있었지 당신 산후 우울증은 내가 아니라 당신 어머니가 애초에 그렇게 만든거에요 그냥 조리원 들어갔었으면 주변에 다른 산모들이랑 이야기라도 하고 간호사들이 아이 봐줄때 좀 쉬기라도 했을텐데 당신 우는 모습에 나도 가슴이 아파선 모질게 말했었내요 그러니까! 내가 그냥 조리원 들어가자고 그랬잖아 힘든지 몰랐어? 당신 그게 가슴에 못 밖혔다고 그랬죠? 나도 그날 내 가슴에 못 하나 밖고 회사로 출근했어요
난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펴요 내 유일한 취미는 퇴근하고 집에서 게임 두시간 하는거였어요 일주일에 한번 12시 넘어서까지 했어요 한번은 당신 시험보기 전날이라고 예민하다고 했었는데 내가 그날 처음으로 1시 넘어서 까지 게임을 했어요 아니다 두번째 였던것 같내요 당신이 화를 내서 내가 들어와서 자려고 누웠는데 당신은 컴퓨터 방으로 들어갔어요 난 공부더 하려는 줄 알고 미안하다고 얼른 와서 자라고 했는데 당신은 거기서 조금 잇다가 나왔죠 그리고 다음날 마우스 선이랑 헤드폰 선이 잘려있었어요 한달에 5만원 용돈 받아서 2달인가 3달 모아서 산 마우스 헤드셋은 전부터 있었으니까 놔두더라도 진짜 화가 나더라고요 난 당신이랑 싸울때도 물건 부신적 한번도 없는데 처음으로 당신 화장품을 전부 가져다 버렸어요
이렇게 되기 한달전에 내가 물어봤었죠? 혹시 내가 게임하는게 문제였냐고 당신 그거 문제아니라고 그랬어요 게임하는 남자가 바람 안핀다 그래서 시키는거라고 당신 스트레스 푸는게 그거라서 이해한다 그랬는데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하내요
쥐꼬리 만한 월급도 괜찮고 조그만 집도 괜찮다더니 지금은 아니라고 하내요
당신이랑 별거한지 한달이 되갑니다 당신과 나의 딸은 내가 잘 보살피고 있어요 어린이집도 잘다니고 있고 당신이 그렇게 귀찮아 하던 유산균 내가 날마다 한포씩 따듯한 물에 풀어서 먹이고 있어요 변비 심했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당신은 내가 날마다 한포씩 먹이라고 했었어도 말 안들었잖아요
별거중인데 당신 딸 한번도 안보고 싶은지 사진한장 달라는말이 없내요 내가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문자는 보고싶을때만 보고 답장하고 싶을때만 답장하고 오늘도 우리 문자로 많이 싸웠고 아마 이혼하게 될것 같내요 길어야 3개월 이겠죠 이 관계도 아무 노력안햇단말 하지마세요 당신 우울증인거 같아서 병원가자고 이야기 햇을때도 당신은 나 못믿어서 안간다 그랬어요 당신 미친거 아니라고 그런데 내가 어떻게 거길 강제로 끌고 갈수 있었을까요? 그렇게 못하지 요즘 당신이 꿈에서 나와서 나한테 엄청 매정하게 그래요 난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 하고 당신은 싫다고 하고
당신도 나한테 서운한거 많았을텐데 그동안 참고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나도 참고 살아준 부분도 있다는거 알아주세요 아마 아이는 내가 키우게 될거고 당신은 그곳에서 다시 시작을 하겠지요 이번에는 좋은 일자리 구해서 꾸준히 다니고 우울증도 더 나빠지지 않게 병원 잘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내 나름대로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도 잘 키우겠습니다 청소도 잘하고 좋은 아빠로 남을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당신도 이제 당신 인생 남들 눈치 보지 말고 잘 살기를 바랍니다
이혼하고 싶어서 결혼하는 남자가 어디있겠어요 당신 사랑했으니까 결혼했고 지키고 싶었으니까 매달렸고 지금은 당신이 내가 죽도록 싫다 하니까 놔줘야 겠지요 내가 나쁜놈인가봅니다 당신은 착한사람이고요
다른할말도 있지만 나머진 그냥 가슴속에 뭍어두고 더 이야기 안꺼내겠습니다. 난 이정도면 충분히 이야기 한것 같아요 부디 잘 지내길 바랍니다